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 풍경구]
2014년 6월 8일 저녁 8시 10여년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구채구 여행을 청경회 친구 9명이 함께 환갑여행을 떠났다.
아시아나 항공으로 출발. 11시 20분 쓰촨성 성도(청두) 공항에 도착했다
성도는 삼국시대에 촉한의 도읍이었으며,당나라말의 5대 10국시기에는 전촉,후촉이 독립왕국을 세웠던 유서깊은 고도이다.
하늘로부터 받은 풍요로운 땅 "천부지국" 사계절 온화한 기후로 겨울에도 따뜻하다고 한다.
윈블덤 호텔에서 자고 9일 새벽6시에 호젤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황룡을 향해 이동했다.
약 363Km 버스를 타고 7시간 반 만에 황룡 풍경구에 도착했다.
중간중간 2~3시간 달려 화장실도 들리고 야크와 사진도 찍고, 채리도 사먹으면서....
고산증세에 대비해 가이드가 준비한 약(개당 5000원), 먼저 2병 먹고 황룡에 도착해서 2병 먹었다.
비아그라도 효과가 있다네요.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호흡법(복식호흡)과 물을 자주 마시고, 휴대용 산소도 하나씩 준비하였다.
해발 4007 고지에 도착하여 멀리 보이는 설산 설보정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었다.
바람이 쌩쌩불어 한겨울 우리나라 한계령이 연상되었다.
일행중 한친구는 차멀미 나듯이 울렁거리고 매시꺼워 토까지 하였다.
도착하기도 전에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 제대로 구경이나 하고 올까 걱정되었다
황룡 풍경구는 UNESCO(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계단식 논처럼 완만하게 경사진 석회암의 연못이다.
총길이가 7.5Km이며 그 수는 3,400여개이며 에메랄드 빛인 이 연못의 물은 깊이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어울려
다양한 색깔을 낸다. 황용 안으로 들어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는데, 숨이 차오르지만 깊이 들어 갈수록 그 아름다움도
깊이를 더해간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130미터 정도 두줄로 기다려,편도 탑승 이용하여 산 정상까지 걸어서 황룡의 하이라이트
자연이 만들어낸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선물 오채지까지 오른다. 산위부터 내려오면서 황룡의 주요
관광지를 보면서 내려온다. 약4시간이 소요된다.
황룡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으며 특히 두견화가 많았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사진찍기 좋은 望龍坪이 나온다. 해발 3530미터이다.
"천 층의 푸른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용이 날고 봉이 춤을 추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네"라는 경지가 있다.
한참을 걸어 오채지 꼭대기 까지 가는길과 오채지 아래부분만 보고 내려가는 길로 나뉘는 분기점이 나온다.
우리 일행중 6명은 올라가고, 허리아픈 친구, 다리아픈 친구, 고산증세가 있는 3명은 포기하고 내려왔다.
안타까웠다. 500미터만 더 오르면 되는데.....
정원같이 아름다운 정원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나무사이로 물이 졸졸 흐르다가 오채지의 작은 연못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섯가지 빛깔로 이루어진 호수라는 뜻의 오채지(우차이츠 五彩池)
계단식 연못의 물빛이 옷색, 비취색 등 다르게 보이는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낸다
면적이 21000평방미터 693개의 연못으로, 해발 3576미터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나뭇잎들이 석회수와 쌓여 언못의 가장자리를 빚어 놓은 것 같이 보였다.
*황룡사: 오채지의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황룡의 전설이 시작된 목조로 만들어진 도교사원이다.
*쟁염지: 아름다움을 다툰다는 이름을 가진 연못으로 남색,하늘색,회색,백색등 여러색이 빛난다.
*명경도영지: 맑은 거울이 비치는 호수라는 뜻을 가진 곳. 주변의 숲이 18개의 연못에 거꾸로 비치는게 장관이다.
*분경지: 10개의 석회암 연못으로 오래된 나무가 잠겨 기이한 풍경을 이루는 곳.
*세신동: 절벽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
걸어가는데 앞에서 방구냄새가 났다
가이드왈 고산이라 공기가 팽창하듯이,사람의 내장도 가스가 차서 걸어가면서 가스를 뿜어낸다고,,,
걸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가스가 나왔다,,,,ㅋㅋㅋ
구체구 황룡의 기후는 하루에도 사계절을 볼 수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조금 일찍 하산하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찬바람이 씽씽불어 한기가 느껴졌다. 두터운 겨울 잠바를 입었는데도
덜떨 떨렸다.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지만 몸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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