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르와 애나
애나와 아마도르는 해마다 우리를 가족이라 부르며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애나는 그 뒤 페루지사로 발령이 나서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는 메일이 왔다.
그 다음해 아마도르는 페루로 애나를 만나러 갔고 거기서 보낸 이야기들과 사진을
우리에게 보내주었다.
에스테르와 루이스
에스테르와 루이스는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메일을 보내주고 있고
스페인에서 먹는 크리스마스 음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다.
3년 전에 예쁜 딸을 낳았고 첫생일 기념 파티의 소식도 전해주었다.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스페인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도 함께 였다.
자신들은 운좋게도 잘 견디고 있다고....
다니엘과 안나
다니엘과 안나는 우리보다 먼저 산티아고에 도착했고 그 기념사진을 보내주었다.
독일로 돌아가서
폰세바돈에서 찍었던 우리 사진을 확대해서 액자에 넣어 선물로 보내주었다.
그 다음해 안나와 다니엘은 드디어 결혼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 안나의 사진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귀여운 아가씨 노라
노라는 그 다음해 독일에서 인턴쉽으로 일할 기회를 얻어
독일로 가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이멜다
이멜다는 영어를 못해서 주변 지인을 통해 메일을 보내주었다.
간혹은 스페인어로 장문의 메일을 보내서 신랑과 나를 적잖게 당황하게 했고
어떨때는 "I am Imelda, kiss.kiss.kiss" 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일로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카미노 도중 우리를 보면서 자신의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을 떠올렸던
힘든 경험을 전해주었고
퇴근때 현관문을 열때마다 우리가 주었던 열쇠고리를 보며
우리와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에 젖는다고...
다니엘과 소피아
산티아고 여행 다음해 계속 망설여왔던 강아지 입양을 하게 됐다.
강아지 누리를 입양해서 가족이 한명 더 늘었고...
여전히 아들, 딸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둘만의 네팔 트레킹, 가족의 중국여행과 터키 여행을 카미노 친구들에게
전해주었고
여전히 카미노의 추억해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그래서
50을 전후해서
포르투갈에서 시작되는 기나긴 카미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
아마도르, 이멜다, 에스테르와의 해후를 다시 한번 꿈꾸며
첫댓글 부럽습니다 보면서 도전의 용기를 키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