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개
천화현
#학교사회복지사 #신은초 #책읽기 #글쓰기 #등산 #자유
#https://www.instagram.com/socialwork_school/
서울 출생.
2008-2013 서울정곡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근무
2013-2015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팀장 근무
2016- 현재 서울신은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근무
우주가 나를 사회사업가의 길로 이끌었다.
광활(광산지역사회사업)이 내 사람을 바꿨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소망한다.
우주가 나를 이끌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돌아보면 나의 모든 길이 사회복지를 향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 아버지를 따라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스무 살까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신문 대학 탐방 한편에 실린 유망대학 사회복지과를 보며 ‘아 여기 입학하고 싶다!’라고 마음속으로 점찍어 놓기도 했습니다.
22살이 되던 해, 늦깎이 대학생으로 고등학교 때 보았던 신문 속 대학 그 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돕는다는 이야기처럼 그렇게 천천히 사회복지사로의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사회복지를 선택한 것은 운명이었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자원봉사하다가 인근 초등학교에서 사회성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보조자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교육복지실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복지사업? 교육복지실? 참 낯선 용어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자원봉사를 끝날 무렵 모교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지역사회교육전문가선생님께 자원봉사와 실습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함께 있는 곳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때는 마음만 앞서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철부지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현장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벌써 12년 차 학교사회복지 실무자가 되었습니다.
광활(광산지역사회사업)이 내 삶을 바꿨다
2006년 대학교 동기와 함께 사회복지정보원 캠프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4년이 지났지만, 사회복지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대해 강의해 주신 양원석 선생님(푸른복지사무소 )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 인연으로 선생님과 함께 복지 1세대 탐방을 하게 되었고 사회복지 전문서적에서 책으로 만났던 원로 1세대 선배님들께 그 시대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07년 10차 복지 순례를 했고 순례를 마치고 3일 뒤 광산지역사회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철암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해리포터 김동찬 선생님과의 철암 한 달 살이는 내 삶과 사회사업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아이들을 배려하여 끊임없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사회사업 방법을 실천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내 마음속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삶을 돌아보며 고집대로 아이들을 대한 내 모습에 죄책감과 미안함이 한꺼번에 휘몰아쳤습니다. 다시 아이들을 만난다면 김동찬 선생님처럼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친근하지만 가볍지 않게, 사람과 사람으로 어른과 아이로 함께 살아가는 벗으로 그렇게 만나고 싶었습니다. 깊이 깨닫게 해주신 김동찬 선생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회복지의 무게감을 느끼다
사회복지를 시작한 지 12년 차입니다. 2013~2015년은 학교사회복지사협회 팀장으로 근무했고 1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여행하며 쉼을 가졌습니다. 나머지 10년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났고 신은초에서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첫 제자는 24살이 되었고 힘겹지만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삶을 응원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제자를 보며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선생님 꿈은 무엇이었나요?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제자의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네.”
“제가 어릴 때는 그렇게 꿈을 심어주시더니…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게 신기해요. 어른이 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 줄 알았으면 기다리지 않았을 거예요.”
저도 아직 어른이 되어가는 중인가 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학교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취업하면 꿈을 다 이룬 줄 알았는데 사회복지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어렵기만 합니다. 익숙함 속에 중요함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편하게 계속해왔던 일들도 의심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 가끔 그 자리에 멈춘 듯 멍하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 더 쉬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책임감이 높아지고 역할이 많아집니다. 자꾸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감동 주고 감동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동안 만난 아이 중 가슴에 꽂히는 아이가 몇 명 있습니다. 사랑해주고 무엇이듯 편이 되어 주고 싶은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를 만나면 아이 옆에서 함께 해줘야겠다는 이상한 사명감이 들기도 합니다.
사랑하게 되어 진심을 쏟게 됩니다. 정곡초에서도 그랬고 신은초에서도 그런 아이가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어른들에게 상처받아 어딘가 모나고 뾰족한지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와 의심으로 누구에게나 다가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아이를 볼 때마다 보호 없이 혼자서 모든 상황을 생존처럼 느끼며 긴장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도담도담실에 올 때마다 안아주고 예쁘다고 해주었습니다.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며 아이에게 칭찬해 주었습니다. 며칠씩 학교를 빠질 때도 화내기보다는 아무렇지 않은 척 받아주고 이해해 주었습니다. 당장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질타와 처벌보다는 포용과 기다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4년을 만나 5학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최소한 내 앞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은 부끄럽게 애정표현을 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며칠씩 결석하고 등교하면 걱정한 저의 마음을 아는 듯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찾아와 죄송한 마음을 내비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면 경청해주고 기억해서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어느 날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영희는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나중에 정말 작가가 되면 좋겠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뭐 하고 싶어?”
