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2년에 부쳐 나 채 운 (2007. 8. 15)
백두 영봉을 지붕 삼고
백두대간을 등뼈로 뻗은
삼천리 금수강산
‘빛나는 아침의 나라’ (朝鮮)
한 반도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건국의 이념으로
흰옷 즐겨 입은 배달의 겨레
‘동방예의지국’으로 빛나
타고르가 ‘아시아의 등불’이라 읊었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한 때 중원대륙에까지
민족의 기상을 떨쳤으나
반만년 역사에
시련과 고난의 세월은
그 몇 번이었던가?
이 나라 근대사에
중·러·일 삼국 열강
총칼의 힘겨루기 끝에
일제가 이 나라를 통째로 삼켜
압박과 설음의 인고 35년 세월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
출애굽의 하나님이
한반도에 그 팔을 뻗혀
이 나라와 겨레를
존망의 위기에서 구원하시다.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 대한 일왕의 항복방송
그 떨리는 목소리에
이 나라 삼천리 강산에선
삼천만의 만세 소리가
하늘을 찔렀도다.
그러나 그 감격은 잠깐
한반도는 남북으로 허리 잘리고
마침내 공산군의 남침 6·25
우리 민족사에 이보다 더한
고난과 비극은 없었도다.
그 후 반 세기
아직도 허리 잘린 채
이제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 아래
남한은 떨고 있도다.
이런데도 해마다 8·15는 찾아와
분단된 한반도에
무궁화는 피고 피어도
진정한 해방도 독립도 평화도 없어
우리의 원한은 하늘에 사무치누나.
오, 8·15, 그날의 감격이여
아직도 독재와 굶주림의
2천만 북녘 동포 있는 한에
우리에게 진정한 8·15는 없다.
한반도에 자유와 민주의
통일 없는 한에
우리에게 진정한 8·15는 없다.
대한민국의 5천만 국민이여
우리의 애국 애족의 함성으로
구름을 만들어
북한 하늘에 띄우자!
“동해물과 백두산이 ...”
5천만의 합창으로
휴전선을 쪼개는 천둥이 되게 하여
저 북한 하늘에 울리게 하자!
이 땅에 진정한 8·15가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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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와 시
광복62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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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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