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국민일보 파업 기금 마련 횡성한우 공동구매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포장 상태와 고기 색깔에 대한 질문이 많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먼저, 아이스팩이 녹아서 왔다는 의견들이 많으셨습니다.
물론, 요즘과 같이 따뜻한 날씨에 아이스팩이 완전히 녹고, 고기가 상온보다 따뜻한 상태에서
배송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처음 공동구매를 시작한 4월 초에 비해 아이스팩을 한 개씩 더 넣어서 보내 드리고 있으며
택배 회사에도 스티로폼 상자가 파손되지 않도록(파손되면 단열이 안 돼 아이스팩이 더 빨리 녹으므로)
당부 또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횡성의 작업장과 택배회사가 공통적으로 전하는 말은,
아이스팩이 어느 정도 녹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스팩이 녹는 동안에 냉기가 발생해 고기를 차게 유지해 주는 것이므로
고기가 도착했을 때 아이스팩이 완전히 녹았더라도 고기가 계속 따뜻한 상태로 배송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연한 말씀인가요??^^;;)
횡성에서는 고기를 작업해서 오후 4시 이후에 발송하고 다음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댁에 도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상자 파손 등으로 아이스팩이 일찍 녹았다 해도 고기가 상온에 있는 시간은 반나절이 채 안 됩니다.
때문에 상온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고기가 상할 만한 상태가 되지 않습니다.
(본래 소고기는 상온에 보관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고기를 담은 팩까지 뜯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 그런 사례도 있었는데, 그 경우는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냄새가 납니다.
이 때는 당연해 재배송 또는 환불 처리해 드립니다.
또한, 고기 색깔이 갈색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보통 고기를 받고 팩을 꺼내서 뜯지 않은 상태로 보시고 고기가 갈색이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얼리지 않은 냉장 상태의 생고기는 진공 포장을 하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진공 포장을 뜯어서 다시 공기와 만나면 선홍색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은 어디서 파는 어떤 소고기나 거칠 수 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도축장에서 고기를 분할해서 지육 단위로 진공 포장을 하면, 그 것을 받아서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진공 포장된 고기도 갈색입니다. 이를 뜯어서 작업하는 동안 빨갛게 되고
이를 다시 포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저희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저희 고기는 냉장숙성 기간을 거치지 않고 도축 직후 작업, 발송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고기보다는 선홍색이 약한 편입니다.
마트에서 보시는 새빨간 고기는 도축한 지 7일쯤 된 고기입니다.
저희 고기가 그보다는 덜 빨갛고, 진공에서 막 뜯은 상태에서 보시면 갈색을 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횡성 작업장에 '포장을 뜯은 상태에서 오래 둬도 갈색에서 빨간 색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고기가 있다면
상한 것이냐'고도 물었습니다. 대답은 '소고기 선도와 색깔은 관계 없다. 먹어도 된다'였습니다.)
또, 썰은 고기의 단면이 서로 맞닿은 상태로 포장된 경우 그 부분이 검붉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고기의 상태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도 이번 공동구매를 하면서 소고기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아가고 있을 뿐 전문가는 아닙니다.
어떤 질문과 불만이 접수될 지 미리 알지 못 해 일일이 공지해 드리지 못 한 측면이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믿고 드셔 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저도 동네 마트에서 팩상태에서 갈색인 고기 사면서 찜짐해 하니, 위의 내용과 같이 설명해 주시더군요... 일단 믿어보자 맘먹고 사가지고 집에 와서 양념하려고 팩을 벗겨 뒀더니 색이 좋아지더군요. 위의 설명과 일치햇습니다. 안심하셔도 될 듯.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