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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자공동체교회/메시아닉 경배센터 원문보기 글쓴이: 에프라임(Ephraim)
음력안식일(Lunar Sabbath)은 타당한가?
by 에프라임 김 목사 (토라연합교단 총무/제자공동체교회 담임)
Ⅰ. 들어가는 말-히브리뿌리 운동의 덫
⋅마지막때의 회복운동: 메시야께서 오시기 전, 그분의 길을 준비하고 신부를 준비하기 위해 잃어버렸던 진리를 회복하는 운동을 일으키고 계시는데, 그것이 바로 ‘토라와 히브리뿌리 회복운동’이다. 그 결과 토라(율법), 샤밧(안식일), 모아딤(절기), 코셔(음식법) 등의 회복이 놀라운 기세로 이뤄지고 있다.
⋅히브리뿌리 운동의 덫: 하나님의 진리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한 이들에 의해 극단적인 주장들이 제기되고, 그로 인해 히브리뿌리의 회복을 추구하는 무리들 가운데 엄청난 논쟁과 분열을 일으키는 일들이 있음. 예) 예슈아의 죽음과 부활의 날짜 문제, 초실절과 오멜 계수 날짜 문제, 샤부오트(오순절) 날짜 문제, & 음력 안식일 문제.
⋅2년 전인 2013년 유월절 시즌에 이스라엘에서 ‘음력 안식일’에 관한 내용을 가르친 다음, 귀국해서는 공동체적으로 음력 안식일을 준수하기 시작한 단체가 있었고, 그로 인해 한국에서 막 태동된 토라공동체들과 메시아닉 신자들 사이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다. 다행히도, 에프라임 목사와 김길중 목사님의 노력으로 음력 안식일 준수는 중단되었지만 그 단체는 여전히 실제적 일곱째 날(현재는 토요일에 맞춰져 있음)에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의 토라’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이라고 생각된다. 토라와 히브리뿌리의 회복에 눈을 뜬 이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극단주의’ 혹은 ‘극단적 주장’이다. 예) 기존 기독교는 전부 틀렸고 적그리스도 집단 내지는 바벨론종교 시스템이라는 주장, 하나님과 예슈아의 이름의 발음문제를 가지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 등.
⋅이와 같은 극단적 주장들이 자라나오는 핵심 뿌리들은 반유대주의와 대체신학, 그리고 헬라적 이원론과 영지주의 사상이다. 따라서 이것들을 극복하려면, 유대적이고 히브리적인 관점에 대해 깊이 있게 열려야 한다. 더불어 유대 현인들과 유대인 공동체, 나아가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토라해석과 삶을 면밀히 고찰하면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에게 말씀을 맡기셨기 때문이다!
Ⅱ. 음력 안식일주의자들의 주장들-WorldsLastChance.com 싸이트를 중심으로
⋅WorldsLastChance.com 관계자들: 재림교(안식교)에서 안식일을 지켜오다가 창조주께서 설계하신 본래적 안식일(음력 안식일)을 발견하고 거기서 갈라져나와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한 분파로 보여진다.
