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면민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사리면민 여러분!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사리면에 들어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의 실체를 알리고, 그 부당함을 호소하여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는 산업단지를 빙자한 산업폐기물매립장건립사업입니다
산업단지 문제가 표면화되기 전까지 사리면 11개 마을은 전통적인 농촌으로 아주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축사 냄새를 참아가며 농촌살이를 하고 있는 동안 주민들도 모르게 산업단지조성사업이 진행되어 현재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마을주민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하던 마을에 분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괴산군이 대책위원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불신을 조장하고, 거짓 문건을 유포하는 등 온갖 음해를 저지르는 동안 주민들은 겁을 먹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괴산군은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업체이익만을 대변하는 산업폐기물매립장건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괴산군은 축사를 없애고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산업단지조성사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사 허가는 더 늘어났고, 산업단지 범위에 축사를 포함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은 더욱더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공장은 기계화되어 인간의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공장 종사자도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할 뿐 사리면의 상주인구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민간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줄 뿐 지역주민은 자손 대대로 환경오염에 시달리게 됩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산업단지를 유치한다는 것입니까?
군은 산업단지 개발사업 발표 이전에 단 한 번도 주민에게 그 사실을 알린 적이 없으며, 주민들이 반대하고 일어서자 사회단체를 동원하여 사리면을 고립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지지하는 단체에 예산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하고, 유치위원회를 지원하여 면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접대성 매립장 견학을 강행하는 등 불신을 조장하였습니다.
만나기도 어려웠던 공무원들이 뻔질나게 마을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토지소유자들을 찾아다니며 회유하고 협박하는 일이 공무원의 역할입니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나랏돈을 받는 사람들이 군수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담당자를 정하여 주민을 개별 접촉하고 있습니다. 온갖 편법을 동원해 우리 마을을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입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은 지역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역소멸을 가속화합니다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축사 냄새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냄새는 결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산업폐기물매립장은 다릅니다. 2만 평 부지에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들어옵니다. 폐기물 매립 시 발생하는 침출수는 독약과도 같습니다. 환경오염, 농업피해, 생활환경 악화, 재산피해 등 주민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이 너무 큽니다. 산업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우리는 청정지역인 사리면에서 살고 싶을 뿐입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사리면의 미래는 깜깜합니다. ① 삶의 질 저하 : 과거는 물론 현재의 삶까지 빼앗길 수 있다. 악취, 침출수 오염, 경관훼손 등으로 건강과 삶의 질이 저하된다. ②지역 소멸 가속화 : 지역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폐 위기로 인해 지역소멸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③강제 이주 :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나거나 자손들이 찾지 않는다.
사리면민 여러분!
이제는 더 강한 단결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우리를 현혹하려는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힘을 기릅시다. 우리가 돈 몇 푼에 삶의 목적을 바꾸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합시다. 귀한 땅, 이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산업단지를 반대한다고 말합시다. 지금 사리면민들은 괴산군수의 폭정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군청 앞에서 꽁꽁 언 손에 팻말을 들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지만 괴산군수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지난 1년 반 동안 사리면민이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 때문입니다. 우리의 뜻은 분명합니다.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한국의 농촌을 위협하고 있는 부당한 사업, 민간기업의 막대한 이익에 앞장서는 행정, 주민의 삶을 아랑곳하지 않는 군수의 폭정에 대항하여 사리면을 지키고자 합니다.
괴산군수는 산업단지를 빙자해 땅장사를 도모하고, 청정지역 난개발에 앞장섰습니다. 뻔뻔하게도 실보다 득이 많다고 떠들어댑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더 큰 힘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느끼는 것, 알고 있는 것, 바라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운동은 농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리면은 다릅니다. 이만큼 온 것도 기록적인 일이며, 위대한 일입니다. 내 자신의 것을 지키기는 어렵지만 뭉치면 우리의 것을 지킬 수는 있습니다. 생존권을 위협하는 산업단지조성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가운데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6일
사리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최용태, 우동원, 송요일, 류근관, 류임걸, 우춘식, 윤홍철, 김용자 드림
첫댓글 의료페기물처리업은 군수가 직접나서서 결사반대를 외치면서 산업페기물설치는 왜 하려고 하는지
의료페기물과 산업페기물이 무엇이 다른지 통 알 수가 없네 누가 답좀 주이소?
또한 마을별로 10년간 1억을 준다고 하는데 지돈여 감언이설에 속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