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맡았던 아이 중 아기 곰같이 생긴 중 3짜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통통하다 못해 뚱뚱한 편이지요.
제가 안으면 한 아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초에 제 아내가 자신은 조금 볼륨이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가슴이 풍성하여
그 품에 안겨보는 것이 소원이었다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워낙
빈약한 신체를 지니고 있어 여자들을 볼 때 풍성한 신체를 지닌 경우
에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제 아내를 택할 때도 순전히 얼굴과
완전 무같이 생긴 팔뚝(?)만을 보고 반해버렸지요.
아무튼 40대 중반의 아저씨면서 현재 배가 불룩하게 나온 지금도 저는
통통한 아이들이,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그냥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여자 아이들은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덩치가 커도 제가 자주 안아주고 뽀뽀해주곤
하는데, 이 아이 역시 제게 스스럼 없이 다가와 볼에 뽀뽀하곤 합니다.
그것도 올해에 유독 말이지요.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행동을 받는 입장에서 정말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옛날 70년대인가 80년대 초의 유행가의 일부 가사가 떠오르는군요,
"그대 사랑받는 난 행복한 사람, 잊혀질 땐 잊혀진대도"
"그대 사랑하는 난 행복한 사람, 잊혀질 땐 잊혀진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