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와 고대를 오가는 역사여행으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군산의 근대사, 그 아픈 흔적을 더듬어 마음에 새기고, 익산의 백제 역사의 웅대한 자취를
뿌듯함을 느끼며 돌아보았습니다. 역사 순례의 미묘한 즐거움에 취한 이틀이었습니다.
1. 일정 : 2023년 6월 3일(토) 08:00 - 4일(일) 19:20
2. 장소 : 전라북도 군산시, 익산시
- 군산: 군산시내 근대역사탐방(근대역사박물관, 구.군산세관,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가옥,
말랭이 마을, 동국사), 군산 3.1운동100주년기념관, 채만식문학관
- 익산: 미륵사지(미륵사지 석탑), 국립익산박물관, 왕궁리유적(왕궁리 오층석탑), 백제왕궁
박물관, 익산 보석박물관
* 숙소 : 익산유스호스텔
3. 참가자 : 총 20명
(북부분회 11명) 김광수, 소영숙, 옥영수, 유종상, 윤옥희, 윤지희, 정세영, 조규원, 조만남,
채영수, 최동수
(서울지부 4명) 김동욱, 노원효, 배경숙, 유옥주
(의정부지부 2명) 이옥자, 이해주
(일반 3명) 동향선, 유성복, 장지윤
4. 순례 주요 내용
[6/3(토)]
> 태릉입구역 08시 정각 출발, 경부와 서해고속도로로 이동
* 점심 식사 : 도로 정체로 도착시간이 지연되고 예정하였던 군산 짬뽕거리 <복성루>에는
예약이 안되어 인근 <시골식당>에서 식사
○ 군산시내 근대역사탐방의 출발지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늦게 도착하여 박물관 내
관람은 포기하고 문화해설사의 간단한 소개 설명을 들은 후 도보탐방에 나서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의 하나인 구.군산세관(현 호남관세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 장소였던 <초원사진관>을 북적거리는
관람객 속에서 돌아본 후 군산 시내에 다수 보존되고 있는 일본식 가옥 중 대표적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 가옥)>을 탐방하였다.
이어서 일본식 가옥 일대 인근에 6.25 전쟁 시기 피란민들이 터를 잡으며 형성된 <말랭이
마을>을 더운 날씨때문에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탐방을 대신하고 일본인이 세운
사찰인 <동국사>를 방문하였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대웅전과 바로 옆 한옥 요사채를
비교해보고, 애처러운 표정의 '소녀상'을 처연한 마음으로 쓰다듬은 후 절 뒤 대나무숲에
서 잠시나마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었다.
○ 다음에는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을 기념하여 세워진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바깥에 조성된 만세군중상 앞에서
힘차게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리고 금강 하구 근처에 자리한 <채만식문학관>에서 소설가 채만식의 문학세계를 함께
호흡하고 석양에 비친 금강 하구에서 잠시 평화로운 여유를 즐겼다.
* 군산 탐방을 마무리하며 18시 군산 시내 <일품아구> 식당에서 '아구찜'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푸짐한 아구찜과 막걸리 한 잔으로 군산 근대사 그 아픈 역사를 살아낸 선조들을
기리며 하루의 피로를 씻었다.
# 30여분 버스로 이동하여 숙소인 <익산유스호스텔(익산시 신동 원광대 인근 소재)>에
도착, 여장을 푼 후, '세미나실'에서 '상견례 겸 정의돈수'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숙박시설이어서 음주는 금지, 와인으로 건배하며 아이스 브레이킹하고 음료수와
다과를 나누며 시간을 진행, 참가자 전원이 자기 소개와 소감 발표로 인사를 나누고, 지각
참석자에 벌칙으로 시킨 것을 시작으로 돌아가며 노래 한 가락씩 부르게 되어 정겹고 즐거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밤 9시에 시작하여 11시 정각에 끝낸 후 자리를 말끔하게 뒷처리하고 편안한 휴식에 들었다.
[6/4(일)]
* 아침8시15분에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익산 시내 <종가집> 식당에서
소고기해장국과 설렁탕으로 아침 식사
○ 10시 <익산국립박물관> 앞에서 문화해설사를 만났다. 백제 역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자세히 둘러본 후 밖으로 나가 백제 최대의 사찰 <익산 미륵사지>
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그것도 소실되었으나
현대의 석재로 복원한 9층의 '동탑'과 원형이 크게 훼손되고 시멘트로 땜질되어 6층까지만
남아있던 원래의 석재를 해체, 정비, 복원한 '서탑(국보 11호)'을 비교해보며 또 천여년 지난
뒤의 모습도 상상해보았다.
* 점심식사 : 예정했던 식당<맛동순두부>가 또다시 예약되지 않아 급히 검색하여 찾은
<서동궁>에서 '육회비빔밥' 등으로 점심식사.
○ 오후 첫 순서로 역시 유네스코 세게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하나인 <왕궁리유적>을
둘러보았다. 여기서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야외의 <왕궁리 5층석탑>을 먼저본 후
<백제왕궁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오전에 <익산국립박물관>에서 왕궁리5층석탑 출토 사리
장엄구 등에 대해 들은 후라 비교하며 복습하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 이번에는 익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 <익산보석박물관>, 짧은 시간을 천금 같이 아껴 쓴
해설사의 숨가뿐 해설로 보석애 대한 귀중한 지식을 많이 얻었다. 보석 판매장은 시간 관계
상 대부분 건너 뛸 수밖에 없었다.
> 보석박물관 바깥에서 간단하게 상별례 인사를 나눈 후 개인 업무로 김광수, 소영숙, 정세영
세 분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16시20분에 출발하였다.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죽전휴게소에서 유옥주 단우가 먼저 내린 후 순례 역사 상 유례없이 예정시간
보다 10분 빨리 저녁 7시20분에 태릉입구역 7번출구에 도착하였다.
5. 비용 집행 현황(상세 내용은 첨부 참조 바랍니다)
- 수입 : 3,189,000원
- 지출 : 2,629,840원
- 잔액 : 559,160원
6. 기타
-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버스가 좁고 숙소가 다소 불편하였고 특히 점심
식사 장소가 이틀 연속 차질이 생겨 식당을 찾아 우왕좌왕 헤매었는데도 내색 않으시고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는 일정에 혼란이 없도록 준비를 세밀하게
해야겠습니다.
- 이번에도 모든 식사를 매식하여 과거 2식을 만들어 먹던 때에 비해 시간과 노력의 절약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장소 사정 상 정의돈수 시간에 음주가 제한되었음에도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발견은 수확이었습니다.
- 계획 단계에 참가회비가 높아질 것을 걱정했는데 서울지부에서 지원해주셔서 조금 낮출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옥영수, 윤지희 두 분이 후원해주셔서 예상 외로 큰 폭의 흑자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지부와 후원해주신 두 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번에도 지난 해와 같이 부부 참가자가 3쌍이나 되어 분위기를 더 훈훈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세영 단우님은 전남 광양에 장기 체류 중인데도 군산 현지에서 합류하셔서 일행을
더 흐뭇하게 해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 이번 순례에 신청하시고도 사정이 생겨 참가 못하신 권혁수, 이은숙 두 분 단우님들께 아쉬
움을 표하며 다음에는 꼭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형편이 안되어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음양으로 성원하여 주신 분회 단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내년에도 참가하셨던 분도 못 가셨던 분들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총무부장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문화재순례 일정을 만들어 주신 수련부장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순례는 해설사의 해설이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좀더 알찬 문화재순례가 되었으면 합니다.