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란 무엇입니까?"
설계사 분도 그렇고 가입자분들 역시 명확한 답변은 하지 못합니다. 아니 못한다기 보다는 저마다의 이유와 근거를 들어 [보험이란 이렇습니다]라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 가족을 위한 준비.. 보험은 사랑... 돈놓고 돈먹기.. 할말은 많은 것 같지만 좀 모호하죠?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보험에 대해서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보험이란 돈입니다. 그리고 금융활동의 일부입니다. 투자이고 선택입니다.
보험은 굉장히 소중할 수도 있지만 보험에 기대는 것은 도박과도 같습니다.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지만, 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없어도 그만일 수도 있지만,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고객님들을 만나보면 주로 [주부]역할을 하시는 엄마가 가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합니다.
또 남자일수록, 삶에 대한 고통과 압박이 클수록 [보험은 사치]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제가 보았을 땐, 양쪽 모두 맞습니다.
단, 양쪽 모두가 동의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보험은 돈입니다. 보험료란 돈을 내야 하고, 보상이란 돈을 받습니다.
왜 굳이 돈을 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싸니까.
보험을 사치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흔히들 "은행이나 금고 안에 돈 넣어 뒀다가 그런 일이 생기면 그 돈 빼서 쓰겠다" 고 합니다. 틀린 생각이 아닙니다. 은행이나 금고 안에 있는 돈 역시 일종의 [보험]이니까요.
하지만 보험상품으로 가입하는 [보험]과 금고 안의 [보험]은 그 활용가치에서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20대 여성 월 2000만원 암 진단금에 대한 보험료는 월15000원 정도로 20년 납이면 충분합니다. 360만원의 총합이 언젠간 2000만원이란 이익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금고에선 고스란히 2000만원이 나와야 합니다.
내일 당장 생길지 모를 위험에서, 아무리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금고라 할지라도 360만원이 2천만원보단 저렴하지 않습니까?
수익률로 따진다 하더라도 은행,주식, 부동산, 그 어느 것도 이만큼의 수익을 낼 순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싸니까.
하지만 암뿐만이 아닌 미래에 있어 발생될 수 있는 수십, 수백 가지의 위험들을 보험을 통해 구성하려다 보면 보험구성이 어려워 지게 됩니다.
왜? 비싸지니까.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입해 놓은 것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 보면 내 것은 굉장히 초라해 보이고 잘못 가입한 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또 설계사 말 듣고 가입하다 보면 미래에 대한 보장이 현실생활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미 너무 많이 보험만 들어버리게 된 거죠.
그리고 나서 후회하고 돌이키려 하면 [해지하면 손해]라는 것이 마지막으로 발목을 붙들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보험에 의지하거나, 너무 보험에 소홀하거나, 너무 보험을 쉽게 보려고 합니다.
S그룹의 이회장님이라 할지라도 완벽한 보험을 가입할 순 없습니다.
월 보험료 100만원을 내어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보험투자라면 안하니만 못합니다.
설계사의 다 된다는 한마디는 설계사가 가입을 유도키 위해 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가입자 스스로 그 말을 듣고만 싶어하는 안일함일 수도 있습니다.
제목처럼 보험이 모든 보장의 능사는 아닙니다. 보장해주지 못하는 위험은 너무나 많고, 한 위험에 제대로 된 보장을 설정하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총명한 내 아이, 물론 아이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그 아이 잘 키워서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 다시 효도 받는 것도 일종의 보험입니다.
내가 먹어야 하고 자야 하고 싸야 하는 모든 것도 내 미래의 진취적인 희망을 위한 준비단계이고 그것 역시 보험입니다.
보험은 과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쌉니다.
싸기 때문에 들어둘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생활에 지장을 주는 보험료는 [보험]이란 명제 자체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보험은 쉽게 보았다간 다신 10원짜리 보험도 가입할 수 없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음을 위한 준비, 노력, 희생에 쓰여야 할 많은 자금 중에도 짜내고 짜내어 보험에도 준비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아주 많은 보험을 들었음에도 평생을 건강하여 단 한 푼의 보상금도 수령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 입니다.
다른 건 다 빼고서 암 보험만 5개 들었던 사람이 암 초기진단에 당첨(?)되는 행운을 가질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누구나 건강했던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암 진단 당첨을 축하해주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보험이란 그런 것 입니다.
설계서를 받아 들고 " 이것도 보장 받구요, 저것도 보장 받구요~~, 이건 좀 약하구요. 이건 좀 지나치네요~"
설명을 듣다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 보장을 내가 다 받을 순 있을까요? 얼마의 확률일까요?
혹은 가볍게 생각했던 문제로 평생을 괴롭게 보내게 되진 않을까요?
3~4인 가정의 경우 평상적으로 쓰여지는 보험료의 총합은 대략 4500만원 정도라 합니다.
4500이 정말 큰돈인 사람이 있습니다.
4500이 작은 돈인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45백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위험한 위험입니다.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보험이 필요한 이유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다면 좋을 수 있기 때문. 단지 그것입니다.
내 삶에 있어서 현재의 모든 투자가 중요하신 분은 지금 보험을 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치열한 현실을 살아감을 느끼며 [준비]라는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는 분께는 보험이 필요합니다.
이미 모든 것을 이루어 삶의 유희만 남으신 분들은 보험을 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다시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아시는 분에겐 보험이 필요합니다.
아직 모든 것이 너무 부족해 현실을 살아가기에도 급급하신 분들은 보험을 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힘들고 어렵지만 최소의 그것마저 없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아시는 분에겐 보험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보험은 그나마 싸고, 계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여러분께서 직접 생각해 보셔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보험이란 무엇인가요?]
나의 보험은 설계사가 정의할 수도, 정의해서도 안됩니다. 그것은 가입자 스스로 정의하고 결론 내려야 합니다.
4500의 돈입니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돈입니다.
적어도 이것이 보험을 준비하는 첫 시작입니다.
첫댓글 공감이 오네요 .........
옳은 말씀입니다,많은 이들은 이해를 못하는 부분 이지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암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