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올린 글이 이유없이 삭제되었더군요. 욕설이나 과도한 표현을 한 것도 아닌데, 이유없는 삭제는 의심만 더 가지게하는군요.
그래서 다시 자세히 적습니다. (다소 길더라도)
방송이후 많은 국민들의 항의글을 보았읍니다. 그러나 유관기관의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고 단지 주불 대사관 싸이트에 "장미정 마약운반 혐의 수감에 대한 설명자료"라는 공지 사항이 있어 읽어보았읍니다. 그간 이 사건의 요약과 그에 대한 주불 공관측의 활동에 대해서, 그러나 공문형식의 문서처럼쓰여져있어, 공관측의 어떤 사과나 유감에 대해서는 나타나 있지 않더군요. 그런데 그 글을 유심히 읽어보면 제목에서 부터 내용에 걸쳐 인명에 대해 호칭의 토씨는 생략되어 있읍니다. (아래 인용 내용참조)
------------------------------------------------- "장미정 마약운반 혐의 수감에 대한 설명자료"
SoluFrance 2006-04-07 18:27:25
영사과
06/04/2006
KBS 추적 60분의 장미정 사건 보도 관련, 공관/정부의 적극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와 같이 장미정의 체포 및 이후 진전사항, 대사관 조치사항을 설명합니다.
1. 사건 개요
ㅇ 04.10.30 장미정은 동행 박경동과 함께 코카인 37kg을 소지하고 가이아나를 출발하여 파리를 경유하여 귀국하던 중 오를리 공항에서 적발되어, 파리인근 Fresnes 교도소에 구속 수감
ㅇ 04.11.01 Creteil 지방법원에서 구속적부심이 열려 4개월 구속수사 결정
- 05.03.15 구속기간연장적부심 판결문은 장미정의 구속기간을 연장한다는 결정과 함께 판결이유를 명시: “범죄혐의와 일치되는 중요한 단서들이 있으므로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정도의 범죄사실이 인정된다”
ㅇ 05.01.31 장미정은 마약운반이 가이아나에서 시작되었고, 또한 연루된 다른 마약사건이 가이아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재판관할권이 있는 불령 마르티니크 소재 Ducos 교도소로 박경동과 함께 이감
ㅇ 06.02.14 현재 구속적부심은 마르티니크 거주를 조건으로 장미정을 석방키로 결정하고 06.02.28부터 불구속 수사중
- 현재 장미정은 사회단체 ADSM이 주선한 마르티니크내 한 아파트에서 사법당국의 출입 통제하에 생활하면서 1심 재판을 대기중
2. 공관 및 외교부 조치사항
ㅇ 교도소 수시 방문, 프랑스 외교부/교도소/수사판사/국선변호사 앞 서신 발송, 외교부 간부 면담 등을 통해 장미정 수감현황 파악, 장미정에 대한 공정한 재판 요청, 장미정에 대한 배려 요청 및 지원방안 협의
- 담당영사는 파리근교 Fresnes 교도소 3차례 방문 및 05.5월 마르티니크 Ducos 교도소를 방문, 현지상황 파악 및 현지 사법당국에 협조 요청
물론 공공기관에서 호칭의 토씨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나마 질타를 받는 측에서 글을 올릴때는 그런 부분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마치 "죄도밉고 사람도밉다는 속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지 의하해하다가 그 싸이트에 연계된 재불한인회의 한인회장께서 올린 글을 보면 그호칭에 있어서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읍니다. (아래 참조)
우선 5일 발 서울에서 방영된 KBS 장미정씨 관련된 추적 60분 프로그램을 시청하시고 우리 재불한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려 주신 고국의 네티즌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올려 주신 글들의 내용을 보고 무언가 추적60분의 기획의도가 잘 못 전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 그리고 우리 재불한인회에서 앞으로 장미정씨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방영된 다음 날인 6일 새벽에 인터넷을 통하여 추적 60분을 시청하였습니다. 시청하는 동안 몇번이나 눈물을 닥아 내었는지 모릅니다. 중년의 한 가정주부가 남편과 어린 딸과 떨어져 머나먼 외국땅에서 옥사리를 하는 비극적인 현실에 가슴 아파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요.
이 곳 프랑스에 살고 있으면서 언제가 프랑스 당국에 마약소지 혐의로 한국인이 체포된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뒤로는 잊고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시청하는 동안 이 곳 공관에서 동건 관련하여 조치한 내용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있어 시청 후 바로 공관으로 가서 당시의 영사업무를 담당하였던 공관원을 만 나 장미정씨건에 대한 사항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한된 방영시간 때문에 다 알려 드릴 수 없었던 사항이었던 것 같고 또한 여러분께서도 아셔야 할 내용이라고 판단되어 제가 확인한 사항들을 아래와 같이 알려 드립니다.
1.2004년 10월 30일 오를리 공항에서의 마약소지로 체포된 이후 빠리근교의 FRESNES 교 도소에서 4개월 동안 구금되어 있는 동안 담당영사가 교도소를 3차례 방문하였고, 마르 티니크의 DUCOS 교도소로 이감후에 동 교도소를 일차 방문하여 장미정씨를 면담하였습 니다.
2.그리고 프랑스 외무부, 교도소. 수사판사, 국선변호사 앞으로 서신을 발송하여 장미정씨 에 대한 공정한 재판 및 배려를 요청하였습니다.
3.2005년 3월 7일 한불영사국장회의시에도 프랑스 외교부 영사국 부국장을 별도로 면담하 여 장미정씨에 대해 법에서 허용되는 한도내에서의 최대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4.2005년 7월 23일 담당영사가 장미정씨에게 마약운반을 사주한 조XX에 대한 수사결과 를 마르티니크 수사판사에게 발송하여 장미정씨의 억울한 입장을 알려 주었고, 11월 24일 조옥철의 증언이 명시된 판결문 (장미정씨를 속여서 400만원을 주고 심부름을 사켰다는 내용 )을 불문으로 번역하여 마르티니크 수사판사, 변호사에게 발송하였습니다. 그러나 공판시에는 장본인인 장미정씨에게는 정상이 참작될 수 있는 이 중요한 서한의 수신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취하지 않은 소홀함이 있었습니다. 늦어도 금년안에는 공판이 있게 된다록 합니다. 이상이 제가 확인한 사항들입니다.
이하 생략
-------------------------------------------------- 위에 글과 같이 같은 사건 개요를 인용하는 부분에서 호칭에 있어서 이분은 장미정씨에 대해 호칭의 토씨 (~씨는 존칭에 해당)를 붙이고 있고 한국에서 붙잡힌 주범에 해당하는 조 XX씨에 대해서는 구분하여 호칭이 없읍니다.
한인회 회장이라는 자리는 정부와 교민의 중간자 역할이라 이분의 글을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도 설명하였고 장미정씨의 처지에 대해서도 딱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되어있더군요.
사족처럼 글이 길어졌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분이고 실수로 범죄에 연루되었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기관이 그것도 공관측의 다소 억울한 부분을 해명하는 글이라면 상대방의 호칭에 대해서도 신경쓰야 그나마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언어의 수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곳이 또 그부분이 업무의 질을 좌우하는 곳이 외교일텐데, 아무 감정이 없이 쓴 글이라고 보기엔 왠 지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죄도 밉고 사람도 미운 듯이.
그리고 장미정씨와 같이 붙잡히신 박경동씨(이 분에 대한 자세한 보도가 없어서 주범에 해당하는지 잘모르겠으나 아직 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 도 어째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도음을 받아야 할 부분은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