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일- 로마서 3:27-31
시편 10:7-13/ 찬송 254장
이방인의 하나님도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바울의 논리는 다시 대화체로 돌아와 가상의 유대인 상대자와 자문자답(自問自答)합니다.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27).
“있을 수가 없느니라”(27).
사람에게 있어서 자기 자랑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 정작 사람이 한 행위는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주권적으로 행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관계 회복은 율법, 곧 행위의 법이 아닌 오직 믿음의 법으로만 가능합니다.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27).
사람이 의롭다고 하심을 얻는 유일한 근거는 율법이 아닌, 믿음뿐입니다. 이는 바울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우리”(28)가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그 인정은 사람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하심에 근거하여 내린 확신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가 미칠 범위에 대해 어떤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29).
유대인의 하나님과 이방인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므로, 할례자와 무할례자 모두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길이 똑같이 열렸습니다.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신다고 하여 율법을 파기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굳게 세웁니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31).
“그럴 수 없느니라”(31).
믿음을 통해 오히려 율법이 바르게 세워집니다.
☀ 바울 앤솔로지
19)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롬 3:29).
유대인은 하나님을 자기들만의 신으로 국한하여 이해하였습니다.
그들은 “제사장 나라”(출 19:6)라는 특권의식에 빠져, 모든 나라를 구원해야 할 사명을 망각하였습니다.
자기 민족 안에 하나님을 가둔 유대인들의 오만함은 이방인들을 멸시하였고, 그들을 구원으로부터 배제하였습니다.
유대인은 율법 준수와 할례 제도가 마치 신앙의 올바름을 보장하는 것으로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이 섬기는 하나님을 이방인도 섬길 수 있으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선언합니다.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롬 3:29).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여긴 유대인에게 ‘이방인의 하나님’이란 말은 신성모독과 다름없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약의 예언 가운데 이방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납니다.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사 11:10).
‘만민’(萬民)과 ‘열방’(列邦)이란 단어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미칠 범위를 분명히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갈 3:14).
바울은 이를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바울은 평생 이방인의 입장에 서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샬롬샬롬
첫댓글 믿음안에서 진정으로 자유롭고 또 포용할 줄 알았던 바울을 배웁니다.
주님 '오직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 바울은 평생 이방인의 입장에 서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
주님. 당신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예수님의 삶이 진정한 신이며 진정한 인간의 길이었음을 전하는 그 복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주님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가며 기쁘게 오늘도 순례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이 땅에 있는 이방인들도 복음 안에서 품을 수 있는 교회, 우리 공동체 되게 하소서. 또한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이 시대 바울들인 선교사님들도 더욱 열심히 후원하며 동역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