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솔바람쑥뜸힐링게스트하우스 조경작업(2018/5/16~18)

[솔바람]

이번 주는 계속 비가 내려 작업을 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시 비가 뜸한 틈을 타서 캠프파이어 존  의자상판을 작업하였습니다.

 지금  청도 솔바람힐링스테이에는 미루나무 꽃가루가 눈꽃처럼 흩날립니다. 검색을 해보니 호흡기에는 무관하다고 하여 걱정을 들기는 하였지만, 코 끝을 스치는 꽃가루가 성가시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스치듯 지나가는 자연의 한 때이니 소중한 순간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빗 줄기 속에서 잠시 햇살이 비출 때, 비포장길 에 쌓인 눈꽃가루를 밟고  가끔 들러는 이웃마을 부부가 방문하였습니다. 부산에 살다가 3년전에 귀농하여 동곡 재 너머 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부부입니다. "오늘도 혼자 일하고 계시는 군요. 그간 일 많이 하셨네요."라고 하며 궁금해 들러보았다고 하며, 혼자 있는게 무섭지 않냐고 묻습니다. "사람이 무섭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무서울게 뭐 있나요?" 하고 반문하니, 그건 그렇네요라고 대답하며 다시 구경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돌아갑니다.  

 다시 비가와서 집안으로 들어가며 멀리 산아래를 보니, 가려진 안개와 빗줄기 사이로 잠시 떠나온 세상이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무서운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며, 살아남기 위하여 그 무서운 인간 중의 한 명으로 견뎌왔던 시간들이 바로 지옥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방을 돌아다보면 인간이 인간을 해쳤다는 소식은 흔해도 자연이 사람을 해치고 다른 동물이 사람을 해쳤다는 소리는 듣기 힘든 것이 요즈음 세상입니다. 자연과 다른 동물은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생명을 해하는 것은 인간세상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인간을 떠나서 살 수 없으며, 그래서 필요한 것이 힐링입니다.

 인간이  힐링을 통하여 참인간이 되어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도를 갖추고 덕을 실행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힐링한다고 세상을 등지고 산으로 향하시나요? 그러면 당신에게 남는 것은 외로움 뿐일 것입니다. 힐링은 자연으로 돌아가 세상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수고를 즐기고, 내가 느낀 자연을 세상으로 가져가 세상에 두고온 나의 연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청도 솔바람쑥뜸힐링스테이는 쉬어가며 설렁설렁 걸어서 도보로 10분 안에 면사무소가 있을 정도로 세상과 가까와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도 그 존재를 잘 모르고 아는 이가 있다고 하여도 아무도 발길을 들로지 않는 인적 드문 곳, 그야말로 이름그대로 솔바람에 둘러쌓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힐-링 비처(非處)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친 수고하고 짐진 분들은 오십시오. 이제 곧 솔바람쑥뜸힐링하우스에서 여러분들을 모시겟습니다.

                                                                              -솔바람쑥뜸힐링게스트하우스-

                                  http://cafe.naver.com/solbalamhealingf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