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신문이 오면 1~3면 정도를 읽고 나머지는 그냥 놓아둔다. 그렇게 대강 일주일 정도가 쌓이면 그때 한꺼번에 읽지 않은 부분을 헤드라인 중심으로 살피는 버릇이 있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한 가지 신문을 보는데서 오는 경도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일인데 인터넷을 통해 여러 신문을 접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운동을 마친 후 반신욕을 하면서 지난 신문들을 옆에 쌓아놓고 하루치씩 들추다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발견했다.
조선일보 7월 10일자 칼럼에 『‘사람이 먼저다’에서 ‘주류 교체’까지』를 보았다. 내가 조선일보 토론마당에 쓴 주제가 『사람이 먼저다?』 글인데 그 글은 7월 14일에 올린 것이다. 두 글의 전개 방식이나 서술 내용이 엇비슷했다. 시간상으로 볼 때 마치 내가 그 칼럼을 보고 옮겨 쓴 것 같을 정도였다. 눈을 의심했지만 분명 그랬다. 그런데 나는 오늘 그 글을 처음 보았다.
아마도 내 글을 본 어느 학교 교장선생님도 이미 읽었던 모양 같기도 했다. 그리고는 가당치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내가 카톡으로 글의 한 줄 평을 요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치고는 묘한 우연이지만 어떻든 글의 선후가 그렇게 되었다. 그러하면 그것이 일반적인 정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확대해석을 해본다. 어찌 되었건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렇게 똑 쏘아붙일 일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의아할 것 같아서 조선일보 칼럼과 내 글이 올라온 사이트를 드리니 일독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다. 여러분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은 일이겠다.
조선일보 : 『‘사람이 먼저다’에서 ‘주류 교체’까지』 , 2018. 7. 1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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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 『사람이 먼저다?』 조선일보 토론마당, 2018. 7. 14자. 시사토론-사회 영역
http://forum.chosun.com/message/messageView.forum?bbs_id=1030&message_id=137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