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증의 분류에 따른 치료법 선택
수두증치료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저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수두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 뇌척수액의 생성 혹은 흡수에 장애가 생겨서 뇌척수액이 뇌실이나 두개강내에 축적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머리안에 물이 차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두증은 윈인에 따라서 크게는 다음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과잉생산(즉 물을 많이 만드는 경우)으로 인한 수두증과 뇌척수액 이동의 장애(즉 물길이 막혀서 물이 고이는 경우)로 인한 수두증 이렇게 두 가지가 큰 분류입니다. 또한 뇌척수액 이동의 장애로 인한 수두증은 교통성 수두증(물길을 막는 큰 돌등은 없지만 마지막 흡수가 안되는 경우)과 비교통성 수두증(물길이 뭔가에 의해 물리적으로 막힌 경우)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두증은 뇌척수액 이동 장애로 오고 이는 교통성 혹은 비교통성 수두증으로 세분 할 수 있습니다.
수두증을 치료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수두증에서는 뇌실확대로 인한 지속적 진행성 뇌 압박이 발생하므로 이러한 뇌 압박을 풀어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러한 뇌 압박을 풀어 주지 못하면 뇌의 불가역적인 변화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1. 뇌척수액과잉생산
말 그대로 비정상적으로 뇌척수액이 많이 생성되는 경우로 대부분이 뇌척수액을 만드는 맥락총 이라는 곳에 종양이 생겨서 뇌척수액의 과잉생산이 이루어 집니다. 아주 드물지만 비타민 A 과잉과 동반된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
2. 뇌척수액 이동의 장애
대부분의 수주증이 이 경우이며 폐쇄가 일어난 곳의 위치에 따라 뇌실 내에서 폐쇄가 일어 났으면 비교통성 수두증, 뇌실 밖에서 폐쇄가 일어 났으면 교통성 수두증으로 구분됩니다. 추가로 설명 한다면, 교통성 비교통성 이란 말은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들이 서로 통하지만 흡수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교통성, 뇌실이 서로 통하지 않아서 물이 고이게 되면 비교통성 이라 명명합니다. 막힌 부위가 서로 다른 것이지요. 이것이 왜 중요 한가 하면 이 분류에 따라 단락술을 할지 내시경으로 제3뇌실 개창술을 할 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몸 안에 이물질을 넣지 않는 장점을 지닌 내시경 하 제3뇌실 개창술은 비교통성 즉 뇌실 내에 막힘이 있어서 생긴 수두증인 경우에 주로 시행되는 치료입니다.
치료는 크게 일시적치료와 단락술 그리고 내시경 하 제3뇌실 개창술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일시적치료
EVD라고 불리는 시술인데요 외부에 물을 담는 배액낭 같은 것이 있고 뇌실도관을 뇌실에 넣고 이 배약낭과 연결하여 뇌실 내 물을 밖으로 빼는 치료입니다. 환자가 중태이거나 응급을 요하는 경우게 신속하게 시행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시적이라 일반적으로 1주에서 10일 가량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단락술
수두증 치료 중 가장 많이 쓰는 치료 방법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뇌 안의 물 주머니에 물이 너무 많은 경우 다른 곳으로 이 물길을 터주는 시술이며 션트 기구라는 것들이 이 수술에 이용되며, 물이 빠지는 장소는 복강 내, 우심방 내, 흉강 내 등으로 나뉘지만 주로 복강 내로 물을 빼 줍니다. 이 단락술은 이론적으로 모든 수두증 (교통성, 비교통성 등)에서 시술 될 수 있는 수술법 입니다.
