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Ⅱ. 왜 칭명염불 수행인가?
1. 칭명염불의 경전적 근거-부처님 재세 시부터 있었던 수행법
부처님의 존호를 소리 내어 부르는 칭명염불은 ≪아함경≫ ≪정토삼부경≫ ≪법화경≫ ≪지장보살본원경≫ 등 많은 경전에 그 근거가 있는 수행법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칭명염불은 부처님 당시부터 있었던 수행이다. 부처님의 친설이라고 하는 ≪아함경≫ 곳곳에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나무 석가모니불’을 염하라고 했다. ≪증일아함경≫에서는 거닐 때도, 머물 때도, 앉아있을 때도, 누워 있을 때도 항상 어디서도 부처님을 염불하라고 하고 있다. 물론 그 후 부처님께서는 위빠사나 수행법도 말씀하셨다.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에도 여러 위급한 재난을 당했을 때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으로 그 재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세월이 많이 지나 ≪정토삼부경≫이 세상에 나오면서 인도의 용수, 세친 같은 큰 보살들에 의해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하는 정토왕생을 위한 염불선법이 골격을 갖추게 된다. 그 후 정토종이 성립되는데 이 정토종에서는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극락세계를 분명히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찾는다. 물론 경전 독송과 다라니를 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아미타부처님과 극락세계의 존재를 믿고 염불을 하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법화경≫ ≪지장보살본원경≫ 등에도 부처님의 성호를 부르면 그 공덕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칭명염불은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열쇠-보살·붓다 되는 수행법
칭명염불은 부처님의 성호를 소리 내어 부름으로써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자력수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수행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수승한 수행방법이다.
현재 불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수행법은 모두 자력수행이다. 스리랑카・태국・미얀마・캄보디아 등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관법수행, 티베트 밀교의 쿤달리니 요가수행법, 한국・중국 등의 북방불교에서 하는 선불교의 참선수행법, 특히 한국의 간화선 등은 자력수행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 해야 아라한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칭명염불은 아라한을 넘어 보살, 붓다가 되는 수행법이다. 우리 교주 불세존께서 가르쳐 주신 수행법이고 삼천대천세계 모든 부처님들이 권장하시는 수행법이다. 모든 불보살님들은 칭명염불로 붓다가 되셨고 보살이 되셨다.
현지사 광명 만덕 큰스님과 자재 만현 큰스님께서도 칭명염불로 붓다 되셨다. 인도의 마명・용수・무착・세친 큰스님, 중국의 혜원・선도・천태・청량・영명 큰스님, 우리나라의 원효・서산・나옹・기화 큰스님 등 걸출한 큰스님들은 모두 염불수행에 매진한 분들이고 염불수행을 권장하신 분들이다. 더 이상 검증이 필요 없는 수행법이다.
칭명염불은 부처님이 계시기에 하는 것이다. 부처님 중에서도 석가모니부처님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칭명염불이라 하면 보통 정토종에서 극락왕생을 위해 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세간 소원을 이루기 위해 관세음보살을 찾고, 영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지장보살 칭명염불을 하며, 특별히 병고 소멸을 위해 약사여래불을 부르기도 하는 정도다.
그러나 부처님 중의 부처님이신 석가모니불은 거의 찾지 않는다.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우리 불교가 얼마나 부처님에 대해 무지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최초 불이시며, 부처님 중의 부처님이시며,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시며 아버지시다. 상상할 수 없는 위신력과 능력을 가지신 우주의 법왕이시다. 혼자 힘으로도 수억 도의 화광삼매로 우주 법계 모든 외도들을 조복시킬 수 있는 등 다른 부처님이 갖고 있지 못하는 특별한 능력과 위신력을 가지고 계시는 부처님이시다. 그러므로 이런 위대하신 부처님을 제쳐두고 칭명염불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래도 정토종에서 아미타불 칭명염불을 하는 것은 그나마 고마운 일이다. 영산불교의 칭명염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부른다는 것과 염불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부처님 경전과 다라니를 독송한다는 점에서 정토종과 크게 구별이 된다. 기왕 아미타불 칭명염불을 하고 있다면 경전과 다라니를 함께 독송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칭명염불을 간절히 하면 부처님은 천백억 화신을 나투어 여러분 앞에 오신다. 부처님과 한 공간에서 가까이 있으면 그 부처님의 기氣가 여러분에게 온다. 그러면 여러분의 업장이 떨어져 나가고 씻겨 나간다. 업장 소멸은 불교 수행의 알파요 오메가다. 업장이 소멸 되면 그만큼 여러분의 고통도 소멸된다. 금생도 잘 살고 다음 생도 복되게 살게 된다.
