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느자에게는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9장 23절
TO. 존경하는 박종건선생님
선생님, 그날 당일 부산에는 잘 도착하셨죠?
훈련소에 있는 내내 얼마나 걱정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착하거나 또 충성하는 학생이 아닌 저에게
하루를 시간내어 가면서 우리 어머니와 함께 동행해
주시니 정말 감사 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 28사단
신교대에 왔습니다. 자대는 경기도 양주시 아니면
수도권 부대쪽에 발령 받아 기갑병으로 (탱크, 전차만 운전)
근부할 것 같습니다. 교회는 방금 다녀왔고 사실
우리 서부교회와는 잘 맞지 안지만 그냥 적응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입소식을 월요일에 하는데
소대장님과 면담중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느다고
미리 말씀드렸더니 조금 의아해 하시면서
검토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검토결과 강제로 시킬 수는
없지만 혼자 안하게 되면 외관상 보기 안좋으니
따로 열외 시킨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잘 마무리 되어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선생님, 우리반 학생들과 또 주영미샘의 괴롭힘이나
모든 것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평소에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지만 지금은 보고싶은
마음을 기도로 표현하고 기도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위해 또 지도하시는 선생님 위해 항상 기도 하고 있으니
힘내시고 혹시 시간 남으시면 편지 한통 써 주십시요
또 저를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해 주십시요 이만 줄일께요
2014. 02. 09 제자 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