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한글사전이 오늘(2010년 6월28일) 서점에 배포되었습니다. 2010년 3월5일 초판출간되었다가 미교정원고의 출간으로 긴급회수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0년 7월5일 다시 초판출간되었습니다.
3월5일본이 60부정도 회수되지 않았는데, 회수되는 대로 7월5일본으로 교환해드릴 것입니다.
사전의 특징
1. 한국 최초의 티베트어-한글사전 2. 총 3,7000 여 어휘수록 3. 기본적으로 현대티베트어 사전 4. 고전티베트어도 해석가능. 5. 일부 번역용어의 범어어원을 밝힘. 6. 티베트어의 발음기호와 사성표기의 정립. 7. 간략한 티베트어회화를 수록. 8. 티베트역사와 달라이라마의 계보를 수록.
발간사
과거 고려시대에 원나라가 지배한 이후에 원나라 황실에서 숭배하던 티베 트불교가 잠시 고려 왕실불교의 의례에 밀교적인 영향력을 끼친 적은 있으나, 원나라가 지배력을 상실하자 티베트불교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후 우리가 티베트를 알게 된 것은 최근의 문화교류의 세계화를 통해서 였 습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영원한 ‘눈 속의 나라’ 티베트가 세계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알려 진 것은, 독일의 칼 프리드리히 쾨펜이 1900년 ≪티베 트와 몽고의 불교신화≫란 저술을 출간한 이후 입니다. 한국인에게 티베트가 알려진 것은 그 후 백년 가까이 지나, 비록 영역본의 중역이지만, 1994년에 이정섭 씨에 의해서 밀라래빠의 ≪십만송≫이 번역 되어 소개되면서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6년이 지나 2000년에, 사진 작가 여동완 씨가 티베트를 10년간이나 여행하면서 기록한 타큐멘터리 ‘티벳 속으로’ 라는 책은 마침내 티베트로의 여행의 길을 열었습니다. 그의 사진으로 보는 끝없는 설원과 히 말라야산, 마뽀리 언덕의 웅장한 뽀딸라 궁전은 현대 세계에서 인류의 새로 운 희망으로 우뚝 솟아있습니다. 티베트에 보관되어 있는 방대한 대장경 즉, 깐규르와 땐규르는 인류의 정신문화의 보고이고, 티베트인의 불교적 예술혼과 히말라야의 민속문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비젼을 열어 보이는 독특한 장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 히 평화의 사도로서 달라이라마의 높은 지성은 ‘오래된 미래’로서의 티베트 문화에 심오한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유일한 제정일치의 체재를 놀라운 지혜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이러한 설산의 신비에 접근하려고 해도 언어적인 난관이 많고 사 전이 없어 불편하였는데, 이번에 전재성 박사님의 노력으로 티베트어를 알고 자하는 한국인들에게 부족하나마 도움을 주려고 ≪티베트어-한글사전≫을 펴내게 된 것은,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매우 큰 사건으로 불교학의 새시대를 여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티베트어와 한국어를 비교대조하여 티베트어 의 의미를 밝혀 편찬한 이 사전은 한국에서 역사상 최초로 펴내게 된 것이라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일체 지식과 학문은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고 있습니다. 사전은 그러한 언어의 보고입니다. 따라서 티베트에 대한 지식 과 학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이 ≪티베트어-한글사전≫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사전을 통해서, 특별 히 두 언어의 통역과정이나 번역과정에서 서로 뜻이 통하지 않아 겪어야 하 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그 어떠한 난관이라도 즉시 해소할 수 있 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한국빠알리성전협회의 전재성 박사님께서 이 어려운 사전편찬 작업에 오랜 세월 관심을 가지고, 관련서적을 연구하고, 조사하고, 컴퓨터 작 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아가며 완성했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입니다. 전재성 박사의 노고에 크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함께 공을 세운 분들 중 에서 저희 절, 법명사에 머물며 공부하시는 티베트 스님인 쎄르매게쉐 땐 진짐빠와, 상해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 노성화 선생이 계신데, 이 두 분의 많 은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사전의 출간을 계기로 티베트의 불교문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져서, 보다 정밀한 불교학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할 따름입니다.
2010년 초여름을 맞이하여 백파사상연구소장 미광 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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