업장 소멸로 영체가 청정해지면 수행의 진척도 빠르다. 그리고 수행에 따른 온갖 내외마를 물리칠 수 있어 윤회를 벗어나는 높은 수행 경지에 이를 수도 있다. 영원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여러분이 아무리 수십 년 장좌불와長坐不臥로 수행하고 발버둥 쳐도 아라한의 성과를 이루기란 지극히 어렵다. 부처님의 가피 없이 보살이나 붓다가 될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왜 그럴까? 우선 치성하게 들어오는 온갖 내외마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내 속의 그 많은 번뇌마는 부처님께서 업장을 소멸해주지 않으면 물리칠 방법이 없다. 몸 속의 업신뭉치를 빼내어야 하는데 이는 오로지 부처님만이 하실 수 있다. 실제로 부처님께서는 종종 현지사 제자들에게 이런 큰 자비를 베풀어 주고 계신다.
외마는 더욱 큰 문제다. 먼저 천마天魔가 있다. 천마는 정법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왕 등 그 졸개들과 외도의 하늘 신을 말한다. 성중하늘이나 아라한 하늘, 보살 정토에 날 재목이라고 생각되면 천마・파순의 마왕나라 파순마들이 와서 기어이 공부를 방해한다. 이들은 변화술에 능하기 때문에 불보살의 모습으로 나투어 자기들의 권속으로 삼으려 한다.
다음은 고약한 원결 영가들의 빙의를 들 수 있다. 특히, 원결 영가는 간이나 위에 아예 흡수된 상태로 몸을 숨겨 버리기 때문에 찾아낼 수조차 없다.
그리고 또 용신・사신・이매망량・정매마 등에 의한 빙의는 결코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용신龍神은 수백 년 이상 오래 산 큰 구렁이가 유체 이탈하는 신통을 얻어 사람 등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매망량은 수백 년 이상 오래 산 구렁이, 거북, 학, 기린, 여우 등이 비명횡사하는 경우 무주고혼이 되어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것을 말한다. 정매마는 열두 띠의 짐승이 무주고혼이 되어 남녀노소 등 여러 모양으로 나투어 수행자를 괴롭힌다.
토굴에서 스승 없이 잘 못 공부하면 천마, 용신, 이매망량에 빙의된다. 이런 것들이 빙의되면 묘한 경계를 보여주어 수행자를 빠져들게 하고, 집착하게 만들어 결국은 정신병자로 만들어 버린다.
외마는 수행승이 계율을 파하는 등 틈을 주거나 경계에 집착하면 오게 된다. 이러한 천마나 빙의 등의 외마 또한 부처님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물리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산이나 토굴에서 혼자 수행하여 도를 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빙의된 경우라고 보면 맞다.
보살의 성과를 얻으려면 몇 가지 필수적인 요건들이 있는데 이 요건들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가 없다. 우선 수행자의 업장 소멸과 한삶정리를 해주어야 하고, 4영체를 각각 분리해 놓아야 하며, 정토에 자기의 분신을 만들어야 하고, 여자인 경우는 영체를 남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또한 본인과 배우자의 부모 등 4대까지의 직계 조상, 3촌 이내의 친족 중 한 분이라도 3악도에 남아 있으면 안 된다. 천도재를 통해 삼악도를 벗어나게 해주어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은 오로지 부처님만이 해주실 수 있다.
영체 분리와 업장 소멸 과정은 밀장부분이지만 자재 만현 큰스님께서 일부 공개한 내용을 여기에 소개한다. 부처님께서 현지사 스님들께 해주시는 장면이다. 부처님의 위신력이란 이런 것이고 붓다회상이란 바로 이런 곳이다.
사례 1 : 00 스님
불세존께서 네 영체를 분리하신다. 영체들은 똑바로 서지 못한다. 부처님께서는 금단이라는 부처님마다 가지고 계시는 불가사의한 약을 먹이시어 네 영체를 똑바로 서게 하신다. 영체가 일정하지 못한 것을 크기가 가지런하게 작업하신다. 업장을 씻어 주시는데 몸 속에서 크고 작은 지네들이 많이도 나온다. 부처님께서 위신력을 놓으시어 업장을 씻어내고 또 씻어 주신다. 손끝 발끝으로 나쁜 검은 기를 한없이 뽑아내신다. 3번 영체는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다. 2번 영체도 분명치 않다. 이렇게 큰 영체의 장애를 정상으로 치유하지 아니하면 다음 생에 사람으로 와도 뇌성마비로 한 평생 누워 살 것이라 하시면서 한참 동안 작업하신다.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고 하시는 말씀 “이 애의 축생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옥보는 끊어준다. 현지궁 만나지 못했으면 어찌 될 일인가?”하신다.
