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인 독일 인터 솔라 전시회에 다녀와서
(부제 : 브라인드/셔터의 비밀)
2011년 6월 28일
서경브레이징 대표/공학박사 신 영 식
독일의 날씨는 화창했고 온도도 20도를 조금 웃도는 좋은 날씨였다.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독
일 뮌헨(Munich)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쇼인 2011 인터 솔라 쇼(2011 Intersloar
show)에 다녀왔다. 작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나 15개관에서 열렸으며, 3,000개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객만 100,000명이 넘는 방대한 전시회였다. 마침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2022년까지 독일의 원
전을 폐쇄하겠다고 천명한 시점이어서 전시회는 더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다.
전시장 옆에 노보텔 호텔은 일박에 45만원을 넘고 있었다. 전시회가 없는 날은 12만원 정도밖에 되
질 않으니 전시회 때문에 얼마나 편하게 돈을 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로부터 십만명
가까운 방문객들로 인한 수입을 생각해보라. 현재 세계 40개국 이상과 거래중인 관계로 많은 나라
를 다니지만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호텔 값이 너무 비싸 우리나라 여관 이하 수준의 말뿐이
호텔인 방에 머무르곤 한다. 호텔방이라야 욕조 없는 조립식 샤워 부스에 조그만 침대에 TV만 간단
하게 있는 정도이다. 매년 6월에 열리는 관계로 이때가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늦게 해가 진다. 시차
관계로 매일 일찍 잠을 청하곤 하는데 아직도 해가 지기 전 일 때가 비일비재하다. 해마다 커튼 사
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동여매느라 야단법석을 떨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브라인드의 비밀 아
닌 비밀을 알아서 이런 법석을 떨지 않아도 되었다. 매년 독일을 갔지만 이 브라인드가 있는 것조차
몰랐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우리가 흔히 쓰는 알루미늄 셔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창문마다 설치
해놓았다. 나중에 보니 가정집에도 창문마다 어김없이 이 브라인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
었다. 이 브라인드의 기능은 다양했다.
첫 번째, 여름이나 겨울에 냉방이나 난방에 대한 열 차단이 완벽하기에 냉 난방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두 번째, 소음 차단이 확실히 되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세 번째, 야간이나 주간에 자유자재로 창문의 조명 조절이 가능하다.
네 번째, 자유자재로 통풍조절이 가능하다.
더 올바른 이해를 위해 아래 사진들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이런 이점 때문에 독일의 대부분의 가정집에서는 사용하나 왜 우리는 사용하질 않을까 의아하지 않
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모든 집이 건축 시 벽에 . 매입해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벽의 두께
를 측정해봤다. 이 조그만 한 호텔의 벽 두께가 30센티미터가 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아파트
벽 두께를 측정해봤다. 그 조그만 여관급 호텔 벽(5층 건물)보다 두께가 작았다. 독일과 우리가 비
슷한 기후를 가졌건만 왜 우리는 이정도일까? 또한 독일의 가정집에 우리처럼 창문이 크지도 많지
도 않았다. 우린 에너지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그랬으리라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나 집을 사는 사람들이나 에너지와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의 부족으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매년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 나가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서
글펐다 아마도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가 있기에 . 이 아픔은 훨씬 뼈저리게 다가왔다. 우리도 지금쯤
건축에 에너지를 대입하여 명쾌하게 작금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
는 실무자들이 많이 나온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일예로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성남시 호화 청사가 좋은 예이다. 어떤 일을 기획할 때 기획자가 진정한 전문가가
아니면 그저 상식만을 가진 다수에 의해 그 기획자가 휘둘리게 마련이다. 성남시청을 지을 때 과연
가장 중요한 냉난방 관련 에너지부문에 대한 검토를 했다면 호화 청사 비난에 에너지를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오명을 추가로 뒤집어쓰고 있을까?
또한 우린 왜 외국에서 냉난방 및 소음 차단용으로 쓰는 브라인드를 우린 왜 방범용인 셔터로만 쓰
고 있을까?
아무튼 이 브라인드 때문에 너무나 숙면을 취하였다. 이 감흥 때문에 한국을 자주 왔다갔고 심지어
한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적이 있는 독일친구에게 이 브라인드와 한국의 건축의 불합리성을 이야
기하니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자기는 한국의 건축법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더욱이 자기
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이 4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벽
두께만 1미터가 넘는 다고 했다. 왜 480년 전에 1미터가 넘는 벽을 가진 집을 지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비록 건축비는 많이 들어가지만 두고두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확신과 선각자적인 생
각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해외에 나가면 항상 애국자가 되곤 한다 갑자기 . 왜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문턱에서 왜 이렇게 못 올
라가고 헤 메는 것일까? 세계 유명회사도 많이 지녔고 세계 최대 아이티 강국이고 무역량도 결코
적지 않고 그 누가 봐도 외형적으로는 선진국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나라이건만.... 문득 우린 큰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만 세세한 것에 신경을 못쓰는 것이 이 차이를 만들지 않나 생각된다. 우
리가 어렸을 때 마이카 시대는 꿈이요 이상이었다. 우린 그것을 가진 후 너무 자만했기에 외국에서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각 분야에 체계적인 전문
가를 육성하여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되지 않을 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대한
민국의 미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할
충분한 가치를 지닌 동북아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에 있어서 브라인드, 창문 크기, 벽두께 등의 검토를 통해서 향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천문학적인 금액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 후손 대대로 생각한다면 그 차이가 충분히
국가 경쟁력을 만들 것이다.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결코 큰 것에서의 차이가 아니라 작은 것
의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생각되며, 이 작은 것을 게을리 하면 더 큰 차이를
만든 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될 것 같다.
우린 어쩜 큰 것을 이루고 감동하는 기쁨은 충분히 누렸다고 생각된다. 지금부터라고 평범하고 조그
만 한 것에 신경을 바짝 쓰고 이 평범한 것들에 감동하는 법을 알아야 선진국으로 가는 열쇠가 풀
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이상.....
아래 비디오는 카페지기가 독일출장후 쓴 글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인 독일 인터 솔라 전시회에 다녀와서(부제 : 브라인드/셔터의 비밀)"을 이해하기 쉽게하여 이 비디오를 첨부합니다.
첫댓글 서경브레이징 화이팅! 글 잘보았습니다.
480년씩된집이 독특하내요 우리나라도 7.80년도 흙집이 좋았죠,
신영식 사장님 잘계시지요. 오늘뉴스가 많은비로 서울경기지방이
어지럽던데 피해없이 잘지나가길 바람니다. 박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