⋅원래의 성경적 달력(‘창조주의 달력’): 안식일과 절기 모두 달의 움직임을 따르는 음력에 의해 지켜져왔다고 주장한다. 현대 유대인들이 안식일은 태양력 7일 싸이클에 따라 지키고 절기는 음력(유대력)에 따라 지키는 것과 달리, 이들은 안식일과 절기 모두를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음력에 따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4세기 콘스탄틴 대제와 그 아들 콘스탄티우스의 핍박으로 산헤드린 의장이었던 힐렐 2세에 의해 고대의 캘린더가 변개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것을 ‘안식일의 변개’ 해석한다. 즉 그때까지 음력 안식일로 지켜 오던 것에서 안식일을 토요일에 맞춰 지키게 되는 ‘변개’가 일어났다고 해석한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 공동체가 태양력에 맞춰 매주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키는 ‘변개’가 4세기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이전에는 로마제국이 한 주가 8일로 된 달력을 쓰고 있었고, 유대인들은 음력에 의해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고 있었으나, 로마제국의 이교도들과 크리스천들을 하나로 묶어 내기 위해 콘스탄틴이 일요일을 첫째 날로 하는 한 주 7일 달력을 도입하고 일요일을 이교도와 기독교의 예배일로 지정할 때, 로마의 핍박에 의해 유대교 산헤드린 공의회 의장이었던 힐렐 2세가 음력(유대력)으로 지켜오던 안식일을 로마의 태양력에 의한 안식일로 변개시키는 일을 자행했다고 주장한다. 즉 그때부터 태양력에 의해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싸이클이 시작되었지 그 이전에는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고대에 신실한 자들이 지켰던 안식일은 한 달이 달의 움직임에 맞춰 계산되었는데, 주간 싸이클 역시 달이 바뀌면서 재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제 7일 안식일이 오늘날과 같이 끊임없는 주간 싸이클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의 음력은 매월 1일(월삭-특별한 ‘예배일’)이 주간 싸이클을 새롭게 시작하고, 안식일은 달의 위상에 맞춰졌다고 주장한다. 즉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이 뜨는 7일, 15일, 22일, 29일이 안식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또 월삭(1일)이 시작되면 그 모든 싸이클이 리셋되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다고 한다. [그림 1 참조]
⋅전환일(Translation Days) 또는 ‘Non-Day’(아무 날도 아닌 날): 30일이 있는 달에서 30일째 날은 ‘전환일’(또는 ‘Non-Day)’로 불리며, 안식일 싸이클과는 무관한 날이라고 주장한다. 고대에는 정해진 달력이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싸이클 개념이 없었고 매월 1일(월삭)마다 모든 것이 리셋되어 새로운 싸이클이 시작되는 것이기에 30일째 날인 ‘전환일’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즉 매월 1일은 ‘월삭’으로서 한 달 싸이클을 새롭게 여는 날이며, 안식일 싸이클은 항상 매월 2일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월 2일은 Day 1, 3일은 Day 2, 4일은 Day 3...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 매월 8일, 15일, 22일, 29일은 안식일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한 달이 29일로 끝나든 30일로 끝나든 매월 1일(월삭)이 되면 그 모든 싸이클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이다!
⋅오멜 계수와 오순절(샤부오트)의 날짜 문제: 초실절(아빕 16일)로부터 49일을 계수하고 그 다음 날이 오순절이라는 기존의 해석을 거부하고, 초실절로부터 49일을 계수한 다음 날로부터 시작해서 50일째에 오는 것이 오순절이라고 주장한다.
⋅출애굽 후의 시간표: 아빕 15일(출애굽) ➝시반 15일(시내산 도착) ➝시반 18일(여호와께서 시내산에 강림) ➝40일 후인 탐무즈 28일(모세가 십계명 가지고 내려온 날). 결론: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 40일 금식 후 십계명 가지고 내려온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하면서 바로 그 날이 하나님으로부터 토라를 받은 날이라고 주장한다.
⋅레위기 23장 16절의 해석: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에서 ‘이튿날까지’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드 밈모호라트’(תרחממ דע)를 ‘이튿날까지’가 아니라 ‘이튿날로부터’로 해석한다. 히브리어 사전을 근거로 ‘아드’가 보통 ‘~까지’를 뜻하지만 ‘민’(min)과 함께 쓰이면 ‘~로부터’를 뜻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게 해석한다. ➝이것이 맞다면 레 23:16은 “일곱 안식일 이튿날로부터 합하여 오십일을 계수하여...”로 번역되어, 초실절 이후 49일을 계수하고 그 다음 날부터 또 50일을 계수한 후 오순절을 맞이하게 된다. [그림 2 참조]
Ⅲ. 음력 안식일주의자들의 오류들
⋅일단 창조주께서 의도하신 안식일을 찾아 바르게 지키려는 진심과 열심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이교도의 영향으로 들어온 모든 거짓된 것들을 제거하고 철저히 창조주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안식일을 찾아 지키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음력 안식일주의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유대적인 뿌리 혹은 히브리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혈통적인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왔는지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부족하다. 물론 그들도 유대적인 문헌들을 어느 정도 참고하긴 하지만, 유대적인 전통을 최종적인 권위로 보지 않고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한다. 참고로 사용하는 유대적인 문헌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만 인용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대적인 전통들에 대해 반감을 보이는 ‘반유대주의적인’ 색채를 띈다.
