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옥타브 반정도 되는 오카리나의 음계 범위 때문에, 일반 가요 등은 악보를 그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보통의 오카리나(싱글)는 조옮김이라는 과정을 통하여야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지만(95%이상), 찬불가의 경우, 원 악보 그대로 오카리나 음계 범위에 잘 맞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에, 조옮김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옛날 장독대 주변에서 놀았던 분들은 빈 장독 항아리에 대고 소리를 쳤을때 기묘하게 울려나오는 소리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자기로 된 독을 울려서 나오는 맑은 소리! 보통 자기로 만들어져 나오는 오카리나를 '흙피리'라고 칭하기도 하고, 이웃 일본에서는 '도제 피리'라고도 한다고 하더군요.
주먹만한 오카리나 하나로 낮은 '라'음에서 높은 '파'음까지 반 음 포함해서 21개 음을 맑고 고운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고, 가장 실용적인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오카리나 가운데 가장 높은 소리를 내주는 소프라노C키나 G키 같은 경우 손 안에 쏘옥 들어갈 정도로 작기 때문에 나들이할때 간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고,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알토C키의 경우 주먹만하다고 할 수 있지만, 깨지는 것만 주의한다면 역시 휴대가 아주 간편합니다.
연습용 PVC제품일 경우 2만원 정도이고, 보급형 도자기 제품일 경우 5만원에서 10여만원이면 마련할 수 있으니 아주 경제적인 악기라고도 할 수 있죠. 소리 크기는 '알토C' 오카리나일 경우 피아노 정도라 생각되고, 가장 예쁜 소리를 내준다는 소프라노G키의 경우 약간 높은 소리로 좀 멀리 들릴 수는 있지만, 울림은 작아서 층간 소음문제에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기독교 계통에서는 오카리나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서 선교에 활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천주교에서도 활용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맑고 고운 오카리나 음은 오히려 불교에 가깝지 않은가 하는 평이 많으므로, 늦었지만 우리 불교에서도 오카리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찬불가와 함께 불법 포교에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