국제대회에 첫 출전한 조성예가 우려와 달리 차분하게 제기량을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실감나지 않은 듯 대표팀의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도 한참동안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조성혜(무학여고, 17)는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니버설 스포츠 팰리스 우즈베키스탄 체육관(Universal Sports Palace Uzbekistan)에서 열린 제5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 첫날 가장 먼저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에 몸이 풀리지 않은데다 긴장까지 더해져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부터는 몸이 풀렸는지 절도가 넘쳤다.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과 날카로운 옆차기가 인상적이었다. 예선 1위를 기록한 베트남 응유엔(3위, 7.68점)과 중국의 야오 징징(2위, 7.74)을 누르고 7.93점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조성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전략을 WTF 판정 규정을 토대로 준비했다. 발의 높이와 전체적인 속도조절에 연습시간을 많이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부단한 노력의 결과, 값진 우승으로 이어졌다.
조성예는 결선 직후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 첫 국제대회라 많이 떨렸다. 예선전에 몸이 무거워 조금 힘들었다. 결선에는 몸이 풀렸다”며 “국내대회만 우승했다. 국제대회 우승을 하니 기분이 훨씬 좋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남자 청소년부에 출전한 황왕곤(한양공고)가 금메달, 남자 장년1부 배경민(고수회, 40)과 남자 장년3부 오영복(군산제일도장, 61)이 각각 은메달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날 금 2, 은 2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