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베란다 창 열어놓고
비의 교향곡 들어요
잘잘잘 졸졸졸
후두둑 후두둑
또르륵 또르륵
투두둑 투두둑
토도독 토도독
큰애가 피자 시켜줘서
두조각 먹고요
녀석이 툴툴대요
겨우 두조각 이냐구요
배는 부른데 포만감 없는...
유쾌하지 않네요
낮은층의 우리집은 빗소리도 다양하게 들리지요
주차장 차 지붕 위에 떨어지는소리
아스팔트위에 떨어지는 소리
화단위로 떨어지는 소리
밖으로 튀어나온 보일러 연통 위에 떨어지는 소리
각각의 멋데로 자기 소리를 내고 싶은거겠죠
송창식의 촉촉한 밤비 노래도 듣고 싶네요
어둠 짙은 밤의 허공에
비는 내리고
언젠가 사놓은 작은 향수를
상큼히 뿌려도 보고
기분도 마음도 작은 휴식을 취해봅니다
비와 나..그리고 어둠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비내리는 밤
골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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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21:3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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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각이 많으시군요..초저녁부터 누웠더니 잠들어 이시간에 깼으니...큰일..ㅠㅠ
새벽에 깨셨군요 ㅠ
새벽에 대책없게 만드는 몹쓸 불청객 이죠
너무 많이 만나봤어요
잠결에 불쑥 불쑥 찾아오는 나쁜손님
보내놓고 잠시 또 주무셨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