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부친 이삭의 집을 떠날 때도 황급히 도망가듯 떠났고 다시 밧단 아람 라반의 집에서 떠나 올 때도 몰래 빠져나왔다. 야곱은 어쩌면 성경에서 죄인의 삶과 모습을 가장 여실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그것을 쟁취하려고 술수를 꾸미고 행함으로 얻으려고 하는 아담의 무화과나무 옷이라고 할까?
그는 라반의 집에서 품삯을 정하고 재산을 늘릴 때도 자신의 방식으로 아롱지고 점 있는 것을 늘리기 위해 온갖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였다. 하지만 그가 시인 한 것처럼 그가 얻은 모든 재물은 그의 수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
恩惠! 야곱의 삶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은혜일 것이다. 속이는 자로 태어나 형 에서와 경쟁하고 팥죽으로 형을 속이고 아버지까지 속여 장자의 축복을 훔쳤지만 그것은 그의 험악한 인생의 시작일 뿐이었다.
(창 31: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창 31: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창 31: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창 31: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야곱의 외가는 실로 거짓과 속임수의 피가 흐르는 거짓의 명가라고 할 수 있겠다. 라반-리브가-라헬로 이어지는 거짓말은 하나같이 혈통적으로 거짓의 가문인 것이 분명하다. 라헬은 도망치면서 아버지의 가신 드라빔을 훔쳐 나오다가 말안장 아래 숨기고는 자신이 생리 중이라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였다. 눈뜨고도 코를 베어가는 그곳에서 야곱은 열 번이나 속고 당했지만 결국에서 큰 떼를 이끌고 나오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설명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하나님의 은혜, 은혜 때문이었다. 그 무엇으로도 설명 할 수 없고 은혜 밖에 없었다.
벧엘에서 이십년 전에 만나주신 그 하나님이 (창 31: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신 것이다.
성가 중에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라는 노래가 있다.
어둠 속 헤매던 내 영혼 갈길 몰라 방황 할 때에 주의 십자가 영광의 그 빛이 나를 향해 비추어 주셨네
주홍 빛 보다 더 붉은 내 죄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어 완전한 사랑 주님의 은혜로 새 생명 주께 얻었네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 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나의 노력과 의지가 아닌 오직 주님의 그 뜻 안에서
의로운 자라 내게 말씀 하셨네 완전하신 그 은혜로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하네 완전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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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야곱은 그분의 은혜 아니면 설 수 없는 사람이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 순간도 설 수 없는 가엽은 존재들이다. 은혜 아니면 나서지 못 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그 은혜 아니면 ..... 주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사랑, 그 한량없는 은혜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게 하시고 오직 은혜만이 진실로 은혜위에 은혜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은혜에 젖어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