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순례길에 현현한 티모르 그리고 KTCC
2015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체류 예정으로 KTCC 7인 (KOREA-TIMOR CULTURAL CENTER)의 선도자들이 쿠팡 엘 타리 공항에 도착했다. UKAW대학교 이름으로 환영 플래카드를 학교 소속 미니 버스의 전면과 측면에 길게붙인 채 한국인 8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환영합니다. SELAMAT DATANG. UNIVERSITAS KRISTEN ARTHA WACANA. KOREA-TIMOR.” 내가 발리까지지난 4일 건너가서 합세하여 쿠팡으로 돌아왔다. 쿠팡 엘 타리 공항에서 나는마치 어느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하는 국가 대표 선수단의 환영행렬을연상했다. KTCC의 쿠팡 방문에서 패배감이 아니라 승천하는 기세를 감지했기때문이다.
내가 20년 동안 이곳 쿠팡의 UKAW 대학교에서 몸담고 있으면서도 외국 방문객들이 대학교를 방문한다고 이런 식으로 뜨거운 환영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을 본 적이 없다. KTCC 임원진 7인이 UKAW 대학교 방문 일정을 잡은 후 나는나의 큰형님의 운신하는 사람의 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큰형님과 동행하는 방문객들이 어떠한 분들일지를 이미 충분히 인지하였다. 큰 그릇들이UKAW를 찾아오는 것이다. UKAW 총장과 학장들에게 이러한 KTCC 방문객들의 특성을 누누이 설명하였고 따라서 UKAW는 자기들 처신하기에 따라 KTCC와의 관계형성이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넌지시 알려주었다.
KTCC 7인의 선도자들이 2월7일 토요일 UKAW 총장실 건물 입구에 도착했을때 토요일이라서 겉보기엔 분주하진 않았지만 내 눈에는 여러 부처가 긴장하며 상호 연락하면서 대학교 자체적으로 KTCC 7인의 접견을 대비해온 정황을간파할 수 있었다. 그날의 옥의 티라면 총장이 병원에 들려오느라 시간을 엄수?하지 않은 점이다. 하지만KTCC한국인 가족들을 질 높은 레스토랑 점심식사에 초대해 융숭하게 점심식사를 대접해준 UKAW 측에 KTCC 의 코디네이터인 나로서는 더 없이 고마웠고 향후 KTCC, UKAW 양측의 긴밀하고 우호적인국제적인 협력관계가 미리 계시되는 듯했다. 이는 내가 지난 20년 동안 티모르에서 살아온 시간이 2015년 2월7일을 기해서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lost 20 years) 오히려 나의 인생 순례길에 더 높은 차원에서 현현한 지난 20년을 되찾은(regained 20 years) 모우먼트로 기억될 것이다.
이는 나의 심리적 정신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내가 20년 동안 가르쳐온 UKAW대학교와의 관계에서도 나의 교수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회생케하는전환점이 되었다. 한 가지 이유를 든다면 KTCC 는 UKAW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들에게 매년 최신간 도서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KTCC 7인의 선도자들의 UKAW 총장 방문시 원화 1,000,000(원) (인니화10,000,000루피아) 입금통장을 학교당국에 전달했다. KTCC 코디네이터인 내가 은행인출시 서류에서명날인하게 되어 있다. 나는 당돌하기도 하고 자신감에 넘쳐 UKAW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20년전에 내가 바로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TIMOR 와UKAW를 찾아오는 사람이었어야 했다.” 이렇게 말을 할 때 나는 누군가에게반드시 감사해야 한다. 그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존재, 보이는 존재 다 포괄된다. 나의 하나님, 나의 어머니, 나의 큰형님, 나의 작은 형님, 그리고 티모르, UKAW 등이다. 또한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 보이는 존재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통회하며 뉘우쳐야 한다. 나의 하나님, 나의 어머니, 나의 큰형님, 나의 작은형님, 목사아내, 티모르, UKAW,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저편의 옛가정이다.
내가 처음으로 서티모르(West Timor)에 도착했을 때 나는 마치 전쟁의 패잔병같은 형상으로 은밀하게 이곳에 찾아왔다. 티모르 섬을 알게 된 것은 내가 ‘박사논문지도방법’을 영국의 헐 대학교 (Hull University in Kensyngton)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John Milton의 Paradise Lost 에 나타난 기독교적 유토피아 비젼> ‘박사논문지도방법’ 공부할 때 우연찮게 이곳 티모르 소재 국립대학교UNDANA 교수 몇 분이 영국의 헐 대학교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었다. 동양인 학자들로서 막역하게 소통하며 지냈다. 그 당시엔 ‘동 티모르’ 의 독립 문제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동 티모르 반군 간에 치열한 긴장이 팽배했다. 나는 그러한 국제정치의 역학관계에 전혀 관여된 사람이 아니었고 오직 나의 학문연찬을 위해 헐 대학교를 방문했던 참이었다. 특별히 헐 대학교의 도서관 관장이었던 영국의 현대 시인 중 손꼽히는 필립 라킨 (Philip Larkin)은 옥스퍼드에서영문학을 공부했으며 헐 대학교의 도서관에 특히 영문학 관련서적을 우수하게비치하여 그 대학교 도서관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해준 은인이다.
