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8일 송전지 낚시터 송도집을 찾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하기야 겨울엔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곳이었고......
이제 봄붕어의 향연이 기다리는곳... 안갈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아내와 둘이서 다녀 왔습니다.
일주일내내 손꼽아 기다리다 토요일 아침부터 준비하고 출발 한다고 했지만
뭐 준비할 것이 많은지....11시가 다되어야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벌써 일찍 온 손님들로 주인장은 바쁘고....
우리순서가 되어 안내해준 좌대에 낚시대를 널어 놓았습니다.
간단히 8대만 필까도 생각했었지만.....
큰 맘먹고 있는 낚시대 다 깔아 놓았습니다.
40대 2대, 36대 2대, 32대 3대, 29대 3대, 25대1대 모두 11대...
좀....과한것도 같고.....ㅋ
낚시대 몇대 더 있었지만 더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어두어지기시작하면서 날씨가 추웠습니다.
딱밥그릇에 담아두었던 물이 아침에 살짝 얼정도로 추운 밤이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이고, 밑밥으로는 어분과 신장떡밥을 1:1정도 배합한 떡밥입니다.
낚시대가 많으니 떡밥과 글루텐이 많이 들어갑니다.
새벽 풍경입니다.
해뜨기전 풍경입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지않아 조금 실망한 아침이었지만 ....
그래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해뜰때 광경입니다.
많은 새들이 언듯언듯 날아 다니는걸 찍어보려 했지만 그리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보았던 중에 멋진광경은 아니었지만
이런 풍경을 보려고 송전지를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시간에 한번씩.....미끼를 갈아준다고 낚시대를 휘둘렀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항상 헛탕쳤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럴땐 뭐가 잘못 되었나 하면서도 아쉬움이많았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열심히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밤 8시 40분경에 올라온 녀석입니다.
슬그머니 찌를 올리고선 슬쩍 끌고 가려는것을.......
정말 오랜만에 찌올림을 보았던 것입니다.
뜰채를 준비하지 않아서 혹시나 걱정이 앞섰지만 천천히 끌어 올렸습니다.
줄자가 없어서.....대충 36은 넘을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취재진이 왔다고......
정확하게 재어보니 37cm....
찍히는것이 싫었지만 .....
한마리도 걸었겠다.....ㅋ..
거이 밤을 새다시피 열심히 하였으나.....
더도 말고 한마리만 더 걸었으면 좋았을껄.....ㅋ
밤새 저 큰놈은 답답한 살림망이 싫은 모양이었습니다.
답답한지 밤새 요동을 치더군요.
옜날 잉어를 잡아 살림망에 두었더니 좌대가 쿵쿵거릴정도로 발버둥을 치던데.....
저녀석이 그런 행동을 하더군요.
혹시 잉어가 아닌가 의심이 날정도였습니다.
대물 붕어는 저렇게 잉어처럼 발버둥 치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침에 사진 한장찍고 돌려 보냈습니다.
정말 상처하나 비늘하나 손상된것이 없는 아주 실한놈이었습니다.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저기 주인장이 실어 가려고 들어 옵니다.
부탄가스 4개를 준비했는데.....모자랐습니다.
고맙게 주인장이 미리 갔다주어 춥지않게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있었던 좌대번호가 3번이었습니다.
새로 지은 좌대라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자주 여러번 왔었지만 한마리도 걸지못해서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었는데....
이번엔 한마리밖에 못 걸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멋진놈 여러마리 잡아 송전지 송도호 정말 좋다고 자랑하고 싶었는데말입니다....ㅋ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시작했습니다.
이제시작입니다.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 될것 같아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두 분 뵌 반가움보다,
오랜만에 실한 녀석 보신 것 보다,
오랜만에 읽게 된 포스팅보다,
올해 내려가신다니.... .
뵈온지 벌써 10년이네요.
좋은 것만 많이 담아가세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쩜 그렇게 멋진 댓글을.....
엇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나 지났군요.
자주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