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벌초 하기에 넘 좋았다
가을 장마가 계속돠여 비가 오면 힘들 거라고 여겼는데 따스한 가을 햇살에 시원한 산바람은 벌초하기에 안성마춤이였다
금년 덕산벌초 모임은 여건상 불합리한 조건으로 참석이 저조하여 힘들거라 여겼지만 독려와 결단속에 강행하여 끝맷음에 마무리가 잘되여져 행복하다.선친 묘소가 3곳으로 멀리 떨어져 지리산 중산리 깊은 산속 명당자리에 묘소가 분산되여 1년에 한번 하는 벌초때에는 풀이 제멋대로 키보다 높이 자라 길도 확실치가 않은 곳을 헤치고 갈려면 혼자서는 외롭고 힘들어 2인 1조로 동행하고 산길 안전상 기본 인원 6명은 참석해야 한다.
확실한 참가자 3명으로는 어려움이 많을것을 예상하여 예취기를 준비하여 차에 실었다.시천리 귀미 5대조모님 묘소를 먼저 벌초하고 청용등 5대조부 묘소를 차례로 할양으로 마음을 다잡고 출발했다.
옥종을 지나 두양리 지점에서 부산 사촌에게 전화가 왔다.아마도 바뻐서 못 온다는 전화곘지? 하고 전활 받으니 벌써 도착했는데 어디냐고 묻는다.아주 반갑다.못올 사람이 먼저와서 기다리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나? 근데 연락도 안돠고 조금은 답답한 창원 사촌만 오면 4명으로 오늘 벌초가 그다지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외공리 가게앞에 도착하니 창원 사촌도 웃으면서 반기고 울산 용인 조카도 만난다.서로의 인사와 안부를 나누고 내공리 청용등에 장금수,장용인을 보내고 장도윤은 도선산 아래 3대 증조부 묘소로 가고 제일 멀고 힘든 곳 귀미로 내가 가는데 묘소까지 500미터 전방에 쇠줄 잠금 장치가 잠겨있을까봐 걱정이다.아니 이게 웬일 단단한 쇠줄을 해제 하곘끔 되여 있어 차로 묘소까지 풀과 대나무는 우거져 있어 길을 막고 비로 씻겨 나간 임도는 바위가 울퉁 불퉁 험해도 사륜구동으로 무리없이 묘소에 도착하여 예취기로 벌초를 마무리 하였다.
며칠전까지 태풍과 가을 장마로 지리산 계곡물이 불어나 벌초로 흘린 땀을 씻지도 못하고 덕산한우불고기집에서 대충 손과 얼굴을 씻고 중식으로 고기를 먹고 배를 채웠다.
금년 덕산 벌초는 마지막이 될것 같다. 확실치는 않치마는 가족묘지로 사용할 부지가 마련되여 산청 덕산에 흩어져 있는 선친 묘소를 이장하여 하동 도로변 전망좋은 명당자리 한 곳으로 모시기로 한 하동장씨네 가족묘원 숙원 사업이 마침내 그 빛을 보게 되였다.
우선은 장비로 부지 평탄 작업과 축을 쌓고 잔듸를 심어 둘레에는 편백과 백일홍을 심어 묘지가 정리되면 윤달이 속한 해에 좋은날을 택일 이장하면 하동장씨네 선산 가족묘원이 조성된다. 벌초로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후손들이 언제라도 성묘차 둘러보고 갈수있도록 공원 처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