⋅한 달의 시작 및 하루의 시작: ‘합’(合, conjunction, 달이 태양과 일직선이 되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시점)이 이뤄진 직후에 오는 새벽을 1일(월삭)로 본다. 그것은 첫 초승달이 뜨는 것을 관측해서 ‘월삭’을 정했던 히브리인들의 전통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하루의 시작도 해질 녘인 저녁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새벽’을 하루의 시작으로 본다. 이것도 히브리뿌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유대인들은 창세기 1:5을 근거로 하루의 시작을 ‘저녁’으로 봄: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이것은 레위기 23:32에 의해서도 확증된다. “이는 너희가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아흐렛날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속죄일이 7월 10일인데 저녁부터 저녁까지라고 하나님께서 명확히 말씀하심.)
⋅음력안식일 주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 쉬는 패턴이 깨져버리는 것이다. [그림 3 참조]
위 표에서 마지막 안식일인 29일이 지나고 나면 곧 바로 ‘월삭’(1일)이 오거나 혹은 30일이 온 다음에 ‘월삭’이 오게 된다. 월삭은 안식일이 아니고 일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 경우 8일 싸이클 혹은 9일 싸이클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6일 동안 일하고 7일째에 쉬라는 말씀에 다른 어떤 예외도 두지 않으셨다. 그 싸이클은 6일 동안 창조하시고 7일째 쉰 패턴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8일 싸이클이나 9일 싸이클이 존재한다면 그 모든 것이 다 깨져버린다.
⋅6일은 일하고 7일째에는 쉬라는 반복적인 명령:
출 20:9-11,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3:12,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출 31: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출 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출 34: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출 35: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 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
레 23: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신 5:13-14,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해는 안식일을, 달은 절기를 정함: 음력안식일주의자들은 하나님께서 오직 달(moon)로만 모든 절기(안식일 포함)를 정하셨다고 주장하지만 성경과 1세기 유대교의 증거들을 보면 안식일은 해로, 다른 절기들은 달로 정해졌다. 창세기 1장에는 달을 창조(4일째)하시기 전부터 안식일을 향한 카운팅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안식일 카운팅이 달과 무관하게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멜 계수와 오순절의 날짜 문제: 음력안식일주의자들이 간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신 사건의 중요성이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신 바로 그날, 온 회중에게 직접 십계명을 선포하시고 곧 이어 모세를 통해 ‘미쉬파팀’(법규들, 출 21-23장)을 주셨다. 이것이 바로 토라를 주신 사건이다. 그 사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음력안식일주의자들은 모세가 시내산에 40일 동안 머문 후 두 돌판을 가지고 내려 온 것을 ‘토라 수여 사건’으로 생각을 하고 그 날에 맞춰 날짜를 계수하는 오류에 빠진다.
⋅레위기 23:16에서 전치사 ‘아드’(ad)에 대한 해석의 오류: 사전에 나온 내용을 그들이 오해한 것이다. 전치사 ‘아드’(ad)는 결코 ‘~로부터’라는 뜻을 가지지 않는다. 전치사 ‘아드’(ad)가 ‘민’(min)과 함께 쓰일 때(즉 ‘아드’[ad].......‘민’[min]의 형태로 나올 때)는 “~로부터 ~까지”라는 뜻이라는 의미를 그들이 오해한 것이다. [그림 4 참조]
그러나 레위기 23:16에서는 전치사 ‘아드’(ad)가 ‘민’(min 혹은 mi)과 붙어 있기 때문에 “~로부터”라는 뜻이 결코 될 수 없고 대부분의 역본들이 잘 번역한 것처럼 “~까지”라는 뜻이 되어야 맞다. 따라서 레위기 23:16은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가 맞는 번역이다.
