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4.6). 그는 떠날 때, WMD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부딪치게 되고 그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러 간다며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서 타고 갔다.
그러나 그가 손에 쥐고 온 것은 전쟁 방지와는 전혀 무관한 것들이었다.
떠날 때에는 산돼지, 노루 등 큰 짐승들을 메고 올 것 같더니 그는 겨우 맛이 간 참새 고기 몇 점 가지고 왔다. 공자에게는 유리하고 방자에게 불리한 동.서해 철도 및 육로 연결, 이산가족 상봉, 비료 및 전력 지원 등 줄 것만 있고 받을 게 단 하나 없는 걸 가져와서는 활짝 웃는 제스처를 썼다.
필자는 그가 간 목적은 남한을 위한 게 아니라 북한을 위한 것이라고 본다. 우선 위에 나타난 프로젝트들만 보아도 남한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고 북한을 위한 것들뿐이다.
그가 합의하고 온 것, 그리고 앞으로 벌일 것은 "남북한이 참 사이좋게 잘 돼 간다"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일들일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재를 뿌리는 일을 하면 곧바로 반미감정으로 치닫게 하려는 술책일 수 있다. 여기에 반기를 드는 남한의 반공 세력을 냉전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술책일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첫째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세우고, 둘째는 남한 내에 김정일 추종 세력을 확장시켜 "내통 통일"을 꾀할 수 있다.
임동원은 지난 8.15에 대법원에서 불법 이적단체로 판결된 범민련을 연락창구로 활용하는 등 통일원 장관으로서는 할 수 없는 불법행위를 저질러 국회에서 탄핵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대북 특사로 활용될 수 없는 의심스러운 사람이다. 그의 방북은 그 자체로 접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