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SP에 대한 정보들이 널리 회자되면서,
HSP와 ADHD의 개념에 대해 혼동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HSP와 ADHD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른 기질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스페셜리스트들
HSP와 ADHD의 공통점 중에 하나라면,
이 기질들을 가졌던 원시인 선배들이 과거에는 모두 스페셜리스트였다는 점입니다.
감각적인 예민함을 가지고 있던 HSP 선배들은
위험 요인들을 감지해내는데 탁월하였기 때문에,
일종의 정찰대 역할을 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반면,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이 강한 환경을 선호하던 ADHD 선배들은
위험이 닥쳐 어지러운 상황이 될수록 오히려 폭발적인 행동력을 보였기 때문에,
일종의 전투집단 역할을 했을 것이라 추정되죠.
문제는,
인간의 뇌가 구석기 시대에서 진화를 거의 멈춘 반면,
(구석기인들의 뇌 = 현대인들의 뇌)
물리적 환경은 세월이 흐르면서 극단적으로 변해 왔기 때문에,
예전엔 유리했던 형질이 현대에는 불리한 형질로 변질되었다는 점입니다.
HSP와 ADHD의 두번째 공통점은 둘 다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HSP와 ADHD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같은 점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사실 하나일 뿐,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유 자체가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가령,
HSP의 스트레스는 현대사회의 디테일하고 다양한 자극들에서부터 비롯됩니다.
과거에는 HSP들이 감지해야 할 위협 요소들이 자연적인 것들에 국한되었지만,
현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정신적 위협 요소들이 여기저기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 과도한 스트레스 자극들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어진 것이죠.
반면,
ADHD의 스트레스는 현대사회의 구조화되고 조직화된 생활 환경에서 비롯됩니다.
ADHD는 원래 사냥꾼의 피가 흐르는 전투집단의 혈족이므로,
변수가 많고 어디로든 튈 수 있는 불안정한 환경에서 최고의 행동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법과 규칙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들이 사회화되고 통제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표준화된 생활 환경 자체가 곧 날 짓누르는 강력한 스트레스 자극처럼 여겨지는 것이죠.
HSP는 통제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고 상수가 많은 환경에서 유리하다.
반면, ADHD는 통제받지 않는 환경을 선호하고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이 두 기질의 대처 방식도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HSP들의 경우,
이 모든 특성이 신경계의 감각적 민감도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 가능한 최소한의 환경에서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것이 곧 정신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돼요.
반면, ADHD들의 경우,
이 모든 특성이 전두엽의 성숙도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자유도가 최대한 보장된 개방된 환경에서 살거나 아니면,
전두엽을 자극시키는 약물과 CBT(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전두엽의 성숙도를 인위적으로 증가시켜야 해요.
물론 두 기질 모두 현대사회에서도 적용될만한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HSP들은 감각적 예민함(센스)으로 인해,
문화 예술, 또는 학문 계통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고,
ADHD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에 한해 비정상적인 집중력(하이퍼포커싱)을 보인다거나,
빠른 판단과 유연성을 요구하는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첫댓글
궁금했던 부분인데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좀 양쪽의 단점만 하이브리드로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