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우리춤 큰판
한영숙류 이철진 춤
장소 : 대학로 소극장SK (성균소극장 2관)
일시 : 2015년 3월 27일~6월 14일 매주(금,토,일) 평일 8시 토,일 4시
주최 : 춤패숲,
주관 : 구슬주머니 주식회사
후원 :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한국춤예술센터, 사)한국소극장 협회
연출 : 윤민석
조명 : 이재호
기획, 해설 : 김민주
출연 : 하애정, 쥬디정, 정연심, 박숙희, 김유진(이상, 춤패숲) 김석중, 강민경(이상 무용단 마묵)
영상 기록 : 김다슬, 강호원
2015년 연극과 뮤지컬 일색인 대학로에 전통춤으로 승부하는 신선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름부터 독특한 ‘한영숙류 이철진 춤’이 그것이다.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이 공연은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는 한영숙 스타일의 전통춤 공연이다.
이 공연은 다른 전통춤이나 무용공연에 비하여 몇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먼저, 대극장에서의 1회성 공연이 아닌 대학로 소극장에서의 장장 1년에 걸친 장기공연으로 펼쳐진다. 그 봄시즌은 4월 27일에서 6월 14일에 걸치는 3개월의 대장정이다. 이 공연이 끝나고 이철진은 바로 유럽공연과 코스타리카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가을 시즌으로 연결되는 숨가쁜 공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춤꾼 이철진은 한성준-한영숙-이애주-이철진으로 연결되는 정확한 전승계보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로지 한영숙류 전통춤만을 연마하고 피로하는 한영숙 춤 정신을 지니고 있는 춤꾼으로도 유명하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100일 승무’, ‘108승무 이야기’와 같이 대학로 소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을 처음으로 시도한 전통춤꾼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그가 공연에 올리는 살풀이는 한영숙 살풀이 전판(15분)이지만, 양복정장에 중절모 그리고 구두를 신은 파격적 모습으로 선 보여진다. 이에 대해 그는 ‘전통춤’이라는 뉘앙스가 고리타분하고 따분하여 애국심을 발동하여 감상하는 예술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서 현대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험‘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한영숙류 태평무를 구사하는 유일한 남성 춤꾼이기도 하다. 한영숙의 태평무는 경기도당굿 장단에 맞춘 현란한 발놀음이 특징이며, 그 발놀음에 의하여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이 결정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춤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춤패 숲 단원들의 승무와 맨손 살풀이, 하애정의 소고춤 그리고 마묵 무용단의 창작춤 잡감등이 함께 어우러져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할 것이다. 처음 감상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위하여 김민주의 해설과 공연후 관객과의 미팅을 통하여 한걸음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돋 보이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철진은 이 공연을 통하여 ‘일년에 한번 애국심으로 공연에 와 달라고 보채는 어린이가 아닌, 감동을 주는 공연을 정당한 댓가를 받고 파는 성숙한 장사꾼이 되고 싶어서’ 이 소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을 기획했다고 한다. 특히국가 지원금에 의지하여 1년에 하루 공연해야 하는 전통예술의 한계에서 벗어나 관객의 입장료를 통하여 공연이 만들어지는 선순환의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전석 : 20,000원
문의 : 02-747-5036
승무 : 승무는 한영숙류 전통춤의 기본이 된다. 승무는 몸의 근본인 아랫배와 하체를 올곧게 잡아주는 느리고 깊은 발놀음에 이어 절제되지만 곧고 기운찬 뿌림으로 넘어가는 상체의 장삼놀음이 기본이 된다. 하체의 굽힘과 상체의 뿌림이 유기적으로 서로 상응하고 보완하는 한국춤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승무는 한국춤의 시작이며 정점이다.
살풀이 : 살풀이는 승무와 더불어 우리춤의 정수로 평가된다. 형식적으로는 발산과 수렴, 한과 흥 그리고 굴과 신이 한 동작에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 구조적 전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살풀이는 그 구조나 형식상 세계적으로 독창적이며 특이한 몸 언어를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 특유의 예술 춤이다.
태평무 : 태평무는 경기도당굿 장단에 조선조말 한성준이 춤사위를 덧붙여 만든 창작춤이다. 정적인 손놀음에 이은 빠른 발놀음이 특징이고 그 것에 의하여 몸 전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결정된다. 난해한 도당굿 장단과 어울려 최고의 기량을 요구하는 춤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