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4 - 난징역에서 연자기에 도착해 언덕에서 유유히 흐르는 양자강을 보다.
10월 27일 양저우 에서 난징 에 도착해 호텔을 정하고 지하철로 난징역 에 내려 10분을
걸어서...... 다시 8번 버스를 바꾸어 타고는 양자강 남안인 옌쯔지 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변두리 동네 인 탓인지 판잡집 도 보이고 좀 전에 그 삐까번쩍하던
남징 중심부 와는 전혀 다른 전형적인 달동네 같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엔쯔지 燕子矶(연자기) 는 양자강변 남안 절벽 에 위치한 전망대 인데
두 방향이 있어서 어딜 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주민에게 물어서는....
흐름한 골목길을 5분 걸어 도로를 건너 10元 입장료 (60세 이상과 학생은 무료)
를 내고 문표를 구입해.....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는 가파른 언덕길 을 오릅니다.
옌쯔지(연자기) 는 3면이 장강 으로 둘러쌓이고 깍아지른 듯 절벽이 제비를 닮았다는 곳으로
돌계단을 올라 절벽 에 오르면 양자강 풍경이 좋으며 정자에 난징대학살기념비 도 있습니다.
여긴 산이라 가파른 언덕길 을 10분가량 올라가니 삼거리가 보이는데 공사중이라.......
왼쪽으로 해서 오르니 가파른 언덕인데 그 아래가 장강 이라 부르는 "양자강" 이네요?
언덕에는 움푹 파인 바위 가 하나 보이는데 The Wine-cup Stone 라?
바위의 속이 움푹 파였으니 그럼....... "와인잔" 이라는 뜻일러나?
바다 처럼 넓은 장강 이라 불리는 양자강 에는 화물을 실은 배들이
연신 오르내리는데...... 잠깐동안 이지만 하염없이 바라 봅니다.
양자강 의 중국인들이 부르는 명칭은 창장(長江 장강) 으로 길이가 6,300km 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길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세 번째로 긴 강 입니다.
장강 은 중국 서부 칭하이성(靑海省) 에서 남동쪽 상하이(上海) 까지 이르는데, 일찍이 중국에서
하(河) 는 황허(黄河) 를 가리키고, 강(江) 은 창장(長江) 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였다고
하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하(河) 와 강(江) 은 모든 강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창장(長江) 의 남쪽을 강남(江南) 이라고 부르고
남부의 상해등 동해안 지역을 강동(江東) 이라고 불렀습니다.
장강의 상류를 진사강(金沙江) 이라 하고 민장(岷江) 강이 합류하는 아래
지역을 천강(川江), 옛 형주 지역을 지나는 중류(中流) 지역을
형강(荆江) 그리고 난징을 지나 "하류를 양쯔강(揚子江)" 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서양 선교사 들이 양쯔강이란 명칭 을 사용한후 오늘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양쯔강이 창장(長江 장강) 전체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가 장강 하류에서 강 이름을 묻자 주민들이 양자강 이라 말하니 선교사들은 강
중간 중간 이름이 다른걸 모르고.... 강의 전체 이름이 양자강인줄 잘못 알았던 것이지요?
마치 영국인들이 호주에 와서 원주민 에게 저 한 발로 뛰어다니는 짐승 이름 이 무어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캥거루" 라고 답한데서 짐승 이름이 "캥거루" 가 되었다는 얘기
가 떠오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양쯔강(장강) 은 칭하이성(靑海省) 서부 커커시리
산맥의 남사면에서 발원 하니...... 칭하이성 내에서는 퉁톈하(通天河 통천하) 라고 불립니다.
강은 쿤룬(崑崙)산맥, 바옌카라 산맥 남쪽, 탕구라 산맥의 북쪽을 남동쪽
으로 흐르다가 쓰촨성(四川省) 서부와 시짱(西藏, 티베트)
자치구의 경계에서 협곡 을 이루며..... 남류하여 윈난성 으로 흘러듭니다.
윈난(雲南) 에서 쓰촨성 이빈시 에 이르기까지는 진사강(金沙江) 이라고 불리는데 리장
나시족 자치현 부근의 횡단산맥으로 둘러싸인 협곡 안에서 유로를 2번 바꾼 다음에....
동쪽으로 흘러 야룽강을 합친후 윈난성과 쓰촨성의 경계를 북동쪽으로 향해 흘러내리며
진사강 이 방향을 급히 바꿔 흐르는 부분의 상류는 메콩강 수계(水系) 에 속한 곳입니다.
쓰촨 분지로 흘러든 장강 은 이빈시에서 민장강, 루저우시에서 퉈장강, 충칭시에서 자링강
푸링에서 남쪽으로 부터 흘러드는 우장강을 합류한 다음 완셴시의 하류에서
우산 산맥을 횡단하니 험준한 싼샤(三峽 삼협) 로 예로 부터 항행이 어려운 곳 이라 합니다.