사례 2 : 00 스님
불세존께서 어느 스님의 빙의와 지옥보를 끊어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영체에 용신, 사신 영역이 표시되어 있다. 미래제가 다하도록 이들의 권속이 되어, 아는 소리 하는 무당이나 박수되어 불행한 삶을 살다 죽으면 지옥보와 축생보를 받게 된다. 어쩌다 인간으로 오더라도 그 영역 표시 때문에 다시 빙의될 것이다. 붓다회상 만나지 못했으면 그리 살아갈 것을 현지궁 광명・자재 만나 과보가 청산되었다.”하시며 지옥보까지 소멸해주셨다.
사례 3 : 00 스님
약사여래불께서 어느 스님의 업장을 치우시면서 “이 놈의 업장은 설사 천만 생을 두고 수행한다 해도 제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리…….”하셨다. 그 수행승의 뱃속 이물질을 소제하면서 하시는 말씀이었다. 뱃속에는 독사・구렁이의 어미, 새끼들과 그 알들이 많이도 자라고 있었다.
3. 자재 만현 큰스님의 수행 경험 이야기
여기서 여러분들의 수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재 만현 큰스님의 수행 경험을 잠깐 말씀드린다. 큰스님께서는 약관 시절부터 인간의 실체와 생사 문제 그리고 우주의 진리 문제를 화두 삼고 사유하다가 20대 초반에 출가하여 화두 참구 10여 년 만에 공을 깨닫고 공성을 증득하였으나 ≪법화경≫ 등의 경전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이것이 수행의 종착점이 아님을 깨달았다. 결코 붓다의 자리가 아니라고 정리를 하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대 카발리즘에서의 세피롯트 정화 각성 수행, 힌두교의 라자요가・하타요가수행쿤달리니, 미라래빠의 명상수행밀교의 생명에너지 수행, 남방불교의 사념처 관법수행위빠사나, 선불교의 간화선수행-이들 모두가 자력수행의 종교로서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확실히 간파하였다.
≪화엄경≫과 ≪법화경≫을 통해 부처님의 삼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부처님의 우주적인 능력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큰스님께서는 최초 불은 석가모니불임을 확신하고 석가모니불을 봉창하는 염불행자로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했다. ‘불교는 자력이면서 타력이다’라고 확신하면서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팔정도의 행으로 지순한 염불행자가 되어 30여 년 간 오롯이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왔다.
큰스님께서는 깊은 삼매를 자재하게 드나들면서 크게 득력했다고 하는 서너 명의 자칭 부처라는 분들을 찾아뵙고 교유하면서 그 분들의 깊이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 정법의 스승이 아님을 알고 그 회상을 떠나기도 하였다.
여기서 큰스님께서 칭명염불수행을 하시면서 삼매에 들어간 과정을 간략히 밝힌다. 큰스님께서는 벽에 한 점을 찍어놓고 그 점을 응시하시면서 염불선으로 집중해 들어갔다. 계속 집중해 들어가니 드디어 두 눈과 그 한 점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버리면서 귀가 ‘철커덕’하고 닫히는 경계가 왔다. 외부의 소리가 일체 들려오지 않는 상태다. 고요한 가운데서 다시 또 염불하면서 집중하고 집중해 들어갔다. 한없이 집중하여 들어가니 드디어 시공을 초월한 적멸세계로 퐁 빠져 들어갔다. ‘나’라는 생각도 객관대상도 완전히 없어지고 환하면서도 안팎이 드러난 세계, 성성적적惺惺寂寂의 경지다.
여기서 다시 한없이 한 없이 집중해 들어가자 하늘적멸세계이 빠개지면서 완전히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계가 펼쳐졌다. 눈이 실명될 정도로 맑고 밝고 영롱하면서도 광휘 현란한 무량 억종광의 빛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여기가 붓다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이후 큰스님께서는 부처님의 불신을 보고 또 하나의 어려운 단계를 거쳐 부처님과 대화를 하실 수 있었다.
큰스님께서는 1998년에 지금의 광명 만덕 큰스님인 영산당시 가섭존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 그 분은 이미 불지佛地에 이른 희유한 어른이었다. 큰스님께서는 그 분을 지금까지 스승이자 도반으로 모셔오고 있다. 2000년에는 드디어 깊고 깊은 대적정삼매에 들어 우주 법계에서 가장 심원한 세계인 ‘무아속 절대계’에 계시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가르침을 받아왔다. 이때 큰스님은 당신께서 석가모니부처님 영산당시 이미 상품보살로서 부처님을 곁에서 시봉한 아난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 해 자재 만현 큰스님은 일생일대의 희원인 불과를 이루셨다.
출처 : 관음태교에서 부처님 천도까지(2쇄)
펴낸곳 : 현지궁 현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