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26:26-28)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과 함께 몸과 피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기념하라”(눅22:19)고 명하셨습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 안에 주님이 들어오시고,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하나님나라의 사명을 감당할 거룩한 존재’가 됩니다.
L 권사님 내외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픈 일을 당했습니다. 금지옥엽! 세상에 하나뿐이 외동딸이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땅을 치며 사랑하는 딸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리운 딸은 이미 세상에 없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사업에 성공했지만, 그게 이들에게 무슨 소용입니까? 비통한 마음으로 장례를 치른 부부는 딸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또다시 서러운 울움을 커뜨렸습니다. 하지만 곧 “여보, 우리 정신 차립시다. 우리가 무너지는 것을 딸이 원하지 않을 거예요.” 하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며칠 뒤, 부부는 딸을 위해 한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샜습니다. 딸의 이름으로 교회를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얼마 뒤 경기도 oo시에 기념교회가 세워졌고,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딸을 기념하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품에 안겨 있을 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주님께서 부부의 마음에 천국 소망을 부어 주십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성찬에 참여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준비 없이 성찬에 임할 때도 많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었던 제자들의 심정으로 돌아가 봅시다. 주님의 음성과 제자들의 발을 닦으신 손길 등 주님의 현존을 생생하게 느끼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여! 주님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