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10월도 1일, 새달을 여는 아침 기도회로 쌍샘은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아침과 저녁의 기운이 다름을 온몸으로 느껴지는 때입니다. 교회와 신앙은 말씀과 기도로 다듬어지기도 하고 다져지지요. 기도의 숨이 멈추지 않는 한 주님의 교회와 우리의 신앙은 단단하고 단순하며 단아할 것입니다.
10월은 시작부터 긴 연휴가 있는 추석 명절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어느 때보다도 넉넉한 명절과 휴가를 즐겼을 것입니다. 자연학교는 11일(토)에 모여 봄에 심은 모가 자라 벼가 된 논을 보고 추수도 하였고, 고구마와 인절미 떡을 직접 떡판에 놓고 쳐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맛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난 놀이터 맞습니다.
12일 둘째 주일은 내북초등학교에서 야외 예배와 함께 명랑운동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운동회를 할 수 있도록 날씨를 조절해 주신 하나님의 마음 씀이 큰 은혜였고, 마침 전국의 다양한 축제와 행사 등을 전문으로 운영하며 진행하시는 한상선 MC를 통해 남녀노소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말 재미났습니다. 마지막은 청백을 나누어 규칙이 없는 축구, 너무나 사람이 많아 손흥민이 와도 골을 넣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김이안이 2골을 넣었다는 것이 핫한 이슈였습니다. 명랑운동회를 위해 애쓰신 분들게 고맙습니다.
또한 18일(토)에는 우리 교회의 어른들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모두 16분이 옥천의 장령산 동굴과 옥천의 천상의 화원, 그리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둘러보았습니다. 몇 년 전과 다르게 힘들어하시는 걸 보며 마음이 짠하기도 했고, 별것도 아닌 것에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계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주일(19일)엔 꽃잠에서 주관하는 예배와 오후엔 이런저런 노래 이야기와 박미향 사모님의 개인 첫 전시회가 있어 갤러리<마을>에서 오프닝 행사를 가졌습니다. 작품 한 점 한점이 인물화였는데, 말라위와 인도의 분들의 표정이 참으로 특별하고 소중했습니다. 늘 건강하셔서 시니어의 모델과 작가로서의 활동 등 좋은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단비에서는 24일 전교조와 대안 교육을 꿈꾸는 분들이 1박을 하며 봄눈 카페에서 워크숍을 가졌고, 25일(토)에는 2026학년도 단비 학교 입학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오신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만족해하며 좋아하셨습니다. 같은 날 서울 금성교회의 성도들 40여 분이 교회를 탐방하러 오셨습니다.
26일 마지막 주일은 508주를 맞는 종교개혁기념 주일이며 성찬 예식이 있는 주일이었습니다. 쌍샘은 특별한 종교개혁 주일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 앞에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애쓰는 교회입니다. 자정 능력을 잃지 않으려고, 하나님 앞의 우리 신앙과 삶이 무늬만이 아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공동밥상 후 영성과 자연 문화위원회에서는 11월 1일에 있을 가을 잔치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밥과 인절미 등 먹거리는 신앙위원회가 맡았고, 기후 여행자의 임영신 작가와의 만남은 자연위원회가, 그리고 성요한/ 안지현 님의 작은 음악회는 문화위원회가 맡아 준비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회의를 마친 후에는 교회와 여행자의 집 등 여름용품과 난로 등을 교체했고 청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일 오후, 신한열 수사님이 청주에 오셨다가 깜짝 방문하셔서 잠시지만 즐거운 이야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흙집<숨>에서는 겨울 난방을 위한 장작을 준비했고, 돌베개 책방에서는 고정순 작가와의 번개 모임을, 담임 목사는 장신대와 호남신대에서 교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월도 교우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모저모로 협력하며 주님의 교회와 사역을 도왔고 귀한 역할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한 달의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는 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