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07년 7월 28일 (토) 오전 10시 KBS 1TV ◆ 촬영·연출·글 : 김영묵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은 순수하고 착하다. 그리고 해맑은 눈빛, 환한 웃음이 특징이다. 바오밥 나무처럼 곧게 살아가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간다.
대륙보다 큰 섬,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대륙, 인도양에 위치하고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며, 사실상 또 다른 대륙이라 할 수 있다. 섬의 크기에서 보여 주듯 마다가스카르는 다양한 기후와 문화, 자연 환경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섬이 고립되어 있어 독특한 진화형태를 보여주는 방사상거북이와 여우원숭이 등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제 자연 보존 협회가 지구상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풍부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지정할 정도다.
50년간의 시대적 격차와 대륙간의 문화가 모두 공존하는 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인구의 대부분이 말레이인도네시아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대륙의 문화가 혼합된 특유한 문화와 도시풍경 그리고 음식문화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60년대에 보았던 소달구지가 있고 한편에선 첨단휴대폰을 사용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섞여 있는 시간적 문화와, 섞여 있는 공간적 문화가 공존하는 곳 그래서 아프리카 속의 또 다른 아프리카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마다가스카르인 것이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의 고향
그 별의 땅은 바오밥나무 씨앗 투성이었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대면 영영 없애 버릴 수가 없게 된다. 별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그래서 별이 너무나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이 산산조각이 나고 마는 것이다. - 어린왕자 중
웅장함과 독특한 모양 때문에 다른 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생땍쥐베리의 ‘어린왕자’속 ‘바오밥 나무’는 마다가스카르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태초에 신이 바오밥 나무를 심었는데 나무가 너무 높이 자라 화가 나서 거꾸로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스운 이야기가 정말 그럴듯하게 특이함을 가진 바오밥 나무 거리를 석양과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