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시간 ~~
충성...이라는 울림과 함께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상담가던 군부대에서 무사히 복귀하고, 휴가를 나오게 되었다며 전화를 준 000
서울대에 간신히 입학후 학교생활에 도저히 자신이 없어 군입대를 지원하게된 그였는데..
1등을 놓치면 늘 반복되는 아버지의 구타가 무섭고,공포스러워 이를 악물고 공부하여 결국 아버지가 원하는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었지만 입학하고보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재들 사이에서 심한 괴리감,자존감 상실로 인해 더 이상 대학생활을 해 나갈 자신이 없어 군 입대를 하게되었답니다...
상사의 작은 구타가 있을때마다 아버지한테 어릴때 부터 받은 군화발로 맞은 폭력들이 되살아나며, 20년동안 참아온 분노와 억압이 표출되면서 자살충동,정신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으로 결국 정신분열을 일으켜 군병원 정신과에 입원을 하게 된것이었습니다... 공부밖에 몰랐던 좁은 그의 사교 범위와 가슴의 멍으로 인해 타인과 잘 융화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군부대 정신과에서도 결국
동기들과의 어울림에서 여러문제가 발생...
담당 정신과 의사와 제가 자기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자신이 동경하는 폭력없는 자유의 세계를 울면서 토해내던--
늘 가슴한켠에 안타까움과 그리움으로 자리하던 ..수려한 외모의 약한 심성을 지닌 아들같던 군인이었습니다 ...
이야기하는 내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던지..아들에게 늘 1등에 대한 부모의 집착과 욕심이 이땅위의 한 건강한 젊은이를 그렇게 병들게 한것입니다 ...
그의 얼어붙은 가슴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생전처음 살고싶다라는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던 말은 요즈음 제 강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랑한다"는 말과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기다릴께". . 라는 말이었습니다.
주도적인 성향의 급하고 꼼꼼하던 아버지의 눈엔 우유부단하고 착한 그가 항상 마음에 안찼던것이지요--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와 함께... 거듭되는 상담과 가슴속 울분을 토해내면서...
마침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정신분열증은 거짓말처럼 치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창창한 그의 앞날--- 극복의 아픈 시간들이 축복의 시간들로 다시금 재탄생해
제대후의 사회와 가정안에서는 더이상 힘겹지 않기를...이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소중하고,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 다져나가기를 소망해봅니다
우리 카페 회원님들~강의때 사례이야기 들으셨던 부모님들께서도 응원해주세요^^
오늘은 사회적 안전망밖에서 아파하는 청소년들에게
숭고하고 깊은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복지없던 시절의 따뜻함을 오히려 물질만능이 판을 치면서 황폐해지고,행복을 잃고 가정에서,사회에서,학교에서,가정에서 내몰리는 청소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긴호흡과 함께 가슴떨리는 설레임을 안고 사랑의 멧세지를 전해주겠습니다
매주 방전되지 않도록 강의에 참여하시면서~삶을 뒤돌아 보시며 넘치도록 아름답고 거룩한 사랑을 충전하시는
이땅위의 많은 부모님들을 열렬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