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이 제품을 지상계에서 고안하려고 생각하고 돌아갔으나,
너무나도 과학적 문명의 차(差)가 있기때문에,
현 단계에서 제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그곳에서 포도주나 커피 등을 자주 마시게 되었다.
이 현상계에 육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와 같이 간 경우도 있다.
저쪽의 세계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돌아올 때도 있었다.
육체에 의식이 돌아올 때는,
이탈할 때보다 아주 편하고, 저항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탈한 육체의 옆에서,
이 현상계의 사람들로부터 불릴 경우는,
돌아올 때 큰일이다.
육체적인 약간의 저항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육체를 이탈해서,
마음의 세계에서 조화와 평안의 경애에 도달하는 것을,
삼매(三昧)의 경애(境涯)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이 현상은, 1970년 4월.
이 신리를 배워, 실천하고 있는 가와고시, 구옥,
오-노효꼬씨의 집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이 분은, 옛날에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바우로의 모친으로서, 육체를 가졌던 적이 있는 생명이다.
"집단 가출은 어린 새의 반란"이라는 표제로서
'"여덟 마리의 공작이 가출한 것은 4월 이른 아침이었다...."
로 시작하는 교토신문 5월 10일(일요일)의 기사는,
오-노효꼬씨의 엄부, 고(故) 나가다춘수화백의 장례 전날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이하는, 오노 씨가 쓰는 체험이다.
"자- 이제 우는 것은 그치고, 지금의 내가 진짜의 나인 것이다.
생명은 영 원하고 혼은 살아 있단다.
육체가 너덜너덜 해 졌으니까, 벗을 뿐이야,
자, 나를 보내 주렴, "
이렇게 말하고,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밝은 속이었다.
꽤 빠른 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한 듯했다.
'밝은 턴넬이구나'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나는 저 나라에 가는 거다, 저곳까지는 멀다~.''
그곳을 가리키며 나는 뒤돌아 보셨습니다, 내가,
"아버지, 나는 저곳까지는 도저히 바래다 드리지는 못해요."
작은 목소리로 말하자, 아버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 여기쯤에서 됐어, 나는 여행가는 거다, 다시 만나자."
"아버지, 또다시 아버지가 되어 주실래요?"
나는 어리광을 부렸다. 아버지는,
"그래, 자 건강해라, 안녕...."
미소 띤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손을 흔드셨다.
나도, 열심히 손을 흔들며,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를 배웅하였다.
그날 아침 아버지는 영면하셨다.
아버지가 병원에서 승천하는 일주일 정도 전부터,
매일 밤 나는, 잠자리에 들고 잠깐 있으면,
지도령님의 지시로 눈을 뜨고, 이부자리 위에 앉아,
아버지를 위하여 경문을 낭송하고 밤이 밝을 때까지 자지도 않았다.
불가사의한 밤이 계속되었다.
5월 1일 미명(未明),
아버지가 승천하는 그 무렵, 내가 잠자리에 있으니까,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의아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인가 생각했었는데, 그 소리의 주인은,
내가 목마 위에서, 우에노산의 종소리를 들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 그대로의,
가지가지 사랑의 여운을 담은 아버지의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나는 꿈속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울고 말았습니다.
ㅡ 이윽고 나는, 아버지와 손을 마주 잡고,
밝은 빛의 턴넬 속을, 유치원 소풍 때 같은 기분으로,
무언가 탈것을 타고, 새처럼 날아갔던 것입니다.ㅡ
아버지의 장례는 4일,
신농정, 천일 회당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이날,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성 들여 그린 공작의 족자를 관 옆에 걸었습니다.
이 그림은, 아버지의 장기인, 모란과 공작,
이라고 하는 조합으로 된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대단한 세밀화로서, 필시 아버지가 공작을 그린 최후의 작품이었으므로,
특별히 집에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장례는 탈없이 끝났는데, 분향하러 오신 옆집의 부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것을 듣고, 아버지의, 혼의 존재를 확인했었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있는 것, 4일의 아침이었다.
7,8마리의 공작이 내 집의 뜰에 내려와, 선생의 정원으로 날아갔다.
벚꽃 사이를 천천히 3 바퀴 돌고,
현관 앞에서 한동안 울더니, 어디론지 모르게 날아 가버렸다.
그 아름다움, 온통 깔린 참 벚나무의 꽃 위를,
그 아름다운 꼬리 깃을 펼치고 걷는 공작의 광경은,
극락이란 이런 꽃들로 둘러싸여 있지 않을 까,
하고 나는 숨을 죽이고 보고 있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멍하니 그 이야기를 듣고,
확실히 현상계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또 하나, 불가사의한 것은,
장례날 저녁, 이바라죠현, 도다이의 동생집에도,
한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들어 왔고,
장례 후, 승려분들과 도다이에 직행했던 남편이랑,
셋째의 손이랑 어깨에 앉아, 모이를 쪼아 먹을 뿐만 아니라,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모두 저마다 하는 말로 '할아버지다.' ' 할아버지다' 라고 말하며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2가지의 사건을 통해서,
인간이란 물질이 아니고, 본래는 혼이다.
신(神)의 분령(分靈)으로서,
아주 깊은 뜻에 의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체인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다카하시 선생의 깊은 가르침에 의해,
아버지에게 있어서, 45일 간의 입원생활은,
아버지 혼의 최후의 '연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현재, 신계(神界)로 가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불가사의하다. 고 생각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로서 보면 별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니다.
오-노 씨는 영시(靈視)를 한 것이다.
게다가 이 현상은 사실이다. 꿈이 아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육체로부터 광자체가 이탈해서,
오-노 씨는 아버지를 배웅했던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최대의 보은(報恩)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