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아기때 엄마 안떨어지겠다고 울고불고 했던 아이가 벌써 5살이 되었다는게 가끔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도 그만큼 늙은 것이겠죠...(그 생각하면 우울 ㅠ.ㅠ)
처음 단희를 맡길때는 늦게까지 아이를 봐주는 곳이 없었기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요셉에 보냈던것 같아요.
원장님 바뀌실때 다른 곳으로 보낼까 살짝 흔들리기도 했지만 단희한테 혼란을 주고 싶지가 않아서 바꾸지 않고 보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잘 한 일 같아요.
비슷한 또래 엄마들과 얘기해보면 큰 어린이집이다 유치원이다 좋다고 난리고 아이나무 어린이집같이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에서 뭘 가르치겠냐는 듯이 얘기하는데 전 도대체 뭐가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나무를 더 이상 다닐 수 없어서 저도 옮겨가는데 도대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뿐입니다.
무슨 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실지는 몰라도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중학생 키우는 것만큼 들어가는 거 같아요. 오히려 중학교 수업료보다 더 비싼것 같구요.
제 주위에 영어유치원이다 좋은 어린이집에 다닌다 하시는 분들................솔직히 단희보다 늦은 애들도 많아요.
잘 가르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엄마들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겠지만 전 그냥 집에있는 엄마처럼 사랑해주고 관심 갖어주고 아이가 더 큰 세상에 나가서 알고 살아야할 기초적인 것들만 알려주시면 조금 뛰어난 아이 조금 늦은 아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이 유아때 해야할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아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것만 엄마가 조금 뒷받침해 준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단희가 가는 어린이집의 수첩을 보니 한숨이 나오네요. 일주일 동안 달랑 한두줄.............
아이나무 어린이집 수첩과는 비교도 안되는 것이지요. 그곳 원장선생님께서 수첩 쓰는 시간에 아이들과 한번더 눈맞추기 위해 그렇게 하셨다고 하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수첩에 사진을 보고 단희와 오늘 뭐했는지 물어보고 얘기하고 하는데 아이가 하루종일 원에서 뭘했는지 확인할 길도 없네요 이젠.
좋은 어린이집의 기준이 공부를 얼마나 시키느냐(특히 영어)에 맞춰지다 보니까 다들 좋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아이나무에서 받아주신다고 하면 옮기고 싶진 않아요. 아직 아기잖아요.. 한참 뛰어놀아야 할.
단희를 졸업시킬려고 하는 만감이 교차하네요.
울보에 고집쟁이, 땡강쟁이 철부지 단희를 이만큼 사람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인 저도 힘들어 화내고 때릴때도 많은데 항상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제 대신 잘 보살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둘째가 있다면 다시 뵙겠지만 이젠 못 뵙겠네요 여러선생님들 ㅎㅎㅎㅎ
그리고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단희가 많이 똑똑한 것 같아요. 제가 집에서 가르치질 않았으니 다 선생님들 덕분이겠죠.
나중에 우리 단희 공부 잘하면 한턱 쏠께요(엄마 맘은 다 그렇죠 뭐...공부 잘하길 바라는 ㅋㅋㅋ)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요셉, 아이나무 선생님들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고 지금처럼 아이들 예뻐해주시고 다들 건강하세요
첫댓글 어머니 저두 너무 감사드려요. 오늘 단희에게 수료식하며 "우리 씩씩한 단희 친구들 많아도 화장실 가야할때 선생님께 꼭 얘기하고 재미있게 보내기" "음 음 ..네" 뽀뽀는 해달랬더니 볼만 내어주더라구요. 잎새반 선생님이 많이 서운하실꺼예요.
어머님두 항상 건강하시구요.공룡을 좋아하고 자연관찰책을 좋아하는 우리 단희 멎지게 자라기를 바램입니다.-원장올림
우리 단희가 요셉에 있을때가 생각납니다. 밥도 잘 먹지 않을려고 하고 변비가 심해 고생하던 생각...
정말 시간이 많이도 흘렀네요 토요일마다 요셉으로 출근(?) 하는 의젓해진 단희의 모습을 볼때면 대견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는데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정말 섭섭하고 섭섭하네요ㅠ.ㅠ
귀여운 우리단희! 어딜가서든 잘~할거라 믿구요~ 보고 싶을거예요!!!
어머니~~ 선물도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남단~~ 남단희~! 단희의 천진스런 모습이 그리울거에요~!!^^ 남단희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