⋅힐렐 2세의 굴복: 산헤드린 마지막 의장이었던 힐렐 2세가 로마의 핍박으로 인해 굴복한 것은 음력 안식일을 태양력에 맞춘 안식일로 바꾼 것이 결코 아니다. 힐렐 2세가 중단한 것은 증인들을 세워 달이 뜨는 것을 관측하여 월삭을 결정하는 것이었을 뿐이다. 그는 로마의 핍박으로 더 이상 달을 관측하여 월삭을 결정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대신 수학과 천문학적인 계산에 의해 달력을 결정하는 ‘고정된 달력’을 시작하게 되었가. 따라서 음력 안식일을 태양력에 맞춘 안식일로 바꾼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은 사실이다. 음력 안식일을 지키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모세로부터 내려온 안식일의 싸이클: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시면서 안식일의 날짜를 계시해 주셨다. 그때부터 이스라엘은 국가적으로, 공동체적으로 한 번도 끊김이 없이 7일 싸이클에 따라 안식일을 지켜왔다. 그것이 1세기 예슈아와 사도들에게까지 이어져왔고(예슈아와 사도들은 안식일의 날짜 문제를 가지고 논쟁한 적이 없음) 현대 유대교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안식일 준수는 처음부터 달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7일 싸이클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패턴으로 준수되어져온 것이다!
⋅힐렐 2세가 ‘음력 안식일’을 태양력에 맞춘 안식일로 변개했다면 그것은 중대 범죄에 속한 것이며 당시 로마 제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결코 거기에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모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지켜오던 안식일의 싸이클을 힐렐 2세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안식일을 지키라고 했다면 그것이 받아들여졌겠는가? 그런 이야기는 소설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은 안식일 준수와 관련해서는 힐렐 2세가 아무 것도 변개한 것이 없었다!
⋅7일 싸이클이 로마 태양력에 맞춰진 것인가: 음력안식일주의자들은 유대교가 음력에 따라 안식일도 지키고 절기도 지키던 것을 로마에 굴복해서 태양력에 따라 안식일을 지키는 것으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맞다면 왜 다른 절기들은 태양력에 따라 지키지 않는 것인가? 로마가 다른 절기들은 음력에 따라 지켜도 좋다고 봐준 것인가? 사실은 BC 3-2세기경부터 로마 제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이교도들과 전혀 상관없이 신실하게 7일 패턴에 따라 6일 동안 일하고 7일에는 안식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로마 제국의 이교도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후에는 로마 제국이 유대인들의 7일 싸이클을 받아들여 1주일 7일의 달력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첫째 날이라고 부르는 날을 ‘태양의 날’(Sunday)라고 부르고, 둘째 날을 ‘달의 날’(Munday).... 그리고 일곱 째 날(샤밧)을 ‘토성의 날’(Saturn, 혹은 Saturday)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유대교가 태양력에 맞춰 안식일을 바꾼 것이 아니라, 유대교의 7일 싸이클이 로마 제국에 영향을 주어 로마 제국에 7일 싸이클이 정착되게 되었는데, 유대인들이 샤밧으로 지키는 날에 ‘토요일’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지키는 ‘샤밧’은 태양력을 따른 것이 아니라 모세로부터 내려오는 싸이클을 따라 지키고 있는 것이다!
