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파트 앞에서 개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소년을 만났다.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은채 불편한 몸으로 개를 찾아 다니는 소년의 모습에서, 과거 잃어버린 우리 "난이"를 찾아서 길거리를 헤매던 내 모습이 떠올라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에 이것 저것 조언을 해주었다.
<난이: 황색 페키니즈 (남) / 중성화 됨 / 현재 나이: 10살/ 헤어진 날: 2000년 6월 15일
혹시라도 난이를 보신 분은 crazycatj@daum.net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다행히 그 소년은 개를 찾았다고 다음날 연락을 해주었다. 참 고마웠다.
물론 키우던 개가 늙었다고, 혹은 아파서 치료에 돈이 많이 든다고, 혹은 이사를 가야 해서, 혹은 귀찮아서 등등 많은 이유로 가족처럼 키우던 반려동물을 무심히 길가에 내다 버리는 개념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키우던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서 그저 허둥지둥 길거리만 돌아다니고는 한다.
"그저 집을 나갔으려니"하고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무심한 주인이라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을테지만, 혹 반려동물을 애타게 찾는 보호자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반려견이 보이지 않는 그 즉시 가까운 동물 병원들과 경찰서 소방서와 구청에 모두 연락한다.
만약 마음 착한 그 누군가가 미아견을 주웠다면, 제일 먼저 가까운 동물 병원이나 경찰서에 데려다 줄 것이다. 또 요즘에는 구청에 먼저 신고가 들어가는 일도 있다고 한다.
2. 전단지를 만들어서 배포한다.
요즘에는 반려견 분실시에 전단지를 만들어 주는 사이트도 생겼다. => 펫가이드
하루 만에 배송도 가능하다고 한다.
전단지는 동물 병원 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붙이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사례금을 명시해야 한다. 붙이기 전에는 미리 허가를 받고 전단지를 부착해야 하고, 혹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거나 시일이 많이 경과했을 때에는 수거해야 한다. (전단지 부착은 유동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 전을 노릴 것)
동네의 신문 배급소에 의뢰해서 신문 속지에 전단지를 끼워서 돌리는 것도 좋은 생각이고, 동네 음식 배달하는 분들이나 초등학생들에게도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이 좋다.
유동량이 많은 지하철 근처에 플랭카드를 만들어서 거는 것 역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에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
3. 인터넷 사이트에 분실 신고를 한다.
다음은 반려견을 분실했을 시에 반드시 분실 신고를 해야만 하는 사이트 들이다. 클릭하면 바로 연결 된다.
한국 동물 구조 관리 협회
서울시 동물 사랑방
로스트 애니멀
카라
동물 학대 방지 연합
한국 동물 보호 연합
누렁이 살리기 운동본부
한국 동물 보호 협회
동물 자유연대
하브랜드
애린원
유기견 보호센터
광주동물보호소
펫서치 분실센터
다음 카페: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여행
다음 카페: 반지, 분실견 모임
다음카페: 동물사랑 실천 협회
싸이월드 클럽: 유사모
네이버 카페: 유사모
강아지 시장
도그 시장
펫가이드
* 주의: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는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서 병에 걸리기 쉽고, 한달의 공고기간 후에는 안락사를 시키니 혹시라도 보호소에 가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되찾아 와야 한다.
4. 범위를 넓힌다
나는 수원에서 잃어버린 개를 부산에서 찾은 경우도 들은 적이 있다. 특히 활동 반경이 넓은 중.대형견의 경우 잃어버린 지역 내에서만 찾으면 안된다.
다니기 힘들다면 인터넷을 통해 동물병원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전화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전화로 신고 받은 동물의 특징과 연락처를 적어 놓는다.
5. 개 농장이나 개고기 집을 찾아 다닌다.
여름이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야기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개고기 집에서 맞아 죽기 직전에 극적으로 구출했다는 이야기들...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현실이다.
잃어버린 반려견이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개농장에 종견이나 모견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곳은 대부분 "개공장"의 형태이다. 모견들은 평생을 임신 상태로 작은 철창에 갖혀서 살다가 병이 들면 안락사를 당하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6. 최소한 1년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잃어버리고 나서 6개월 후에 찾은 경우를 본적이 있다. 처음에는 개가 예뻐서 덥썩 안고 가서 키우다가, 귀찮아지니까 다시 길가에 버리는 경우였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중성화를 시키고, 전자칩을 심거나 이름표를 착용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름표를 착용하고 있어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반려견들은 인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알아서 집을 찾아오지 못하는 개들이 90%정도이며, 길거리에 떠돌게 되었을 때 병이들거나 로드킬을 당할 위험이 극도로 높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등록과 동시에 전자칩을 심어 (전자칩은 아주 작아서 주사기로도 삽입이 가능하다), 분실시에도 주인을 금방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미 반려견 등록제와 전자칩 인식을 동시에 시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그저 유명무실한 "세금 거두기"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애견인과 비애견인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
★애견운동장 (반려견 운동장) 개설을 위해 서명해 주세요★
바로가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21105
출처 :▶◀[No War] 냐옹양냥이 꿈꾸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 냐옹양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