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상제님께서는 진리의 궁극자리이자 생명의 본바탕자리를 일러 '태을(太乙)'이라고 말씀하시고, 태을의 위격을 천상원군(天上元君)이라고 하셨습니다. 태을 천상원군은 도의 뿌리이자 생명의 뿌리이기에, 천지생명을 낳고 기르고 결실하는 것은 태을 천상원군에 달려있습니다. 강성(姜姓) 옥황상제께서는 태을(太乙) 천상원군의 도를 깨치신 태을도인(太乙道人)으로서, 태을 천상원군의 뜻을 받들어 삼계에 미만해 있는 천지의 생명을 주재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를 만나 도를 닦으려는 사람에게, 증산상제님께서는 태을 천상원군의 도문에 들어갈 수 있는 태을주(太乙呪)를 주셨습니다. 시천주(侍天呪)는 하느님이신 옥황상제를 지극히 모시는 주문이요, 태을주(太乙呪)는 천지부모이신 태을 천상원군을 지극히 받드는 주문입니다.
예수를 참으로 잘 믿는 사람은 증산상제님이 하느님이심을 알아보게 돼 있습니다. 이마두 신부님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참으로 잘 배우려는 사람은 미륵불이 증산상제님이심을 알게 돼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분이 진묵대사이십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잘 따르려는 사람도 증산상제님이 후천의 요임금이심을 알게 돼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주자이십니다. 노자의 가르침을 온전히 깨치려는 사람도 역시 강증산이 옥황상제이심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수운이십니다.
증산상제님은 후천의 개벽장으로서 신계를 통일하여, 이마두를 서도의 종장으로, 진묵대사를 불도의 종장으로, 주자를 유도의 종장으로, 수운을 선도의 종장으로 임명하시어, 유불선서도의 진액을 뽑아모아 후천선경세상을 개창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려면, 증산상제님이 가리키는 진면목을 보아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입도(入道)는 태을 천상원군(太乙 天上元君)의 도문(道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증산상제님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충실한 종복이 되지 말고 태을도를 깨친 진리의 도반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증산상제님을 제대로 알기만 하여도 반도통은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증산상제님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알려고 하면 깊은 도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증산상제님이 우리들에게 원하신 것은 '태을도를 제대로 닦는 태을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진리의 도반으로서 천지공정에 제대로 참여하려면, 진리의 궁극자리를 깨친 태을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