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받치는 힘
자원봉사 Volunteer
■ 방송일시 : 2011. 3. 6 (일) 밤 8시(60분) KBS 1TV
■ 연출 : 윤태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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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런티어리즘! 미국을 휩쓸고 있는 자원봉사 열풍
지난 1월 17일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82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 이날 모인 2천 500여명의 인파는 모두 기부와 자원봉사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볼런티어 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볼런티어 활동을 장려하고 나섰다. 미국을 휩쓸고 있는 볼런티어리즘의 실체와 의미를 취재했다.
“미국은 지금 아주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 회복은 워싱턴 정부와 함께 여러분들이 공동체에서 노력하는 만큼 가능할 것입니다
나는 자원봉사와 공동체 서비스가 국민여러분의 일상이 되길 요청합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2009년 6월 연설 중
희망을 키우는 봉사
청소년 스포츠 지원 프로그램‘카붐’
페어팩스 시의 매클린 농구리그에서 활동 중인 14살 소녀 로렌. 그녀에겐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바로 전원 봉사자로 이뤄진 코치팀과 학부모 자원봉사단이다. 맥클린 리그의 아이들은 자신들을 후원하는 어른들 덕분에 학교 공부 이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저희는 이 리그를 통해서 최선을 다 하는 것, 팀워크, 예절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어요”
- 노엘 앤더슨 / 비엔나 리그 활동 중2 학생
로렌의 코치이자 20년째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해온 제리. 그는 미국 아이들의 스포츠활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카붐’을 통해 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의 희망, 건강한 청소년을 위해 봉사하는 ‘카붐’은 볼런티어리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원봉사의 새로운 힘, 재능기부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
노르포크 시의 시니어 센터에서 20년째 댄스 강의를 맡아오신 메리언 할머니. 그녀의 나이는 무려 90세.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를 나오면서도 할머니는 오히려 도움받는 쪽이 자신이라고 말한다. 이곳이 아니었다면 하루 종일 집을 지켰을 것이라고.
버지니아 비치의 동물 구조센터에서 14년째 자원봉사 중인 빌 디펜바흐 할아버지 역시 젊은 시절 어류학 석사학위의 재능을 이곳에서 새롭게 발휘하고 있다.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 바로 은퇴자 자원봉사자들의 비밀이다.
“ 힘드냐고요? 아니오. 가끔 진짜 큰 거북이가 들어오면
이 늙은이 허리에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아요”
- 빌 디펜바스 / 75세 ·동물구조 센터 자원봉사자
“센터는 노인들을 위한 자선단체잖아요
전 이곳에 돈을 벌러 오지 않아요. 친구를 사귀러 오죠”
- 딘 더비 / 80세 · 시니어 센터 회원
미국은 어떻게 자원봉사 1등 국가가 되었나
Give Back 문화
2005년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뭉친 MIT 학생들. 그들이 찾은 곳은 바로 MIT 벤처 자문 서비스. 선배 기업가들이 무료로 조언을 해주고 후배들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2월 그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탄생시켰다. 타일회사를 운영 중인 테드 에크워쓰도 이곳의 자문 위원이다. 그는 사회에서 내가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내가 짊어질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순환이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그 기술을 다시 돌려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테드 에크워쓰 / 알테이크 모자이크 사장 · MIT 벤처 자문서비스 자문위원
이제 미국에서 자원봉사는 하나의 자부심이자 책임의 문화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자원봉사 문화가 미국의 새로운 힘으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만의 노력으론 안 됩니다
모든 부문이 시민과 함께 할 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 샌디 스콧 / 미국 국가공동체 서비스 공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