하천 바닥에 돌출한 암초가 제거된데다가 항로 표지가 설치되어 야간항행도 가능해졌는데......
후베이성 후광평야에 들어오면서 이창과 우한 사이에서 갈지자 사행(蛇行) 을 되풀이 합니다.
때문에 많은 "호수" 가 생겼으니 가장 큰 것이 둥팅호(洞庭湖 동정호) 인데 양쯔강의
물이 후두강과 그 밖의 몇 줄기 인공 수로 에 의해서 둥팅호 로 흘러듭니다.
우한(武漢) 에서 산시성으로 부터 흘러내리는 한수이강(漢水 한수) 을 합류한후 장시성
주장시의 하류에서 포양호와 간장의 물을 모아 안후이성을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장쑤성으로 들어가 난징(南京)· 전장(鎭江)을 거쳐 상하이시 지역에서 바다로 흘러듭니다.
이창에서 부터 하류는 경사가 완만하고 많은 호소가 유수량을 조절하고 있는데도 예전에는
대홍수 를 일으키는 일이 잦았으니..... 후광평야 일대는 수해 를 크게 입었다고 합니다.
장강(양쯔강) 은 중국의 지중해 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수운이 발달 하였으니....
여름철의 증수기에는 우한(무한) 까지 1만톤급 기선의 항해가 가능합니다.
다시 충칭 까지는 1,000톤급의 기선이 항해할 수 있고 이빈시를 거쳐
민장 연안의 청두 (成都 성도) 까지도 작은 기선이 취항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수이강등 지류에도 작은 기선의 항로가 열려 있는데 반면에 육상교통에 장애요인이
되어 우한, 충칭· 난징에 창장대교(長江大橋) 를 건설하여 남북을 연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몰려서는 비석을 읽으며 파안대소 하기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석에 큼지막하게 글씨가 세로로 새겨져 있는데.......
想一想死不得(상일상사부득)? 의역 하건대, 죽으면 안된다! 한번더 생각해 보아라?
그러니까 아마도....... 이 바위 언덕에서 강에 뛰어내려 죽는 사람들이 많으니 세웠나 보네요?
극단적 선택 까지는 아니더래도 중국은 "노동자 파업" 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2013년
185건이던 파업은 2017년에 2726건으로 15배로 증가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에 본부를 둔 노동 인권단체 “중국노동회보”는 2018년 1월에만 500건의 파업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장차 파업이 공산당 독재까지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
2018년 1월 광둥성 국영기업인 안광롄중강철 공장엔 어깨를 겯고 선
수백명의 노동자 가 부르는 우렁찬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들어라 혁명의 쟁쟁한 노래 소리를
전진, 전진 우리의 대오는 태양을 향한다
최후의 승리를 향해 전국의 해방을 향해.”
조선족 작곡가 정율성 이 제2차 세계대전시 작곡한 팔로군행진가 (현 중국인민해방군가)
는....... 오늘날 중국 노동자들 에게 위에서 처럼 투쟁의 노래 로 애창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경기 로 "임금을 절반으로 삭감" 한다는 통보를 받고 투쟁 에 나섰다는데
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기업 측은 결국 임금 삭감 유예를 발표 했다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회사는 5% 인상해 주겠다고 하고 노동자는 15% 인상을 주장하는등
견해차로 파업 하는데...... 중국에서는 임금 50% 삭감 을 이유로 파업한다니 절박 합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7% 미만으로 낮추면서...... 수많은 공장들이 노동자 해고 와
임금 삭감, 노동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놓고 노동자들과 마찰 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금속공업 분야 를 중심으로..... 국영기업 노동자등 300만 명이 해고 될
것이라고 밝혔으니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과격 행위로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닝샤후이족 자치구에선 해고를 당한 청년이 버스에 불을 질러 17명이 사망했다니...... 당국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유혈사태 처럼 부작용 이 일어날까봐 함부로 억누를 수도 없다나요?
노랑색으로 눈부신 색을 입힌 기와 지붕 이 보이길래 올라가니....
여긴 팔각형 정자 로 저 아래 양자강 이 잘 내려다 보입니다.
정자 앞에는 엔쯔지 燕子矶(연자기) 라는 엄청 큰 간판이 서 있는데.....
정자에 오르니 안쪽 천장 에 새겨진 그림은 황용과 청룡 일러나?
좀전에 우리 부부가 언덕으로 올라올 때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더니...
그새 관광버스 가 왔는지 관광객들이 줄지어 올라 오는걸 봅니다.
첫댓글 선생님 추석명절 잘 보내셧는지요?
몇일 못 들러서 죄송합니다.
양자강..... 아니 장강이라 부르는
저 긴 강은 원래 "강"이란게 고유명사 였지요?
양자강 정말로 어마어마한게 큰강이군요.세계에서 세번째로 긴강이군요.
연자기(엔쯔지)는 깍아지른 듯 절벽이 제비를 닮아서 지은 명칭이군요.
엄청 큰지라... "강" 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었지요?
양자강은 장강의 하류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