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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대한민국의 영토가 만주, 연해주, 중국 해안선 전역으로 확대되고 일본이 우리의 식민지가 된다는 이야기.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아질 법한 이야기이지요?
이게 갑자기 무슨 삶은 계란 까먹는 소리냐구요?
한 두달 전에.. 인터넷에 쫙 깔려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텐데요..
금세기 최고의 예언가로 불리는 존 티토라는 분이 그와 같은 내용의 예언을 하셨다는 뉴스...
존 티토라는 분~
이라크 전쟁, 미국의 광우병,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로마 교황 서거 등등 엄청난 예언 적중률 신공을 발휘해오셨다는데요..
그래서 저도 그 기사를 캡쳐해서 트위터에 올려놓고.. 소심한 마음에 혼자 키득거리며 므흣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런데, 며칠전 SBS TV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라는 프로에서,
사실은 존 티토의 예언이 오히려 그 지도의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셨다고 하더군요!
(난 '당굼이' 당신이 더 궁금해. 도대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온 듣보잡 프로인지..ㅋ)
무려 3주간의 미국 현지에서의 끈질긴 추적 끝에 화제의 그 2036년 지도가 존 티토가 그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셨다고..
헐~~
그 방송을 직접 보진 못 했지만, 어쨌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두 가지.
첫번째, SBS는 애시당초 도대체 왜 그 문제를 파헤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던 걸까요?
두번째, 그래서 고작 그 정도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무려 3주간의 미국 현지 추적에 필요한 비용
-구체적으로 얼마나 들었는지야 모르겠지만- 을 지출할만한 가치가 있었던 건가요?
무지랭이 백성들이, 확인되지 않은 미신같은 이야기들에 현혹될까봐 걱정이 되셨던 걸까요?
그래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어이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다는 투철한 기자 정신이 발동하셨던 걸까요?
설령 존 티토라는 사람이 실제로 엄청난 능력을 가진 위대한 예언가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했다는 예언을 곧이곧대로 믿을만한 순진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또한 극히 일부 사람들이 존 티토의 예언에 속아넘어갔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2036년 지도를 굳게 믿는다고 하더라도,
그게 뭐 어떻다는 거죠? 그런 사람들이 몇몇 존재한다고 해서 사회에 무슨 큰 해악을 끼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도대체 왜 그렇게 아무런 실익이 없는 이슈에 많은 시간과 정성과 돈을 들이셨느냐구요.. 왜? 왜???
혹시.. 그렇게 국민 정서를 자극해가면서까지라도 '당굼이'라는 프로를 널리 홍보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아니면.. 한국인들이 얼마나 한심한 사람들인가에 대해 통렬한 똥침을 한방 날려주고 싶으셨던 거예요?
아니면.. 감히 찌질이 한국이 대일본제국을 식민지화시킨다는 불순한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미리 말뚝을 박고싶으셨던 거예요?
그래서 백성들의 머리 속에 은연중에 친일파의 정당성을 심어주고 싶으셨던 거예요?
아놔, 머리라고는 그저 모자 쓰는데에만 사용하는 나의 안 돌아가는 머리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누가 좀 갈쳐 주실 수 없나요?
이분들 도대체 왜 이러신 거냐구요? 네???
첫댓글 아 그 사람 곧죽어요 ?믿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