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濟의 王都 扶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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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濟의 王都 扶餘를 가다

아직도 살아 숨쉬는 대백제 문화권을 지난 11월 19일 오랜만에 다녀왔다.  10여년만에 가본 부여의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그간 부여라는 곳을 까맣게 잊고 있을 정도로  부여는 관심밖이었으나 이번에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대한언론인회의 주관으로  생각지도 않은 백제의 왕도 부여를 다녀온 것은  참으로 잘된 일이라 여겨진다. 전에는 700여년의 왕도치고는 지방의 평범한 소도시로 보여져오던 부여가 이제는 세계역사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누구라도 찬사를 보낼 일이다.

그간 백제문화권은 경주 신라문화권과 비교해 볼 때 너무나 소개되지 않아 일반들은 백제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백제의 눈부신 문화를 섭렵하지 못해  어렴풋이 몇가지의 역사만을 터득하는 수준이었다. 오늘 부여를 탐방함으써 백제문화를 다시 한번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대백제문화를 부활시켜놓은 백제문화단지, 부소산성의 역사적 유적들을 잘 보호 정리해 놓은 것에 한국민의 역사 사랑 마음이 한층 높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떠나가는 가을을 장식하듯 산성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의 자태가 아름답다.  부소산성길을 걸으면서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고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를 들러 백제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2010.11.19>

                                                                                                                                                             <글-사진=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