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리본에 대하여
몇년전에 어느 무식한 작자가 환경오염이 된다는 이유로 국민신문고에
청원을 했다고 한다
그 작자는 장마철에 산에서 떠내려 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호수에
수십만톤 쌓여다는 뉴스를 못 보았는가?
등산리본(시그널)이 먹다버린 쓰레기 플라스틱인가?
물론 아문데나 필요치 않는 곳에 산악회 홍보로 매단 곳을 제외하면
등산리본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항로를 잃었을 때 등대불과 같은 것이다
환경오염으로 말하자면 썩지않는 방부목으로 팻말을 세우는 것보다
등산리본이 훨씬 친환경적이다
방부목은 비소에 수개월 잠겨 두었다가 사용을 하는데 비소라는 독극물질이
조금씩 땅으로 스며 든다는데 문제가 있다
국립공원이나 이름 난 명산에는 공원관리공단에서 등로를 정비하고 팻말을
세우니 등산리본이 사실상 몇개소를 제외하고 필요하지 않지만
그런 곳에도 리본은 꼭 필요하는데 갈림길마다 팻말을 다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작자는 선행자는 매달고 후행자가 수거하면 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다 수거해 가버리면 단독 산행하는 이들도 많은데!!
원님 덕에 나발 좀 불면 안되는가?
지자체에는 주민들이 반발하여 팻말을 못 세우도록 하고 있다
등산객이 임산물을 몰래 캐 간다는 이유에서다
팻말을 없다고 그 산에 안 가는 일은 없고 등로 이외에 들어가지 말라고
밧줄에 거물에 현수막에 경고딱지에 온 산이 무당집과 같다
필자도 산중에서 길을 못 찾아 헤맨적이 서너번이 넘는다
밀양 향로산 정상에서 표충사로 하산하는데 멧돼지가 넓은 면적을
초토화하는 바람에 등로를 찾기까지 20분쯤 소요되었지만
산중에서 길을 잃으면 그 심정 긴장 초조 공포가 극에 달하게 된다는 것을
이딴소리를 하는 인간들은 모를거다
사진에서 보듯이 등산로가 낙엽에 덮혀 흔적도 없는 이런 곳을 리본만 보고 대충 따라간다
멧돼지 출몰이 잦은 지역이라는 안내판도 있고...
경주 정족산 정상 부근에서도 맷돼지가 일대를 쑤셔나 결국 등로를 못 찾아
길이 아닌 능선으로 정상을 겨우 밟은 적이 있었다
내칠리에서 정족산 장육산까지 안내팻말은 하나도 없는 데다가
낙엽으로 어디가 길인지 낭떠러지인지 막막하고
오로지 능선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는데 어쩌다 마주친
빛바랜 등산리본을 만나면 반갑고 제대로 가고 있구나~ 안심이 된다
산악연맹에 직함이 있는 인간까지 시그널에 부정적인 답변을 늘어 놓은데
밥먹고 할 짓이 없어 등산리본에 집착하지 말고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챙겨 들로 산으로 나가 쓰레기나 줏으려 가~! 그짓이 환경을 보호하는
일등공신이 되는 길이다
건강증진으로 산행을 즐기는 분은 몇만분의 일 등산지도가 갈림길에서
크게 도움이 안되니 램블러 라든지 등산앱 하나는 폰에 설치하여
분별없이 만들어진 갈림길에서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램블러앱을 사용하여 보니 정확도는 있으나 오지나 깊은 협곡에서는
통신사정이 조금 나쁘나 위치를 옮기면 상태가 좋아집니다
옛날에는 통행을 하였지만 현제는 사장된 등로까지 표시가 되니
30m쯤 가보고 점점 험해지면 되돌아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곧 봄철이 되면 뱀들이 나오고 진드기 독충이 많아요
멧돼지 개채수는 돼지열병으로 급감하였지만 앞으로는 뱀이
산야를 지배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너구리나 오소리가 뱀을 잘 잡아 먹지만 농민들이 싫어하는
동물이고 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뱀잡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이제는 멧돼지보다 뱀을 조심하며 산행을 해야겟습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사고 현황을 보면 5년간 벌 쏘임 환자 5만6288명, 뱀에 물리는
환자 수는 2만775명에 나타났다. 또 통계가 확정되지 않은
2015년을 제외하고 4년간 뱀에 물리고 벌에 쏘여 숨진 환자 수는
각각 9명, 133명에 달했다.==
필자는 등로에 나와 도망 안가고 꼬나보는 뱀을 발견하면
이유없이 잡아버립니다 지난해 두마리 잡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