⋅1세기 유대교의 안식일, 절기 준수에 관한 기록들: 미쉬나, 게마라, 탈무드 등에 따르면, 힐렐학파나 샤마이학파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음력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 사해 사본에 따르면, 엣세네파 역시 다른 유대인들과 동일한 싸이클의 안식일을 지켰지만 훨씬 더 엄격하게 지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유대인들에 대해 “일곱 째 날마다”(every seventh day) 일을 하지 않고 안식하는 민족으로 언급되어 있다.
⋅실례들 1. “...만약 월삭(로쉬 호데쉬)이 샤밧에 온다면...”(탈무드, Mas. Eruvin 40b)이란 기록: 음력 안식일주의자들에 따르면, 월삭은 절대로 샤밧에 올 수가 없다. 하지만 위의 기록은 월삭이 샤밧에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분명 안식일이 음력에 의해 지켜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2. “미쉬나. 유월절 어린양의 뼈와 힘줄과 다른 것들은 16일에 불태워져야 한다. 만약 16일이 샤밧에 온다면 그것들은 17일에 불태워져야 한다. 왜냐 하면 불태우는 일이 샤밧이나 절기보다 우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탈무드, Pesachim 83a).
3. “신격화된 아우구스투스 베스파시안이 유대인들이 일하는 것이 죄가 되는 새턴(Saturn)의 날에 유대인들을 공격했다”(로마 군인 Frontinus의 기록, 70-84 AD.).
⋅역사적인 기록들을 보아도 1세기 유대인들이 음력과는 무관하게 끊임없는 7일 싸이클의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켜왔던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주 예슈아와 사도들 역시 음력 안식일이 아니라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는 7일 싸이클의 안식일을 지키셨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일곱째 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예슈아와 사도들의 본받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행위이다!
Ⅳ. 맺는 말
⋅준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준수할 것인가의 문제: 안식일과 절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영원한 계명이며 결코 폐하여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지킬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반유대주의를 넘어서: 우리는 유대인들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그들을 통해 캘린더를 보존해 오신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유대인들은 토라를 준수하고 실행하는 일에 정확성과 탁월성을 발휘해 왔으며 지금까지 토라와 안식일과 절기와 캘린더를 보존하는 일에 쓰임받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토라에 대한 유대교의 해석을 완전히 무시하고 안식일과 절기를 준수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들을 무시한 채 완전히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그것은 자기들만의 망상적인 세계를 구축할 뿐이다! 사실 그것은 반유대주의(유대적인 것은 웬지 싫고 무조건 거부하고 싶은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모델: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모델은 1세기 유대인들과 함께 사셨던 우리 주 예슈아와 유대인 사도들이다. 그들이 1세기 당시 유대인들과 함께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며 창조주의 캘린더를 따라 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또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모델로 삼아 그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
⋅히브리 뿌리 운동의 덫과 극단주의를 넘어서: 우리는 히브리 뿌리 운동의 여러 가지 ‘덫’들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캘린더와 관련된 논쟁, 오멜 계수와 관련된 논쟁 등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이름과 예슈아의 이름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라, 안식일, 절기 등이 ‘영원한 규례’로서 결코 폐해질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진리이다, 토라는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비유대인으로서 구원받은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주신 것이라는 진리, 구원은 오직 예슈아의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만 받는다는 것, 예슈아 마쉬아흐는 단순히 인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진리 등은 양보해서는 안되겠지만,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하면서 귀를 기울이고 배워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더 온전한 진리 가운데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와 100% 동일한 진리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판하거나 손가락질하거나 내치는 것은 그것 역시 토라를 범하는 행위이다. 참고 인내하고 관용하고 기다려주면서, 마음을 열고 진리에 대해 계속 진지한 토의를 해나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그럴 수 없다면 인신공격이나 비판을 자제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참고문헌
119 Ministries, The Lunar Sabbath Uncovered(Youtube 동영상).
Lawrence, Ya'acov N'tan. The Lunar Sabbath or Saturday Sabbath? Will The Real Sabbath Please Stand Up?(Hoshana Rabbah Messianic Community)
http://www.worldslastchance.com 싸이트의 various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