“흠…. 선생님처럼 저 같은 아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요.”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울컥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일하며 느끼는 고뇌와 무게들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진심이 통하는 순간입니다. 오랜 시간의 노력과 인내가 기쁨과 감동으로 변합니다. 내가 피운 작은 불씨가 아이에게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불씨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래서 이 일 하나 봅니다. 한 아이라도 귀하게 대해 잘 성장하길 바라는 소망이 어떤 백 가지 과업과 무게를 내려놓게 합니다.
“참혹함 속에서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전부 잃은 사람도 그 한 사람을 만나면 그 한 사람을 통해 세상과 사람 전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다.”「당신이 옳다」 중에서
천직이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이지? 자체 쉼을 가지며 했던 고민입니다. 정말 직업을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에 나온 이영자 님 매니저인 송성호 님이 강의 중 한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매니저 일을 하다가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일단 그만뒀어요. 그만둬봐야 압니다. 그러면 다음 일이 생기고 다시 오게 됩니다.”
그 이야기가 꼭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렇게 고민했지만 결국 저는 다시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가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으니 아직도 이곳에 있나 봅니다.
힘들지만 그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루를 힘차게 보낼 에너지를 얻습니다. 아침 출근길 교문을 들어서는 마음이 늘 설레고 아이들의 소리에 생동감을 느낍니다. 언젠가 아이들이 귀찮고 보기 싫어진다면 당장 학교를 그만둘 생각도 있습니다. 그건 서로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만남의 기쁨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도우려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높아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사회복지사로 역량을 더욱 채워가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보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큰 힘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가 필요한 곳에 잘 쓰임 받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아직 글쓰기가 부족합니다. 마음과 달리 글로 표현하는 것이 미숙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읽다가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메일 보내주세요. 서로 나누는 배움이 저에게 큽니다. 2021. 1 천화현
펴낸 책
2011 복지현장 희망이야기 공동 저(푸른복지출판사)
2013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공동 저(부키출판사)
2020 책;갈피_서울시학교사회복지사협회 책모임 기록 공동 저(푸른복지출판사_비매품)
2021. 1 학교사회복지사 업무일지: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사회사업 실천과 성찰 (구슬꿰는실)
교육복지/ 학교사회복지 실무자 연수
2011.08 인천 북부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연수
2011.12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실무자 연수
2013.05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신규 전문 인력 연수
2013.06 목포,여수 교육복지사업 담당자 연수
2015.12 부산 부북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연수
2018.04 대구서부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 연수
2018.05 대구남부달성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 연수
2018.05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자격연수(학교 사례관리)
2018.11 여수교육지원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 연수
2020.05 인천시교육청 교육복지사 직무연수(ZOOM)
2002.07 대전시교육청 교육복지사 직무연수
2020.08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학교사회복지사업 상반기 담당자 연수(ZOOM)
2020.09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자격연수/ 코로나19 집단 활동(ZOOM)
2020.10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 연수(ZOOM)
2020.10 울산-목포교육지원청 연합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 연수(ZOOM)
2021.01 강원도교육청 교육복지 전문 연수 (ZOOM)
대학특강
2013.05 한국체육대학교 학교사회복지론 수업 특강
2014.08 그리스도대학교 학교사회복지 단기코스 특강
2014.09 서울 사이버대학교 대학원 특강
2015.04 나사렛대학교 학교사회복지론 특강
2015.04 선문대학교 진로캠프 특강
2019.09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학교사회복지론 특강
2020.05 성공회대학교 학교사회복지론 특강 (ZOOM 녹화)
2020.10 총신대학교 학교사회복지론 수업 특강(ZOOM)
2020.10 순천향대학교 학교사회복지론 수업 특강(ZOOM)
교사연수
22013.07 울산 동평초등학교 교육복지사업 교직원 연수
2015. 05 여수 성산초등학교 교육복지사업 교직원 연수
2015. 05 여수서초등학학교 교육복지사업 교직원 연수
실무자 수퍼바이저활동
2014.3-2014.12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주관 학교사회복지 학교 수퍼바이저 활동 (금정초, 산본초, 군포중)
대학생 지도
2010-2013 서울정곡초등학교 실습생 지도 및 서울학교사회복지사협회 실습생 교육
2014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인턴 지도
2015.6.29 - 7.03 성동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 합동연수 수퍼바이저
2016-2020 서울신은초등학교 실습생 지도
기타
2011.09 사회복지정보원 제13차 사회사업 캠프 복지현장 희망이야기 발표
2015.4-2016.1 학교사회복지사협회 정관장 지원사업 운영학교 자문위원 및 프로그램 개발위원
2018.2-2018.10 서울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복지 일반학교 지원을 위한 SMART 지원단 위원
2020.10 한국학교사회복지학회 추계학술 대회. 도전! 학교사회복지실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토론자
2020-2021 서울시학교사회복지사협회장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파워인터뷰: http://sasw.or.kr/zbxe/index.php?mid=interview&page=2&document_srl=510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