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니 더 아름다운 원물오름
오름해설사 심화반 14주차 수업
2023.06.09 (금)
작성자:전용년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던 봄부터 시작한 오름해설사 심화반 과정
어느덧 모두 마치고 초록초록한
여름이 되어 드디어
시연을 하는 날 1조의 시연장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위치한 원물오름이다.
지난해 초겨울에 원물오름에 올랐을때는 방목한 말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나무과 풀이 없고
민둥산 같은 산,
다른 멋진 오름들과 비교가 되었는데,
이번 시연을 준비하면서 현장답사를 와보니 여기가 내가본 오름이 맞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풀도 무성하고,
말들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또 다른 오름에 온듯한 기분이었다.
역시 오름은 4계절을 올라 보아야
제대로 보고 느끼는 거 같다.
다시 보니 더 아름다운 원물오름 ~~
강영애 총무님이 추천한 원물오름을 시연장소로 정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과 심화반 동기들이 모두모인 가운데 오름해설사 시연에 앞서
발표자의 발표시간 엄수와 자세
그리고, 경청자의 잡담금지와 시연자에 대한
예의등 기본를 준수하여야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시연을 시작하였다.
시연 시작전에 앞서 1조 조장 고영건선생님이 발표자 와 제목을 간단히 소개후 1조 조원의 구호를 외쳐보았다.
제주의 삶은
꽃보다 오름~~!!
가자 오름으로 ~~!!
오름을 오르기전 꼭 실천할 준비운동 시간
라라라라~~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넷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김주애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국민의 체조였던
국민체조 음악에 맞춰 준비 운동을 모두 열심히 따라해보며 어릴적 추억에 잠시 젖어보았다.
역시 운동은 몸이 기억을 하나보다.
강영애선생님은 원물오름에서 볼수 있는 나무와 들꽃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쥐똥나무,마가목,초피나무,큰구슬붕이,등심붓꽃,서양금혼초(개민들레)
원물오름을 오르며 가장 많이본 쥐똥나무는
꽃은 흰색 이지만
열매는 검은색으로 열매가 쥐똥같아서
쥐똥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마가목은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우산모양으로 수많은 하얀꽃이핀다,
초피나무는 약용을 겸한 향신료로 사용하며 살균,살충효과가 있어 초피나뭇잎을 작게 잘라 볼에 붙여 보기도 하며,
여름음식의 보존기간을 늘려주어 식중독
예방효가가 있다고 한다.
오름을 오르면서 나무와 꽃에 관심이 많은 강영애 총무에게 질문하면 답해주고,
찾아서 알려주는 친절함에
감사를 표한다.
산등성을 오르며 나타나는 스위스 알프스같은 들꽃들~~
와~~ 탄성이 쏟아지며 이런 꽃들의
축제장이 있다니
동심으로 돌아가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이 이른다.
서양금혼초(개민들레)와 꿀풀, 등심붓꽃, 큰구슬붕이등 들꽃의 향연이다
여러들꽃들을 설명하며 퀴즈를 내어 맞춘
김영민선생님에게 민화수업에서 그린 수국 부채를 선물로 준비하였으니,
시연준비를 한 정성이 돋보였다
김용운선생님의 제주 돌담 - 삶과 죽음의지혜
제주말에 제주사람은 울담안에서 태어나 산담안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
돌담에서 시작해서 돌담으로 생을 마감한다는것으로 제주도의 돌문화는 제주인 정신문화와 물질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다
.
산담은 산소/무덤을 둘러싼 돌담으로 제주에서 무덤을 산이라 부른다
제주 돌담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시연준비를 한 김용운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더 깊이있는 제주의 돌담문화를 알게 되었다.
후기를 맡은 나는 제주의 목축문화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고려시대에는 한라산지에 최초의 목장인 탐라목장이 이었으며,
조선시대는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제주지역은 목마의섬으로 유명했다.
제주도의 목장은 국가의 마정조직에 의해 10소장으로 관리되었으며,
원물오름 근처는 6소장과 7소장이 관리하던 목장들이다
한림읍 금악리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임피제 신부가 지역의 주민들의 지역빈곤 극복을 위해
만든 성 이시돌 목장이 있다.
임피제 신부가 목동들의 가족을 위해서 건축한 주택 및 창고로 테쉬폰이 남아있고,
목장에서는 신선한 우유를 매일 생산하고 있고, 우유부단이라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목축문화에 대하여 얕은 지식을 갖고 있던 나에게 요번 시연은 도서도 찾아보고,
여러가지 자료를 검색하며 제주목축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오름을 오르며 빠질수 없는 간식타임,
그동안 늘 간식을 챙겨와 커피,과일등을 나누어 먹으며 소풍같았던
간식타임을 갖게 해준 동기분들께 감사의 마음 을 전해봅니다
소유상선생님은 원물오름 정상부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변지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안덕면/대정읍/동광 일대의 4.3 사건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교통의 중심지였던 동광의 현재 관광지로 개발되어있어 있는 신화관광단지와 영어교육도시등
원물오름에서 내려다보이는
현재의 모습을 알아볼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 어떤 오름 보다 정상의 경치가 멋있고, 사방으로 다 트여 있어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오름이다.
