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북쪽에는 두륜산이 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이 산은 온갖 형상의 바위로 수놓은 듯한 모습이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 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고, 남도의 금강산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행하면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하고 있다. 정상 서쪽 골짜기에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도솔봉까지 산행하면 6시간정도 잡아야 하고,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암벽등반에 자신이 없으면 우회등산로로 가는 것이 좋다.
산행코스로는 월송리 송촌저수지부터 시작하여 전나무 숲을 지나 올라가면 바위의 질곡들이 나타나는 작은 바람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1시간을 가다보면 달마산 봉화대에 이르고, 이곳에서 미황사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고, 산행을 계속하려면 문바위라 하는 작은 개구멍을 지나 2시간여를 더 가야 하는데 작은 바람재에서 떡봉까지의 3시간 코스가 달마산 산행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떡봉을 지나 도솔봉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며, 도솔봉에 있는 통신중계소 도로에서 통호리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10분거리에 있는 땅끌마을로 가서 땅끝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송촌저수지에서 통호리까지 7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 달마산정상에서 내려다 본 완도 앞바다, 바다건너가 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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