(3) 내시경 하 제3뇌실 개창술
내시경을 이용하여 제3내실 안까지 접근 한 후에 이 제3뇌실의 바닥을 뚫어 물이 이 바 닦의 구멍을 통해 기저뇌조라는 곳으로 흘러 가서 흡수되게 하는 치료 입니다. 기저뇌조 등의 뇌척수액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즉 교통성 수두증인 경우는 이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물길을 터 주었지만 터 준 곳의 흡수력도 떨어져 다시 물이 고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추가로 흡수력이 떨어지는 중요한 예가 애기의 나이 입니다. 즉 신생아 시기는 뇌척수액 흡수력이 떨어져서 내시경 하 제3뇌실 개창술이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미만의 아가들 에게는 이 수술을 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두증 치료로 단락술을 하건 내시경하 제3뇌실 개창술을 하건 원리는 물길을 새로이 만들어 준다는 것으로 동일 합니다. 그러나 수두증의 원인이 뭔가에 따라 즉 수두증의 분류에 따라 치료법을 적절하게 선택해서 치료 하여야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모든 환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되면 각 환자 개개 의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평가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 였습니다.
첫댓글 읽어두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어려운말이 많아요..머리가 나빠서 그런가?ㅋㅋ 그래두 내시경수술과 션트나 배액술등을 잘 비교해 놔주셔서 참 도움이 되네요.. 고맙습니당~ 이런 자료 잘 읽고 숙지 해야겠네요..
6월때 션트를 했는데 이번에 빠져서 재수술을 했는데 우리 아이에게 내시경 수술이 적당하다면 내시경을 하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좋은 정보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요즘에 가입한 회원들도 많고 궁금한신점도 많을텐데 이렇게 알기쉽게 자료올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궁금한점에는 꼬리말도 달아주시고 정말 넘 좋으신 키다리아저씨... 맘짱 아저씨!! 화이팅!
내시경 수술이 적응증이 12개월로 알고 있었는데 요샌 조금 일찍 할 수 있나봐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정민이는 아직 수술을 안해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앞으로도 많은 정보 부탁합니다..
재완아빠님의 말씀처럼 내시경 수술의 시기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어느 교수님은 3개월, 어느분은 6개월 또 재완아빠님의 말씀처럼 12개월을 기준으로 합니다. 새로운 시기를 기준으로 주장하면서 많은 논의가 있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이들 마다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아이는 3개월에도 흡수력이 충분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아이는 션트수술 없이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겠지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머하시는 분이시까.....키다리아자씨는....
감사드립니다.좋은정보를통해 종은결과가 있겠지요??
정말 누구이신지 궁금합니다. 저희애는 흡수에 문제가 있으며 또 그런 경우라도 희망이 있다고 하던데 50프로의 확률이요, 션트를 뺄수있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실은 주치의 최중언 선생님은 아니라고 그런경우는 없다지만 전자인 미국식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싶답니다..
아 참 션트 종류가 다 있던데 그명칭을 아시면 말씀 해주세요 저희는 울트라 로우 프레셔를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유부인이 붙여준 떡쇠와 합한 닉네임입니다.
일단 넣은 션트를 빼는 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다지만 아주 드문 것도 사실입니다. 션트의 종류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쉽게 정리해서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울트라 로우 프레셔는 압력차에 의해서 물이 빠지는 션트는 그 한계 압력에 의해 과거에는 하이, 미디움, 로우 프레셔 타입으로 나눴었고 로우 보다도 더 낮은,
압력 한계가 울트라 로우 프레셔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압력이 낮은 션트는 주로 아주 어린 아이 즉 영아 뇌수종 환자에게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름이 참 재미 있으십니다. *^^*
고맙습니다. 작은것도 관찰하시어 이렇게 빠른 답을 주시다니 알고 계신것도 많으시네요. 혹 신경외과 선생님은 아니신지, 아들이 요즈음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이렇게 한가한 질문도 드리게 됩니다. 정말 우리에게는 조그마한 답변도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저희는 전남에서 서울 까지
저희 서원이는요 현재 네번째 EVD 시술을 한상태에서 4일전에 밸브를 잠궈놨습니다 근데도 머리가 커지지 않습니다 혹시 (2)단락술을 안해도 되는건지 ... 막혔다가 저절로 뚤리는 경우도 있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