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아띠를 성원해 주시고 아이들을 믿고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월 부터 산행을 시작했으니 10개월 동안 14번의 산행을 하였습니다.
우리 운영진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 없이 안전산행을 했던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아띠 운영진이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사안은
첫째, 개인 실비보험 가입 건입니다.
지금껏 산행시 마다 당일산행 보험을 들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대필로 싸인을 했구요~~~
그런데 본인의 자필서명으로 보험 가입을 받는 것으로 정부 규정이 바뀌었다고
보험회사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제까지 했던 방법으로 보험을 받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작은 금액의 보험을 위해 열 장 가량의 보험약관 증서와 수십 군데의 자필싸인을 요구하고 있어서
더이상 대필 싸인이 가능하지 않고, 보험 효력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저희 아띠 산행에 참가 하려는 대원은 개인적으로 개인실비보험을 가입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산행 참가시 꼭 지켜야 할 의무사항 입니다.
두번째, 산행시 사고의 책임소재를 어디까지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산에서든, 산을 내려와서든, 부모님께 아이들을 돌려보내기 전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과연 이러한 사고의 책임을 어디까지 누가 져야 하는 것인지, 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운영진은 산행 때마다 가장 고려하는 점이 아이들의 안전입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부모님 품으로 아이들을 인계할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운영진은 매 산행시 많은 주의를 기울여 왔고, 안전산행을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운영진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보고 주의시키고 있지만 남자아이들이 워낙 활동적이고,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산에서 풀려는 경향도 있고요,
그럴때마다 아이들의 행동을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위험한 상황에서만 아이들의 행동을 제제하고자 하는 방침을 저희 나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는 아이들의 행동을 어느 선에서 제제하고, 어느정도나 풀어놓을지 그 적정 선이 필요하고,
그리고 이러한 선을 만들고 합의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이 바로 우리 운영진이 해야 할 임무일 것입니다.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간단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간단명료한 것만은 아닙니다.
아띠를 운영하는 저희로서는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산행이 반복되고 산행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부모님들도 보다 명확히 인지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산행의 위험함에 대해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내 아이에게 안좋은 사고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겠지만,
이 기회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나쁜일을 상상하거나 미리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다시 말씀 드리면 안전산행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아이들이 부모님께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안전산행을 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서
그 책임을 전적으로 아띠 운영진이 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시하는 바 입니다.
따라서 아띠 대원들의 부모님께서는 저희 운영방침을 숙지하시기 바라며,
이러한 방침에 따른 자녀의 산행 참가에 동의를 구하고자 합니다.
댓글로 건의 사항이나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