차제에 나는 KTCC 배태, 결성 및 창립과정에 대해 돌아보고싶다. 비록 내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멀리 타국에서 먼 발치로 바라보는 격이었지만, 수많은 인터넷 자료를 통해 그 과정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거나 다름없는 박진감, 현장감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KTCC 배태, 결성, 창립 그 과정에는 숱한 사연들이 묻혀 있다. 나의 큰형님의 광기?서린 열정이 그 중 하나다. 금번 2015년2월6일-10일 KTCC 7인의 선도자들이 티모르 쿠팡 UKAW 대학교, 그밋 임마누엘 베우모푸 교회, 소왜군 군수 접견, 나의 찢어지게 빈한한 처가를 방문하여거기 동참했던 사람들 전원이 뜨거운 눈물로 화합했던 시간들을 나의 큰형님은 먼 이전에 필연코 결연하게 이미 믿고 바라고 비젼으로 마음 속에 품고 살아오셨을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감지하였고 지금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KTCC 7인의 선도자들은 이른바 <인생 9단> 들이었다. 마침 태권도 9단 <양 감독>이 동행해주신 것은 대단히 의의 깊은 시사점이었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며 그 위대한 서사시인 호우머도 고개를 끄덕인다는 지혜로운 금언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KTCC 배태, 결성, 창립 그 과정에 나의 큰형님은날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궁리 저궁리로 오직 KTCC 창립을 목표로 피곤치않게 보신운동용으로 장딴지에 쇠모래주머니까지 차고 댕기셨다. 티모르에 대해서는 나의 큰형님이 맨처음 이곳을 방문한2008년8월부터 <국제정보센터CIS> 인터넷 관리를 시작으로 KTCC 는 발족했다. 나의 큰형님이 대학교교수 정년 이후 연세로 60대 후반부터 오늘까지 오직 티모르와의 활발한 관계를모색해왔으니 햇수로 7년째다. 동생이 보기엔 대학교에 계실 때보다 더욱 확신에 차 있고 이론(THEORY)보다는 실재(PRACTICE)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이론과 실재가 시너지현상을 낳아 더욱 큰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70대 초에도 일반 상식 수준을 넘어선 건강을 유지하며 뛰고 뛰신 결과가 바로 오늘이다.
나의 큰형님에겐 수십년 짧게는 수년 동안 쌓아온 우정, 그것을 바탕으로 끈적근적한 인간관계가 KTCC 배태, 결성, 창립과정에 큰 몫을 담당했다. 초중고등,대학교,대학원 친구들, 신문사동료들, 교수동료들, 심지어 아내의 초등교사동료들까지 인간관계가 그야말로 칡뿌리 같이 얽혀있다. 바로 KTCC는 그러한터전 위에 배태, 결성, 창립되었다.
떼론 나의 큰형님이 나에게 너의 동창들의 힘도 함께 결집해 보아라는 언질을줄 때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솔직히 고백하건데, 일류 중,고,대학교.대학원을 다녔다고 해도 KTCC 배태, 결성, 창립 과정에 나의 동창들을 한 사람도동참하게 한 적이 없다. 이유야 여러 가지 있지만, 그 가운데 한 가지만 집고 넘어 가야겠다. 나에겐 나의 중,고등,대학교 동문들 누구에게나 “내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무 책임감”을 내 의식, 무의식 가운데 늘 안고 살아왔다. 그들 중에는 교수, 총장, 박사, 기업체사장, 고위직 친구들, 국회의원, 판검사 등등무수하다. 소극적으로 보면 나의 선천적 자존자강의식이요, 적극적으로 보면나의 굳센 의지에 기인한다. 내가 아무리 어려운 환경 처지에 처해 있을지라도다시 말해 자빠졌어도 홀로 일어서야 한다는 용암 같은 내면적 의식의 역동성때문이다. (참조 1) 이제는 내가 다시 일어서 걸 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신뢰하는 중,고,대학교 동창들도 KTCC 의 목적과 실천 목표에 공감하면서 몸소 행동으로 동참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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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년 순례보]
*1996,7.13 나의 쿠팡도착-2003.2(6년동안 체류), 2003.3-2007.5 UKI, JAKARTA(4년체류), 2007.5-2015.2-현재 ESP FKIP UKAW, GMIT Imanuel Beumopu, Lasiana km 12, Kupang,
**2015.2.4-6 KTCC발리,6-10 쿠팡도착 2015.2.7 UKAW, 2.8 GMIT Gereja Imanuel Beumopu예배, 2.9 소왜 군수접견,처가방문 2.10 KTCC 발리경유 귀국
***KTCC 배태,결성,창립과정: CIS 국제정보센터 인터넷카페개설, 2008.12-2009.1(40일) 큰형님의 쿠팡,소왜방문, 2012.2 (30일) 친구 3분동행 쿠팡,왜사오방문, 2015.2.4-10 발리 2박3일, 쿠팡 5박 6일
(참조 1) blog.naver.com/kimy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