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소고기 살코기에 있는 지방이 얼마나 분포되어있느냐를
기준으로 1++, 1+, 1, 2, 3 등으로 고기를 분류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1++ 등급이 가장 좋은 것인데요,
살코기에 지방이 많이 분포되어있는 것이죠.
이런 분류법은 약 20년 전부터 정부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뿌리를 찾아가면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
원래 소는 초식동물이라서 풀을 먹고 자라게 되어있지요.
질긴 섬유질도 소화시킬 수 있도록 소는 위가 4개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당연히 소에게 풀을 먹이면서 키웠는데
미국에서 옥수수가 많이 남아돌자
이 옥수수를 소의 사료로 먹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풀이 아닌 이런 곡식을 먹고 자란 소는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기 시작했고,
지방이 많이 축척되게 되었습니다.
지방이 많이 축적된 소고기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게 되었는데,
여기서 미국 축산농가와 정부가 등급제를 만들어내어서
지방이 많이 낀 고기 일수록 상품이라는 등급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근육내에 지방이 많은 소고기는
소 자체가 건강한 소가 아니지요.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고 우리에 갖혀서 크고,
사람으로 치면 동맥경화와 지방간 같은 병에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육된 소는 지방 함량이 높아서
사람이 먹었을때 사람도 지방 흡수가 많아져서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실제로는 좋지도 않은 고기를 1++ 처럼 최상품으로 생각하고 사먹었다는 결론이네요.
더구나 최근에는 미국에서 옥수수 사료값이 폭등하게되면서
소에게 먹이는 사료가격 자체가 함께 폭등하고,
한우에게 이런 옥수수를 먹이면서 키우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소에게 지방을 축적시켜서 얻는
나쁜 고기를 최상품으로 여기는 사회풍토를 없애는 것이 좋겠지요.
더구나 제대로 사육되고 풀을 먹이면서 자란 건강한 소의 고기가
사람의 건강에도 더 좋겠고요.
소에게 먹이는 사료인 옥수수를 억지로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전 지구적인 문제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때까지 한우 등급을 보고 1++ 인 고기가 제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