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반독재 투쟁위원회 10월 투쟁 호소문
진화하는 이명박 독재, 이쯤에서 끝장내자
이명박이 변했다고 한다.
지지율도 오른다고 한다. 국민의 비판을 들어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으로 선회한 결과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장가서 어묵도 사먹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학자를 총리로 발탁하고, 군부대를 방문해 고충을 듣기도 한 결과라고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이명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실감하려면 신문과 TV를 보면 된다. 남대문 시장에서 수많은 인파에 휩싸인 채 환호를 받기도 하고, “국정 지지도 50%돌파’라는 청와대 발 그래프가 눈에 띄기도 한다. 변해도 정말 변한 모습이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 보라.
그 곳에는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아니 아버지, 어머니란 이름으로 110원 인상된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맨손으로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이라는 조삼모사 정책이 빚어낼 등록금 고공인상으로 졸업과 동시에 고액 채무자로 전락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주가가 상한선을 쳐도 아르바이트 전선은 결코 약화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작년과 올해는 같다. 친서민에 서민은 없다.
야간 집회 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도 용산 유가족 앞에선 무색하다. 8개월 째 장례도 못 치른 그들은 오늘도 상복을 벗지 못한 채 거리에서 경찰에 쫓기고 있다. 새 인권위원장은 인권위는 축소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노사 대타협이라는 수식어로 정리된 쌍용차 투쟁은 경찰의 허위자백 강요로 노동자 2명을 자살로 내몰았다. 한나라당으로 일색화 된 강남구 의회 의원들은 단체로 해외여행을 떠나며 타미플루를 투여받았고, 단칸방에 사는 후배는 고열에 시달리며 30분 넘게 줄 서서 결국 귀에 온도계 한번 넣어보고, 30만원 드는 검진을 받으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타미플루 처방인원 중 소득 상위 20% 계층은 1천 215명으로 전체 타미플루 처방인원의 29.4%에 달했고, 하위 20% 계층은 356명으로 8.6%에 불과했다. 결국 이명박이 변했고, 경제가 나아졌다는 발언에 썰렁해지는 동네 상인들의 반응을 알지 못하는 자들, 민중들의 고통과 투쟁을 모르는 자들은 주로 위에 있다. 몸이 위에 있거나 적어도 시선은 위로 가 있다. 명백히 그렇다.
독재는 진화했고, 그대로 거기 있다.
이명박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운찬의 뒤를 따라 가라. 그 곳엔 반민주, 반민생과 같은 강부자들을 위한 사상과 그들의 정책만이 있을 뿐이다.
지지율 상승과 정책기조 변화로 판단이 어렵다면, 남대문 시장 환영인파가 동원된 것이라는 폭로와 시장 상인들의 냉소를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언론이 친서민을 이야기할 때 지하철 플랫폼에서 언론장악 저지 1인시위 피켓을 들고 있는 언론노조 조합원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정치지망생 정운찬의 장남 국적문제, 위장전입 문제, 양도세 탈루, 소득세 누락,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문 이중게재, 병역기피 사실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
그저 잠깐 쉬시라. 민중들은 여전히 바닥에서 투쟁하고 있을 따름이다.
화해와 통합이 아닌 행동하는 양심이 시대정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마지막 일기에서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다.
이명박 독재는 잘 대비하려 애쓰고 있으며, “친 서민 중도실용”이라는 보호색을 마련했고, 그만큼 진화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화해와 통합이라는 미명아래 진행되는 설익은 가짜 서민 타령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행동하는 양심이다. 대학생 반독재 투쟁위원회는 일체의 동요 없이 반독재 투쟁, 행동하는 양심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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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반독재 투쟁위원회는 행동하는 양심을 기다립니다. 10월에 다음의 행동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우직한 사람들의 작은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꿉니다.
첫댓글 [명박퇴진]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우리 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