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오름에서의 마지막 수업
23년 06월 16일(금), 오름해설사 17기 심화반 김덕성
오늘 2조 시연발표를 끝으로 15주차 교육이 종료되는 날이다. 화창한 날씨와 반대로 마음 한구석에 기대반, 걱정반이 되었지만,
잘 할 수 있고, 잘 될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시연발표에 임했습니다.
그동안 시연발표를 준비하면서 조장으로서 조원들과 단톡방을 통해 서로 자료와 진행요령에 대해 공유하고, 추가 답사를 통해
원활한 시연발표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6분의 발표시간을 위해 몇 배의 시간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하였습니다.
시연 한달 전부터 시연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예전에 가보았던 후보지를 몇군데 답사를 하여 최적의 장소라 판단되는 곳인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위치한 세미오름을 선정하고 조원들과 답사를 하면서 적절한 개인별 시연위치를 조율하여 확정하고,
발표내용을 서로 공유하면서 조원들과 좀 더 가까워진 시간이 되이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연장소인 세미오름은 번영로 남조로 교차로 부근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주차 후 바로 숲으로 들어 갈 수 있고, 오름능선이
완만하고, 2km의 오름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 입니다.
주차 후 오름 들머리에 접어들면 좌우로 상큼한 상산나무 향이 마음의 평온을 갖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4월부터 오름과 숲길의
곳곳에 흔한 나무인 상산나무의 향이 너무 좋아 항상 깊은 숨을 들어마시는 버릇이 생길 정도이니깐요..
또한 제주 휘파람새와 두견이, 까마귀 등 온갖 새들의 합창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첫 번째” 시연은 박소영 선생님의 “건강체조와 박수체조”로, 먼저 2인 1조로 편성하여 여러 가지 스트레칭 동작과 박수체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각 동작에 대한 장점을 잘 설명하여 주어 실생활에 활용하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시연은 김영민 선생님의 “오름에서 만나는 야생화”에 대한 내용으로, 오름 9부 능선에서 여러종류의 야생화 중
“가락지나물“, “구릿대”, “좀가지풀”, “개망초”, “수골무꽃“의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가락지나물 | 구릿대 | 좀가지풀 | 개망초 | 수골무꽃 |
•장미과,여러해살이풀 •자라는곳:습기가 약간있는 곳 •꽃빛깔:노란빛 •꽃파는 시기: 5~7월 •크기:20~60cm | •슷비한 종류:강활, 갯강활 •미나리과 •생약명백지(白芷), 백초, 두약(杜若), •향백지(香白芷) •개화기:6~8월 •분포:전국 | •앵초과 •여러해살이풀 •자라는곳:풀밭 •꽃빛깔:노란빛 •꽃 피는 시기:5~6월 •크기: 7~20cm
| •두해살이풀 •자라는 곳:들, 길가 빈터 •꽃피는 시기:5~9월 •크기:30~100cm
| •꿀풀과(Labiatae)속: 무꽃속(Scutellaria) •개화기:6월~8월 •꽃색:자주색 •형태:여러해살이풀 •크기:15cm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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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름과 둘레길을 다니면서 느꼈던 감성들을 글로 표현해 주었고, 일부 내용을 발취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인 ”김춘수의 꽃“ 중에서)
”세 번째“ 시연은 김종엽 선생님의 ”“조천-함덕 곶자왈”에 대한 내용으로 교래 곶자왈의 식생과 판근현상
(나무의 겉뿌리가 평판모양으로 되어 땅위에 노출된 것),
제단터, 산전터와 숯가마터 등에 대한 설명과 선흘곶자왈의 동백동산 식생과 먼물깍(람사르 습지 중 한 곳),
도틀굴(4.3사건의 아픔이 묻어있는 동굴), 상돌언덕(용암언덕으로 선흘곶자왈 용암언덕 중 가장 큰 곳),
제주 고사리삼(활엽수림에 분포하는 탐라란으로 상록활엽수 줄기에 착생하는 상록다년초 식물로 매우 희귀해 멸종위기종으로
선흘곶자왈 지대에 서식)등에 대한 내용 설명과 제주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 곶자왈을 좀 더 보존하기 위해서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네 번째” 시연은 배성호 선생님의 “세미오름에 대하여” 시연을 시작하면서 먼저 세미오름의 크기가
축구경기장 크기에 몇 개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퀴즈로 정답자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하여 이목을 집중하며,
경상도 특유의 구수한 음성과 차분한 설명이 돋보였습니다.
