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다시 열린 덕수궁 돈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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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덕수궁 뒷편에 돈덕전이 개관했다.
덕수궁 석조전, 중명전과 함께 근세에 건축한
서양식 건물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에 맞춰
1902~1903년에 걸쳐 지은 영빈관이다.
여기서 대한제국을 선포하여 황제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중립국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하였으나
콜레라의 창궐로 행사가 무산되고
같은 해 11월 국내 행사로 축소돼
경운궁에서 전통방식의 예식만 거행됐다고 한다.
돈덕전 전경
돈덕전(惇德殿)의 ‘돈덕’은 ‘덕이 도탑다’라는 뜻.
화려한 유럽풍 외관의 벽돌로 지었는데
1층은 폐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하였으며,
각국 외교사절이 황제나 황후를 만나고
연회장,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도 사용하였다.
그리고 1907년에 순종이 이곳에서
황제 즉위식을 가졌던 곳이기도 하다.
고종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는 방치되었다가
1921~1926년 일제에 의해 헐린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2023년에 재건하였다.
1층은 3개의 전시실,
2층은 상설전시실, 아카이브실로 되어 있으며
미디어 아트를 정성스럽게 제작한 여러 작품으로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돈덕전을 찾고 있었다.
돈덕전 개관 소식을 듣고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노부부.
방문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담고 싶어하기에
사진사 노릇했더니 고마워했다.
사진으로 게시되어 있는 초기 선교사들
알렌 선교사
헐버트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사
1900년대 초기의 전차
1900년경 숭례문에서 본 서울 전경
1900년경 남산에서 바라본 명동성당 일대
덕수궁의 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목조 2층 건물 석어당 앞의 살구꽃이나
석조전 앞의 수양벚꽃은 이미 지고 없었지만
돈덕전을 찾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었다.
첫댓글 돈덕전 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선교사님들 의 모습도~
다음 기회에 내부를 촬영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로님~
동덕전을 보려고 간 것이 아니라
성거당 앞 살구나무를 보려고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살구꽃이나 수양벚꽃은 지고
대신 찾아간 곳이 돈덕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