원물오름 정상부에서 보이는
대병악,소병악, 무악오름
박현화 선생님의 원물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 오름들
왼쪽으로 보이는 대병악 소병악 무악오름 ,
오른쪽으로 보이는 군산오름 월라봉 산방산
단산오름 넙게오름 거린오름
그리고 형제섬.
그림을 그려가면서 눈에 익히고, 이름 하나하나를 알아내어 설명하는
선생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나 역시 동광일대의 오름들을 자세히 알게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고영건 조장이 '원물오름' ,그리고 '제주사람과 오름' 이란 주제로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원물오름의 위치와 지역적 특성을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동광은 제주목에서 제주 서남부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는 길목으로
오름 입구에 있는 인공연못 자리는 조선시대
이왕원을 설치하여 원 관리들이 이용하는 국영여관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오름 초입에 있는 원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소와 말들이 목을 축였을 것이다.
원물오름 정상에 서면 7소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하여 둘러보니 노형,평화로로
갈수 있고, 서귀포,중문,안덕,대정,한경 방면으로 연결이 되는 교통의 요지였다는 설명에 공감이 간다.
제주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에서 살다가 오름에 묻힌다고 한다.
오름 아래 마을을 만들고 오름 주변에 밭을 갈아 곡식을 경작하고, 소나 말을 오름에 풀어놓고 길렀다.
오름은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조상들의 이야기가
오름 곳곳에 뭍어있다
오름해설사 심화반 1조 고영건 조장님이
이끌어 주시고, 조원들 모두 각자 맡은 주제를
책임감 있게 준비해주어서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주의 삶은 꽃보다 오름~~!!
가자 오름으로~~!!
맘에 꼭 들었던 구호를 다시 한번 외쳐본다~
한 학기동안 오름해설사 심화반 수업을 지도해 주신 김천석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주 수고해주신 김덕성 회장님과
강영애 총무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그날 원물오름은
그야말로 꽃길이고 꽃밭이었습니다.
모두들 100송이는 밟았을거예요 ㅎㅎ
꽃길을 걸으며 용년님
소녀적 감성이 되살아난거 같네요.
각자의 특성을 잘 살려내면서
본인의 느낌과 소회를 잘 표현해내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원물오름은 들꽃의 언덕이 떠오르며 다시 오르고
싶은 오름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교수님 ~^*^
전용년 선생님의 1조 시연 후기 내용이 간결하면서 싱그러운 감성이 느껴지네요. 그동안 수고 많았
으셨고 감사합니다.
회장님~정물오름 예찬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심화반을 위해 앞에서 리드해
주시는 노고에 늘 감사합니다^*^
용년샘~~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우리가 대단한 것(?)을 한것 같아요ᆢ
이 후기이면 원물오름 정복이네요ᆢㅎ
현화샘~오름위치와 이름 공부하는 적극적인 모습에 저도 힘을 냈답니다~~^*^
시연 후기가 부담이 될듯한데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잘 정리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용년샘의 감성도 느낄 수 있어고요.
수고하셨습니다.
매해 이맘때는 원물오름 들꽃산책 가려합니다~^^*^영건샘이 조장 맡아주어서 정말 믿음직스러웠어요~~^*^
감사합니다~~^^
도서관도 다녀 오시고 이시돌 목장도 다녀 오시고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졌던 시연이었습니다. 후기도 따뜻하게 잘 읽었습니다. 맛있는 카라멜도 맛보게 해주어 감사드려요^^
조원들 모두 열정이 대단했지요~~ 답사를 두번 다녀오신 분들도 있구요 ㅎ
연이쌤!! 후기를 너무 아름답게 서술하셨어, 꽃동산 원물오름과 오버랩됩니다. 그리고 준비한 A조 쌤들 잘 평가해주시고, 격려해주셨어 감사합니다.
용운샘 돌담 이야기도 무척이나
진지했답니다~^*^감사합니다
시연도 후기도 모두 다 세심하게
정리해서 부드럽게 마무리 해주셨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
동광리를 떠올리면 유상샘이 생각이 날거같아요~ 동광분교인디이스트 넘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곳이였네요^*^
원물오름
이야기를
잘풀어주셨군요~^^
앞으로 원물오름을
더욱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
시연해주신 A조 동기님들~
후기 작성해주신
전용년샘~
수고하셨습니다 ㅎ
원물오름은 개민들레꽃들이 웃고 있는 들꽃의 언덕이라 부르고 싶네요. ~안나샘 감사합니다
전 선생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보와 감성을 잘 버무린 후기 덕분에 멀리서도 원물오름을 마음으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원물오름이 다음에 꼭 가 봐야 할 오름이 되었네요.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해서 또한 반가웠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상은 선생님 ~~ 반갑습니다~오름을 같이 오른듯 늘 곁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