♣ 세미오름(샘이오름, 천미악, 사미악/조천읍 대흘리 산27-1번지 일대/해발 :421m, 비고 : 126m, 둘레:1,988m, 약 2km/
면적:261.938㎡(약 8만평, 축구장(105m×68m) 약 37개 정도 크기, 제주공항의 1/3 크기)
“다섯 번째”시연은 김안나 선생님의 그동안 제주의 오름을 다니며 느꼈던 감성을 시로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old popsong인 Susan Jacks의“Evergreen”을 배경음악으로 2편의 시낭송으로 다소 긴장되었던 마음을 실타래를
풀 듯이 풀어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자작시 2편 중 1편을 소개합니다.
동백동산
초입부터 바람이 떨구어 놓은 나뭇잎들
무성하게 발아래 부시락데고
언제든 쉬어가라고
작은돌 하나 자리를 내준다.
홀로 있으면 무성하게 꽃피우련만
군락지 숲 쭉 뻗은 동백은
그저 푸르른 숲으로 겨울숲에 남아있다.
곶자왈 숲길로 들어서니
맹글롭 숲처럼 서로 키만 껀정한 나무들
바람에 향기를 날려준다.
먼물깍 습지를 돌아 마을어귀에 다다를 때까지
동백은 꽃조차 보여주지 않더니
양지꽃 꽃무리들과 어울러 있구나~
뚝뚝 떨어져 흩어진 꽃잎조차 어수선 하지 않구나
동백동산에선~~~
이어서 교수님의 오카리나 즉석연주를 부탁드려서, 감미로운 선율과 완성미로 세곡을 흔쾌히 들려주셔서 귀가 호강하는 시간을
갖게되어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심화반 마지막 정성스럽게 준비한 간식시간
“마지막”시연은 조장이자 회장인 제가 먼저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 6가지 중 5가지 설명 후 제주를 대표하는 새는 어떤 새인가? 그리고 화투의 4월에 등나무에 있는 새는 어떤새인가?에 대한 퀴즈로 시연을 진행하고 정답자 두분께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고
제주의 새인 “제주 큰오색딱따구리”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제주 휘파람새”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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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벌마크 | 도시 브랜드 | 캐릭터 | 꽃(제주참꽃) | 나무(녹나무) | 새(제주 큰오색딱따구리) |
먼저 제주 큰오색딱따구리의 기본적인 제원과 다른 조류와 다른 특징 3가지(①머리안의 설골층이 두뇌를 보호, ②특이한 긴혀로 먹이를 쉽게 사냥하는 내용, ③특이한 ×모양의 발톱구조)와 제주 휘파람새의 식생과 두견새와의 관계(두견새는 둥지를 만들지
않고 주로 제주 휘파람새 둥지에 탁란) 등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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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색딱따구리(암컷) | 큰오색딱따구리(수컷) | 제주 큰오색딱따구리 (암컷) | 제주 큰오색딱따구리 (수컷) | 제주 휘파람새 |
시연종료 후 단체사진 촬영
15주간 오름해설사 양성을 위해 힘쓰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1주차 서우봉에서 첫수업의 어색함이
15주차 세미오름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연을 마치게 된 것에 17기 심화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 “항상 건행하십시요”로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회장님이
후기까지 마무리 하셨군요.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두학기를 참여하며 솔선수범 하셨습니다.
원우님들 잘 챙기며 때론 조교 역할까지
ㅎㅎㅎㅎ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후기도 아주 세세허게 잘 기록하셨네요.
늘 건행 기원합니다~^^
회장님의 마지막 후기 작성으로 오름17기 수업이 마무리 되었네요
항상 17기를 잘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세미오름에서 2조시연도 감동이었습니다.
회장님 항상 솔선수범
애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후기로 마무리까지 잘
해주셨네요 👍👍👍
늘 뒤에서 애써주신 회장님 덕분에 무사히 수업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마무리 후기까지…. 제주사람보다 더 제주에 관심많고 배우는 모습에 반성하고 자극이 되었네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회장님
시연후기도
지나침이 없이
잘표현해주셨네요~^^
그동안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
회장님!
언제나 적극적으로 알고 계신 지식 나누려 하시고 솔선수범 하셨던 모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부부. 두분께서도 항상 건행하시기 바랍니다~^-^
세미오름~다시오르고 싶은 오름
또 한곳 추가 되었어요
장소 선정도 넘 좋았고, 후기를 읽으며
다시 한번 감동이 밀려오네요~
심화반 수업동안 회장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연 준비부터 하나하나 꼼꼼이 챙기고 마무리까지 철저히 계획하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후기를 읽으면서 하나하나 다시 새겨지네요
수고 하셧어요
그리고 감사 합니다~^^♡
회장님
감사드립니다. 성함처럼 덕과 성을 보여주시고 실천하셨습니다. 저절로 따라가게 되는 진정한 리더의 품격을 보았습니다. 많이 배웠어요. 건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