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265. [질문해야 살 수 있다.]
평화주의를 배운다고 평화를 사는 것은 아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사무처리회를 준비해야 하고, 2023년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교회로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준비한다. 어떻게 해야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삶을 살아가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그런 교회로 만들어져 갈까를 고민한다. 아니 “교회는 무엇일까?”를 고민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무엇일까?” 사실 교회로 산다면서, 목사로 산다면서 아직도 이것을 질문한다는 것이 이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 이다. 구약교회. 신약교회. 천상교회. 지상교회. 보이는 교회. 보이지 않는 교회. 보편 교회. 지역 교회. 하나님의 백성. 구원의 공동체.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공동체. 친교의 공동체 등등 알려진 것만으로도 너무 많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질문한다. “교회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내가 찾은 답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다. 예수를 배우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예수의 정신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또 질문이 따라온다. 우리는 예수의 무엇을 믿는가? 우리는 예수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는가? 끝이 없다. 하지만 그 질문이 고삐처럼 나를 이끌어 왔음을 깨닫는다.
예수를 배운다고 예수로 사는 것은 아니다. 질문해야 한 걸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